교회상식, 교리상식
성경 각권의 해설
성경 73권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구분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전에 쓰여진 것을 구약舊約Old Testament이라 하고, 그 이후에 쓰여진 것을 신약新約New Testament이라고 한다. 구약은 총 46권으로 오경 5권, 역사서 16권, 시편과 지혜서 7권, 예언서 18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기 393년 히포 주교회의 등에서 결정한 정경목록을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재확인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신약은 382년 로마 교회회의에서 결정된 27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을 기술한 복음서 4권, 성령강림 이후 사도들의 행적을 기술한 사도행전,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집필된 21권의 사도서간, 오늘과 내일의 그리스도인과 교회상을 기술한 요한묵시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구약의 해독에 대해. 구약은 세속적(현세적 육적) 차원의 계시가 이루어짐에 비해 신약은 영적 차원에서 구원에 관한 계시가 이루어진다. 이는 계시의 발전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으로 구약은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신약의 결정적 완결적인 계시를 위해 미리 준비하여 보여주신 불완전한 샘플의 성격을 지닌다(이런 성격상 구약과 신약은 구원의 의미뿐만 아니라 복의 의미도 다르다. 예컨대 광야생활은 현세의 나그네적인 삶에 상응하며, 가나안 땅은 하늘나라에, 하느님의 세속 개입은 영적 은총을 통한 개입을, 육적 죽음은 영적 죽음을, 오래 사는 것은 영생을, 이스라엘 선민은 모든 민족의 하느님의 백성을, 노예로부터 해방은 악령이 지배하는 죄로부터의 해방 등에 상응한다는 것이다). 또한 신구약 전체가 하느님의 말씀인 그리스도를 숨결처럼 뿜어내고 있으며(요한 5,39) 구약에서도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신명 18,15)고 언명되어 있으므로 계시의 선별 해독의 우선순위는 그리스도이시다. 이러한 인식 하에 세속적 차원에서 쓰여진 구약을 읽을 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기준으로 영적 관점으로 바꾸어 읽어야 한다(만약 구약을 올바로 해독하지 못해 오늘날 신약시대에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마르 8,44 등)을 외면한 채 구약의 세속적 기복신앙 등을 본받는 것은 사탄스러운 이단이다). 기타 신구약의 관계에 대해선 아래 링크를 참고하라.
오경 五經 The Pentateuch
오경은 다섯 권의 책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Pentateuci에서 유래한 이름으로(penta다섯, teucos책) 히브리어로는 가르침을 의미하는 토라torah라고 한다(그리스도교에선 오경이라 하지만 유대교에선 토라라고 부름). 이 책들은 어느 한 사람이 아닌 오랜 시기에 거쳐 여러 저자와 편집자들의 노력이 깃든 작품들이다(야휘스트 J, 엘로히스트 E, 신명기계 D, 제관계 저자 P). 오경은 역사서의 범주에 넣을 수도 있다.
창세기創世記 Genesis. 창세기는 모든 것의 기원(시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즉 세상만물의 창조와 더불어 인류의 기원, 죄의 기원(그 죄가 인간과 하느님 사이에 미친 관계 포함),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역사의 시작, 인류구원의 시작 등 모든 것의 시작을 말해 주는 책으로 총 5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류 기원을 담은 1-11장을 원역사라고 하고, 아브라함으로 시작하는 성조聖祖들을 통한 하느님 백성의 역사인 12-50장을 성조사 내지 구원사라고 한다. 성조사 중에서 12-25장은 아브라함, 25-27은 이사악, 28-36은 야곱, 37-50장은 요셉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애굽기 내지 탈출기 Exodus.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애굽)에서 탈출하여 광야생활을 하면서 하느님과 계약을 맺는 것을 묘사하는 이야기로, 향후 그리스도를 통해 결정적으로 이루어지는 빠스카(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의 예시라고 볼 수 있는 탈출사건뿐 아니라 하느님 백성의 윤리 십계명을 담고 있는 구약성경의 심장과 같은 책이다. 총 4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에집트 탈출 1장-15,21, 광야생활 15,22-18장, 시나이 계약 19-40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집트 탈출은 하느님께서 세우신 모세와 파라오 사이에 벌어지는 투쟁을 담은 서사시처럼 묘사되어 있는데 열가지 재앙(7-12장)과 홍해 바다를 건너는 장면(14장)에서 절정을 이룬다(홍해바다는 오늘날 골풀바다라고도 한다). 1-2장은 히브리인들이 이집트에서 당하는 곤경을 서술하고 있고, 3-6장은 모세가 주님께 받은 사명, 7-12장은 열 가지 재앙, 12-14장은 홍해 바다를 건넌 사건을 배경으로 빠스카 축제(과월절)가 설정된 일, 15장은 성경의 가장 오래된 문헌 중의 하나인 승리(해방)의 노래, 16-18장은 광야에서 만나와 물을 주신 것 등, 19-20장은 시나이 산에서의 하느님의 발현과 십계명의 선포, 20,22-23장은 계약법전, 24-40장은 광야에서 통용되던 경신례에 관한 규정과 법규들을 수록하고 있다(경신례 25-31장) 십계명에 대해선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6&dir_id=60303&eid=mO1Lpc/NEWuGlEAOd+kKSJINYBd1q/Z7 참고
레위기 Leviticus. 경신례와 종교생활을 관장했던 레위 지파 사제들에서 유래하였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책으로 총 2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레위는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셋째임). 이 책은 이스라엘의 종교생활과 사회생활을 규제하는 모든 법제를 담고 있는데, 제사와 제관들의 서임을 규정하는 법규(1-10장), 정淨과 부정不淨한 것에 대한 규정(11-16장, 정결의 법), 성스러움의 법전(17-26장, 거룩함의 법전, 기본원칙은 19,2) 등이 그것이다. 성경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은 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책으로,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성서에 영감을 준 종교 전통들에 입각해서 읽어야 하며, 그 전통을 극복하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비추어서 읽어야 한다(마르 7장 등).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는 정결의 법규 등을 파기하여 유대교의 전통에서 벗어났으며(바울로 사도의 여러 서간, 갈라 2장 음식물 규정 등), 성스러움의 법 등에서 당시 사회생활 관련법규들은 오늘날 그 정신(자유 생명 사랑)만이 유효하다(당시엔 종교와 사회의 구별이 없었음. 즉 이 율법은 한국의 경우 고조선 등에서 8조금법 같은 성질을 지닌 것으로 요즘 말로 하면 형법이다. 교리서에 실려 있는 윤리가 유효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민수기民數記 Numbers(히브리 Bemibar 광야에서). 민수기라는 이름은 두 번에 걸쳐 이집트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이나 약속의 땅에 들어갈 각 지파의 인구 등를 조사한데 기인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의 인도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까지 40년간 광야에서 방랑했던 여정을 기록한 책으로 총 3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야 여정에서 이스라엘은 목덜미가 뻣뻣한 백성으로 나오고 걸핏하면 불평하고 반항하는 무리로 묘사된다. 1-4장은 각 지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명단을 기술하고 있고, 5-10장은 여러 가지 성격의 율법문서를, 11-14장은 광야에서 일어난 일화들을, 15-19장은 다른 율법문서를, 20-25장은 광야에서 일어난 다른 사건들, 26-36장은 광야 통과 과정과 중간중간에 율법규정들이 삽입되어 있다.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만한 구절로는 11장(모세의 누이인 미리암의 징벌), 16장(코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반역), 22-24장(발람과 그의 나귀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 메시아적 해석), 21장(구리뱀 사건; 요한 3,14 참조), 31장(미디안을 상대로 성전을 벌인 일화), 28-29장(이스라엘의 정기적인 제사와 축제일) 등이다.
신명기申命記 Deuteronomy (그리스어 둘째deuteros 율법nomos. 히브리 Debarim 말씀). 율법과 에집트 탈출 이야기를 요약하고 계명 준수를 강조한다. 모세의 세 설교(1-4장, 5-11장, 29-30장)로 구성된 신명기는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에 기록된 율법을 다시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두 번째 법전(제2법전)이라고도 불린다. 총 34장으로 되어 있는데 전부 '들어라'는 한마디를 중심으로 해서 짜여져 있다. 성경에서 듣다는 동사는 단순히 귀로 듣다 내지 들리다 라는 의미가 아니고 귀를 기울여 듣다, 하느님께 복종(순종)하다,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하다 라는 뜻이다. 숙독할만한 대목으로는 이스라엘의 일상기도문을 담은 6,4-13(Shema Israel; 들어라 이스라엘), 경신례 등 종교 사회생활을 다스리는 규정을 담고 있는 신명기 법전 12-26장, 축복과 저주의 두 가지 길을 담은 27-28장과 33장이 있고, 비중이 큰 텍스트로는 십계명 5장, 오경의 정신적 토대로 일컬어지는 26,5-19(이 부분은 이스라엘의 역사적 신앙 부분으로 오경 전체가 이 신앙고백에서 기원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모세의 마지막 노래 32장 등이다.
역사서 歷史書 The Historical Books
모두 16권으로 현대인들이 말하는 역사를 의미하기보다는 이 성서들의 내용이 성서 백성의 역사를 특징짓는 사건과 행적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의미에서 역사서라고 부른다. 자료에 따라선 바빌론 유배전인 BC 587년까지의 역사를 서술한 여호수아, 판관기, 사무엘, 열왕기를 하나로 모아 전기 예언서란 이름으로 서술하기도 한다.
여호수아 Joshua. 기원전 1200년경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하느님의 구원계획 아래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끌고 들어가 정착하는 과정을 기록한 책으로, 시대와 내용이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자료들이 모여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 전체가 약속의 땅에 대한 강렬한 종교적 열성과 흥분을 표명하고 있으며, 서사적인 분위기가 감돌고(특히 6장 예리고 전투, 9-10장 기브온 전투), 전례의식의 색채가 짙다. 2-12장은 가나안 땅의 정복을 싣고 있는데 창녀 라합의 일화 2장, 예리고의 점령 6장, 아이의 공략 8장, 기브온과의 전투 9-10장을 고비로 흐름이 끊기어 있다. 13-21장은 점령한 가나안 땅을 각 지파들에게 분배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24장은 이스라엘의 역사적 신앙고백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요한 대목으로 약속, 해방, 계약, 땅, 이스라엘의 선언(우리는 하느님을 섬기고 그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이 나온다.
판관기判官記 Judges.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부터 왕정국가 수립 직전까지, 즉 부족사회에서 국가가 성립하는 약 180년간의 상황을 묘사한 책으로, 총 21장으로 되어 있다. 판관이란 이름은 이 책에 등장하는 12명의 판관(정치지도자이면서 군사지도자)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책의 기본도식은 "이스라엘의 불충실 → 하느님은 원수들(특히 불레셋인들)을 통해 벌을 주심 →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살려달라고 애원 → 하느님께서 판관을 일으키시어 싸워 이긴다"이다. 판관기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어 큰 혼란을 빚고 있을 때 이스라엘의 신앙에 따라 하느님께서 판관들을 통하여 종교적, 정치적으로 지도하신 것을 기록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무엘서 Samuel. 이스라엘 왕정이 수립되어 중앙집권체제가 확립되어 가는 역사적 배경에서 성경의 위대한 세 인물, 즉 마지막 판관인 사무엘(1사무 1-12장), 첫 국왕인 사울(1사무 9-31장), 두 번째 왕인 다윗(2사무엘 전체)을 중심으로 쓰여져 있다. 상권은 왕정 초기 이야기로 31장으로 되어 있고, 하권은 다윗이 등장하여 그에게 영원한 왕좌가 약속되는 내용으로 총 24장이다. 특히 다윗은 그의 범죄와 하느님께 대한 불충에도 불구하고(2사무 11-12장) 국가적 영웅이자 군주 및 메시아의 이상적인 인물상으로 부각된다(→이후 구약성서는 이 다윗 가문에 집중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윗 가문에서 나시게 됨). 사무엘서는 읽기가 쉽고 섬세한 문학적 기교로 기록되어 있다. 중요한 대목으로는 나단의 신탁(2사무 7,1-17)이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메시아 희망을 다윗 왕조와 결부시킨 내용이다(예수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에 관한 복음이 이 텍스트와 연결됨. 루가 1-2장, 마태 1-2장)
룻기 Ruth. 룻이라는 여자의 행적을 이야기한 책으로 총 4장으로 되어 있다. 모압 출신의 이방인으로서 그녀는 이스라엘 백성에 속하기로 결심함으로써 다윗왕의 선조(다윗의 증조모)가 된다. 이런 점에서 룻은 이교도에서 유대교로 개종하여 하느님 신앙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표본이 되기도 한다. 부피상으로 4장밖에 안되지만 문학상으로 보석 같은 산문이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정의 영성을 위한 교본으로 읽을만한 책이다. 빅토르 위고는 이 일화를 소재로 하여 '잠든 보오즈 Booz endormi'라는 장시를 썼다고 한다.
열왕기列王記 Kings. 사무엘서에서 시작한 이스라엘의 역사를 연장하여 싣고 있으며(→본래는 사무엘서와 합쳐진 책의 후반부에 실린 글이었음), 그 내용은 다윗시대 말기부터 솔로몬왕(BC 972-933)과 아시리아의 지배를 받는 남북왕국시대(BC 933-721)를 거쳐 신 바빌론에 의해 멸망하는 BC 587년까지의 역사이다. 상권은 솔로몬의 즉위, 그의 권력과 지혜,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을 기록한 것으로 총 22장이며, 하권은 갈라진 남북왕조의 멸망과 아시리아에 의한 이스라엘의 포로생활, 바빌론 유배생활을 기록한 것으로 총 25장이다. 유의해볼만한 대목은 엘리야 이야기(1열왕 17,1-19,21), 엘리사 이야기(2열왕 4-9장)가 있다.
역대기歷代記 Chronicles. 기원전 350년경에 집필된 역대기는 인류의 기원인 아담으로부터 바빌론 유배 이후 이스라엘이 재건되기까지의 전 역사를 대단히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역사관에 입각하여 어두운 부분을 모두 삭제하고 다윗과 성전에 역사의 정점을 설정하여 서술한 책이다. 원래는 에즈라와 느헤미야서까지 포함한 책이었으나 훗날 분리되었다. 상권은 총 29장으로 1-9장은 아담에서부터 사울에 이르는 다윗 왕가의 족보를 기술하고 있고, 10-29장은 다윗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권은 총 36장으로 1-9장은 솔로몬과 성전 건축을, 10-36장은 솔로몬의 죽음으로부터 바빌론 유배 이후의 역사를 담고 있다.
에즈라 Ezdra. 바빌론 유배 이후 예루살렘에 돌아와 성전과 공동체를 재건한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10장으로 되어 있다. 아래 느헤미야서와 함께 기원전 350-300년경에 최종 편집된 것으로 여겨진다. 에즈라와 느헤미야 성서의 핵심에는 하느님의 말씀이 자리 잡고 있으며 성전의 재건이 공통적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진다.
느헤미야 Nehemiah. 예루살렘 성의 재건과 종교적 갱신을 기록한 것으로 13장으로 되어 있다.
토비트 Tobit. 기원전 200년경 민간에 전해 내려오던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로서 아히칼의 설화(1,22)와 성조들의 이야기(창세 24,20), 시편 기도문 등 여러 전승을 수집 편성한 하가다 미드라쉬이다(미드라쉬는 아래 참고).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은 경건한 인물 토비트와 라파엘 천사의 활동을 통해 종교적이고 도덕적으로 충실하게 살 것을 권유하고, 악의 세력에 대항하여 일체의 두려움을 버리라고 하며 라파엘 천사의 활동을 통해 악에 대한 승리를 보여준다. 또한 상호 존경과 충실에 바탕을 둔 하느님의 뜻에 부합하게 사는 결혼도 기술하고 있다. 혼인과 첫날밤의 장면을 이야기하는 7-8장에서는 혼인에 관한 유다인들의 이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하느님의 업적은 드러내어 세상에 알리는 것이 좋으며 또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좋은 일을 하십시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건져내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 버립니다(12장 라파엘 천사의 권고). 주님은 네 자녀들의 행실을 보시고 벌을 내리실 것이며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13장 토비트의 찬미). 너희는 하느님을 진심으로 섬기고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여라. 올바른 일과 자선을 행하게 하고 하느님을 기억하며 언제나 힘을 다하여 참되게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악의 결과는 죽음이다"(14장 토비트의 유언)
* 미드라쉬midrash는 유대교 랍비들에 의한 성서 주석(해설)을 말하는 것으로 토라를 해석한 할라카 미드라쉬, 비법률적인 부분에 대한 교훈적 해설인 하가다 미드라쉬, 예언서에 대한 주석인 페세르 미드라쉬가 있다.
유딧서 Judith. 과부인 유딧이 아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네스의 목을 베어 유다를 구출한 이야기로 BC 150년경 집필되었고 총 16장으로 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서술하기보다는 교훈을 주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는 책으로 팔레스티나를 점령한 아시리아에 대해 유딧이라는 인물을 통해 당신 백성을 보호해 주시는 하느님을 묘사하고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앞으로 있을 일들은 당신께서 계획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생각하신 것은 모두 다 이루어졌습니다"(9,5 유딧의 기도)
에스델서 Esther. 유다 여인 에스델이 페르시아의 왕 아하스에로스의 왕비가 되어 히브리 민족에 적대적인 하만이 획책하던 인종말살정책으로부터 민족을 구출한 이야기로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원전 150년 이후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하느님께선 약자를 도와 언제든지 용의주도하게 개입하신다는 것을 주제로 하여 신앙심을 북돋아 줄 목적으로 집필된 미드라쉬이다(4장에 나오는 에스델의 기도 참조). 한편 히브리인들의 부림 축제의 기원은 이 성서에 있다고 말해진다(부림Purim은 운명이라는 뜻으로 그날 이스라엘의 운명이 부정적으로 결정되었지만 하느님의 개입으로 바뀌었음을 기념하는 축제임)
마카베오 Maccabees. 그리스 알렉산더 대제가 팔레스티나를 정복(BC 333)한 이후 BC 200-100년 사이에 유다 마카베오(망치라는 의미)라는 인물을 통해 그리스의 종교적 정치적 패권주의에 대항하며 자유를 위해 투쟁한 이스라엘 역사를 기술한 것으로 총 3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권은 16장으로 마따디아(2장), 유다(3-9장), 요나단(9-12장), 시몬(13-16장)의 활약을 이야기한다. 하권은 15장으로 상권보다 먼저 집필된 작품이며(1마카 1-2장 참조) 그리스가 팔레스티나를 점령한 후에 저지른 종교적 만행을 기술한다(2마카 6,18-31에서 엘리아잘의 순교와 7,1-42에서 어머니와 일곱 형제의 순교 참조). 이밖에 육체 부활에 관한 언급(2마카 7,9_이 우주의 왕께서는 당신의 율법을 위해 죽은 우리를 다시 살리셔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다니엘 12장; 에제 37장; 이사야 26,19 참조), 무로부터의 창조(2마카 7,28, 구약성서를 통틀어 이 주제를 가장 명료하게 암시한 구절), 연옥의 교리와 이를 위한 기도(2마카 12,43-45) 등이 언명되어 있다. "너희는 이것을 명심하여라. 하느님께 희망을 거는 자는 힘을 잃는 일이 결코 없으리라"(1마카 2,61). "여러분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여러분이 하느님의 법과 계명을 받아들이게 해주시고 평화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2마카 1,4) cf.마카베오 3,4권도 있는데 이중 3권은 (그리스, 슬라브)정교회에서 정경으로 인정하는데 내용이 감동적인 책으로 알려져 있다.
시서와 지혜서 The Wisdom Books
구약의 지혜서는 총 7권으로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코헬렛), 아가, 지혜서, 집회서(시라서)이다. 지혜문학은 매우 오래된 문학양식으로 종교뿐 아니라 사회, 문화, 정치, 가정 등 모든 측면에서 인간을 가르치고 교화한다. 여기에서 지혜는 인생, 세계, 인간 등에 대해 하느님의 빛에 비추어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성경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의인 혹은 현자라고 불리고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불경한자 혹은 어리석은 자로 불리기도 한다.
욥기 Job. 욥기는 고통에 관한 책이다. 즉 의로우신 하느님께서 왜 의인에게 고통을 주시는가를 다루는 책으로 욥과 친구들, 욥과 하느님의 대화 중에 사건이 전개되는 극 형식으로 엮어져 있다(욥의 친구들은 당대 종교사조들을 대표하는 인물들로서 엘리바즈는 예언자, 빌닷은 의인, 소바르는 현자임). 총 4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2장은 서론 역할을 하고, 3-14장은 첫 번째로 각자 돌아가면서 순번대로 연설을 하는 내용이다(특히 유의해서 볼 부분은 엘리바즈가 의인이 멸망한 적이 있는가 하는 전통적인 명제를 가지고 욥의 죄과를 입증하려고 하는 4,1-21, 욥은 인생은 한낱 입김이요 덧없이 사라짐을 술회하는 7,1-21, 인생 등에 대한 염세적 관념을 적나라하게 토로하는 14,1-22). 15-31장은 두 번째 토론이다(특히 19,1-27은 해석이 다양하게 나오는 유명한 구절임). 32-37장은 엘리후의 연설인데 이 성서의 문제제기가 너무도 과감하여 이를 무마시키려는 의도에서 후대에 수정된 것이지만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38-42장은 하느님의 개입이 있고 사태가 수습되어 조화가 회복되는 것을 이야기한다. cf.고통의 의미 문제에 대해 읽어볼만한 책으로 '구원에 이르는 고통'(요한 바오로 2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이 있음.
시편詩篇 Psalms.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서요 찬미가인 시편은 오랜 세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점진적으로 완성된 것으로 기원전 3세기경에 최종적으로 편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150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시편에는 이스라엘이 하느님 앞에서 자신들이 체험한 하느님의 구원업적을 찬미하는 전통적인 신심과 얼이 담겨져 있다. 문학유형 상으로 찬미(찬양), 군왕시(역대 임금에 대해 드러난 하느님의 업적 찬양), 탄원시(애원. 전체 시편의 1/4 정도가 이에 해당함), 신뢰, 감사, 예언, 역사 묵상, 교훈(지혜)시 등으로 분류된다.
잠언箴言 Proverbs. 한마디로 금언, 격언 등을 모아놓은 책이다. 하느님 공경과 덕행 수행을 독려하는 내용으로 31장으로 되어 있다. 1-4장은 지혜에 관한 일반론이고, 5-29장은 각종 금언과 명언을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수집하여 정리한 것이다. 중요한 부분은 창조를 행하는 지혜의 역할을 이야기한 8,22-36인데, 이 본문은 집회 24장, 지혜 7,25-27, 바룩 3,9-4,4와 더불어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지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신약의 교리를 준비하는 대목이다(마태 11,19; 루가 11,49; 1고린 1,24-30; 골로 1,16-27; 요한 1,1 이하; 6,35 참조)
전도서 내지 코헬렛 Ecclesiastes. 욥기와 더불어 성서에서 사람을 가장 깊이 일깨우는 성서로 인생의 무의미함과 인간 노력의 무용함을 부각시키면서 죽음과 고통으로 그것이 모두 덧없다고 말한다. 필자와 집필시기에 대해선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용된 언어나 내용으로 보아 유배 이후인 기원전 3세기 전후해서 정리된 것으로 보여진다. 총 12장으로 되어 있으며 유다인들의 초막절 축제의 셋째 날에 봉독된다.
아가서雅歌書 Song of Songs. 노래 중의 노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라고도 하며,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징의 언어로 표현되어(→하느님은 남, 인간은 여, 혼약은 계약을 상징하는 것 같음) 인간을 위하시는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이 인간과 맺으신 계약, 인간이 어떤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주제를 내포하고 있다. 여인은 그리는 님을 찾는 과정 중에 "임은 나의 것, 나는 임의 것"(6,3)이라는 사랑 고백을 한다. 이 노래는 기원전 4세기 초반에 이르러 집성된 것으로 여겨지며, 이스라엘 빠스카 축제(과월절)기간 중 제7일째 되는 날 집회에서 봉독되었다.
지혜서 Wisdom. BC 50-30년경 에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집필되어 구약성서 중 가장 마지막에 씌어졌으며 구약과 신약의 교량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당시 그리스의 문화와 사상의 영향으로 신앙의 위협을 느끼던 유다인들에게 전통적인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데 하느님의 지혜와 그 지혜가 이스라엘 역사 안에서 하는 역할(지혜는 모든 행복과 영생의 원천)을 찬미하고 있다. 총 1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인과 악인에 관한 고찰(1-5장), 지혜에 관한 고찰(6-11장), 출애굽에 관한 장편의 명상(11-1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혜서에는 하느님께 참다운 지혜를 간구하는 솔로몬의 아름다운 기도가 나오며(7-9장), 생명의 하느님에 관하여(11,22-26), 그릇된 생활로 인한 멸망과 죽음에 관하여(1,12-16), 출애굽의 의미에 관하여(11-19장) 매우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지혜는 하느님의 떨치시는 힘의 바람이며 전능하신 분께로부터 나오는 영광의 티없는 빛이다"(지혜 7,25). 죽음이 이 세상에 들어 온 것은 악마의 시기 때문이니 악마에게 편드는 자들이 죽음을 맛볼 것이다(2,24). 지혜를 이겨낼 수 있는 악이란 없다(7,30).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은 모든 것이 그분 것이기에 모든 것을 용서하신다(11,26). 하느님을 아는 것이 의를 완전히 이루는 것이며 하느님의 힘을 아는 것이 불멸의 근원이다(15,3). 주님의 백성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만물이 주님의 명령에 복종하여 다시 한번 그 본성을 바꿨다(19,6. 집회서 43,5.10 참조)
집회서集會書 내지 시라서(원 제목은 예수 벤 시라의 지혜서) Ecclesiasticus. BC 190년경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던 격언집으로 초대교회 모임(집회)에서 예비자들을 가르치는 규범서로 삼았기에 집회서라고 불린다. 덕행을 장려하고 구약의 성현들을 찬양하며 하느님의 지혜를 찬탄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총 52장) 1,1-42,14은 인생, 인간, 세계에 관한 감언과 교훈들을 싣고 있고, 42,15-43,33은 자연과 피조물에게서 드러나는 하느님을, 44-51장은 거룩한 역사와 그 역사를 유명하게 만든 인물 등을 고찰한다(지혜 10-19장 미드라쉬와 매우 흡사함). 집회서는 그리스어 사본에만 있었으나 1896년 카이로의 어떤 회당 근처에서 전체 3분의 2의 분량의 히브리어 사본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모든 지혜는 주님께로부터 오며 언제나 주님과 함께 있다"(집회 1,1). 황금은 불 속에서 단련된다"(2,5).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오묘함을 겸손한 사람에게만 드러내신다(3,19). 주님의 계명을 마음속에 새기고 그 명하신 모든 것을 실천하여라. 그러면 주님께서 네 마음을 굳세게 해 주시고 네가 바라는 지혜를 주시리라(6,37). 지혜와 지식과 율법의 이해는 주님께로부터 오며 사랑과 선행의 길도 주님께로부터 온다(11,15). 뱀에 물린 땅꾼을 누가 동정하며 사나운 짐승에게 덤빈 사람을 누가 동정하랴(12,13). 주님을 두려워함은 지혜의 전부이며 율법의 완성이 그 속에 있다. 또 주님의 전능을 아는 것도 그 속에 있다(19,20). 악을 피하기를 독사를 피하듯이 하여라. 네가 만일 가까이 가면 물리고 말 것이다(21,2)
예언서 豫言書 The Prophets
예언서 18권은 흔히 저작 분량에 따라 대예언서와 소예언서로 나눈다. 대예언서는 이사야(66장), 예레미야(52장), 에제키엘(48장), 다니엘(14장) 등 4권이며, 나머지 14권은 소예언서이다(애가와 바룩은 빼고 12권만 소예언서로 다루기도 함). 예언서는 입문서적이나 주석서를 같이 보며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cf.바오로딸이나 분도출판사, 성바오로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 '예언서'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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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 Isaiah. 총 6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제1이사야로 일컫는 1-39장은 바빌론 유배 이전을 배경으로 하고, 제2이사야 40-55장은 유배 기간을, 제3이사야 56-66장은 유배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이사야의 메시지는 하느님과 당신 백성에게 행하신 바에 관한 심원한 인식을 특징으로 하는데, 거기에는 하느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이 간추려 있고 언약과 계약, 그리고 창조에 대한 생각을 부단히 일깨운다. 모든 예언서들 가운데 신약을 이해하는데 가장 훌륭한 길잡이가 되는 책으로 제5복음서라고 불리기도 한다. 제1이사야에서 1-5장은 유다 왕국의 부패상을 묘사하고, 6-12장은 임마누엘의 책(메시아 예언)으로 알려진 유명한 부분이며, 13-23장은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거슬러 하는 신탁(→하느님이 어떤 일정한 중개인을 통해 인간에게 의지나 의사를 알려 주시는 것)을 담고 있으며(예레 46-51장 및 에제 25-32장에도 비슷한 내용이 실려 있다), 24-27장은 대묵시록, 28-39장은 단죄와 구원의 신탁(이중 34-35장은 소묵시록), 36-39장은 부록으로 바빌론 유배와 강제이주 등에 대한 예언이 담겨있다. 제2이사야는 바빌론 유배에서 이끌어 내는 약속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예루살렘에 새로운 성전이 세워지리라는 예언이 담겨 있고, 무엇보다 주님의 종의 노래(첫째 노래 42,1-7; 둘째 노래 49,1-6; 셋째 노래 50,4-9; 넷째 노래 52,13-53,12)로 알려진 중요한 본문이 실려 있다. 제3이사야는 유배 이후 예루살렘이 재조직되는 장면을 싣고 있는데 여기에서 예루살렘은 단순히 지리적 위치를 가리키는 데 그치지 않고 하느님의 현존이 되살아난 구원의 장소를 표상한다. 이중 58장은 진정한 단식 재계를 수행하라는 권유, 59장 및 63-64장은 구세사에서 예루살렘과 시온이 차지하는 역할을 표명, 61,1-3은 루가 4,18-19에서 예수님의 활동과 관련하여 인용되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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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 Jeremiah. BC 597년 바빌론에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이전 이집트와 바빌론이라는 거대한 세력간의 갈등이 지배하는 수십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친바빌론 정책을 주장하던 예레미야 예언자의 글이다(당시 친바빌론 지지세력은 소수였고 그가 관여할 때마다 발언이 차단당했음). 예언자는 왕궁과 전 국민의 승리와 구원에 대한 희망과 달리 불행과 재앙을 선포해야 하는 입장이었고 당시 그의 복잡한 심경이 예언서에 반영되어 있다. 총 5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예언자 소명 이야기, 2-25장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단죄의 신탁과 예언자 자신의 고백록이 실려 있다(고백록 부분은 11,18-12,1; 15,10-21; 17,14-18; 18,18-23; 20,7-9; 20,14-18인데, 여기에서 그는 전적으로 자신이 당하는 고통과 실패, 사람들의 적대와 반발, 무엇보다 그를 당황하게 하는 하느님의 침묵 등을 거론한다. 23장 앞부분에 메시아 예언 있음). 26-45장은 예언자 본인의 이야기로서 그의 고백과 수난을 쓰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대해 새 계약을 예언한 위로의 신탁도 포함되어 있다(30-35장). 마지막 46-52장은 이교 백성들을 위협하는 신탁들이다. 예레미야서는 예언적인 표상과 표징을 풍부히 구사하는 점에 특색이 있고 읽기가 쉽지 않다.
애가哀歌 Lamentations. 이 책은 기원전 587년 바빌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된 후 폐허에 남겨진 남은 자들이 노예로 끌려간 동포들을 생각하며 하느님의 징벌을 초래한 자기네의 죄를 아파하면서 설움과 절망, 비탄과 통곡을 시의 형식으로 엮은 다섯 편의 노래이다.
바룩서 Baruch. 예레미야의 서기이자 친우였던 바룩의 이름으로 기록된 이 책은 그가 살았던 시대보다 훨씬 후대인 BC 3세기경에 집필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름을 알 수 없는 저자는 당대의 이야기를 과거의 사건으로 묘사하고 있다. 총 6장으로 예루살렘의 회개를 권고하면서 위로한 내용 등이 실려 있다. 한편 6장에 수록된 예레미야의 편지는 별개의 작품으로 BC 2세기경 헬레니즘 시대에 씌어진 것이다.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정의의 겉옷을 걸치고 영원하신 분의 영광스러운 관을 네 머리에 써라(5,2). 하느님의 계명과 영원히 존속하는 율법을 기록한 책, 이 지혜를 따르는 사람은 살 것이고 버리는 사람은 죽을 것이다"(4,1)
에제키엘 Ezekiel. 사제 가문 출신의 에제키엘은 BC 597년 제1차 바빌론 유배 후 5년째 되는 해인 593년에 예언자로서 부르심을 받아 570년까지 활동하였다. 그는 처음 몇 년간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며 회개를 촉구하였는데, 587년 이후에는 새로운 성전, 새로운 예배, 새로 오실 목자의 영도 하에 이루어질 새로운 빠스카 계약을 예언하며 다가올 구세주의 왕국에 대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총 48장으로 되어 있는데, 1-24장은 이미 파괴당하기로 운명 지워진 재앙을 기술하고 있고(특히 18장 회개와 심판), 25-32장은 주변 여러 민족에 대한 단죄의 신탁, 33-39장은 이스라엘의 목자들이나 에돔과 이스라엘의 산악들에 대한 신탁, 곡과 마곡을 거슬러 행하는 신탁(다만 37장은 재생에 관한 신탁), 40-44장은 새 성전에서의 종교적 재건에 관한 선포(40장 성전 묘사. 성전은 묵시록에서 새 예루살렘→하늘나라), 45-48장은 새로운 땅에 들어가리라는 예고가 실려 있다. 에제키엘은 유다교의 아버지, 묵시문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리운다. 33장에서 37장까지는 중요한 부분으로 주의를 기울여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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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 Daniel. 예언서라기보다는 묵시문학으로 기원전 2세기에 그리스 왕조인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4세(BC 175-163)에게 박해를 받던 유다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씌어졌다(다니엘서는 구약성경의 유일한 묵시문학서이다). 저자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는 매개체로서 동물, 대기와 천문학 요소에서 비롯한 영상과 상징을 사용하고 있다.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시지의 핵심은 묵은 세상을 대체하는 새로운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기대이다. 7,13-14절이 신약성서에 끼친 영향은 상당히 중요한데 이 구절에서의 사람의 아들은 복음서에서 그리스도께 적용된다.
호세아서 Hosea. 호세아는 기원전 745-730년경 여로보암 2세 이후 네 명의 왕이 교체되는 음모와 내란의 시기에 활약하였는데,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다른 예언자들과 다를 게 없지만 그 언사에 있어서는 기행을 보일 정도로 말투가 통렬하고 독특하여 사람들을 당혹시킨다. 그는 아내의 부정을 겪은 개인 체험에서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마치 약혼한 남녀의 애정 관계처럼 묘사하는데 우상숭배를 간음이요 매음이며 가증한 짓이고 배신이라고 한다.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의 특징이라 할 혼약의 언사가 띠는 풍부한 상징성을 고려해서 읽어야 한다. 눈에 띠는 구절로 6,4-6(내가 반기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 9,7-9(호세아의 경고), 12,3(행실에 따른 심판) 및 7절(사랑과 정의 실천) 등
요엘서 Joel. 팔레스티나의 환란과 내세를 예언한 것으로 기원전 400년경 집필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이 책의 핵심 사상은 야훼의 날인데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자연 현상(가뭄, 메뚜기 떼의 습격 등)을 들어가며 그날을 묘사한다. 회개를 간곡하게 권유하시는 2,12절,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강림으로 인용되는 3,1, 로마서에 인용되는 3,5 구절 등이 눈에 들어온다. 총 4장으로 되어 있다.
아모스 Amos. 이스라엘의 죄와 벌, 그리고 이스라엘의 회생을 예언한 것으로 9장으로 되어 있다. 아모스는 기원전 760년경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았는데,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약자들을 상대로 권력을 남용하여 갖가지 수탈을 일삼는 자들에 대항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옹호하며 계약의 요구사항을 일깨운다는 특징이 있다.
오바디야 Obadiah. BC 587년 바빌론에 의한 예루살렘 함락 이후 유다인들에게 닥친 불행을 조롱하며 약탈을 일삼는 에돔 민족의 악행을 고발하면서 그들에게 닥칠 주님의 벌을 예고한 책으로, 구약성경 중 가장 분량이 적은 책이다(총 21절).
요나서 Jonah. 요나는 소예언자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예언자이다. 그는 자신들만이 선택되어 하느님의 사랑을 독차지한다는 배타적 분리주의와 종교적 이기심에 젖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상으로 하느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을 회개로 이끌고자 하시는 자비의 표현이며, 이에 따라 구원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만민에게 적용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주제나 문체 등으로 미루어 바빌론 유배 이후 기원전 5세기경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예언서라기보다는 교훈을 담은 미드라쉬로 간주되고 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핵심적인 메시지는 회개와 이에 따른 심판이다.
미가서 Micah. 기원전 722-701년경 아시리아에 의해 사마리아가 함락되고(2열왕 17,1-6) 예루살렘이 공격을 받던 시기에 활약한 농부 출신 미가(누가 주님과 같으랴)는 예루살렘 귀족층의 사회적 도덕적 부패, 사제들과 예언자들의 불의한 태도에 크게 분노했다. 그는 이러한 사회 불의에 대해 강경하게 질타하며 회개를 촉구하고 단죄하는 말을 전하고 있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회개와 사랑에 관한 힘 있고 아름다운 말씀이 들어 있으며 단죄와 구원의 약속이 규칙적으로 번갈아 나오는 특징이 있다(5장엔 베들레헴에서 메시아 예언도 있음). 이 작품의 최종 편집된 시기는 기원전 3세기이다.
나훔서 Nahum. 기원전 7세기에 활동한 유다 출신의 예언자 나훔은 사마리아를 함락시킨 뒤(722년) 두 차례나 수많은 이스라엘인들을 포로로 잡아 간 아시리아(수도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한다. 총 3장으로 되어 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바라는 사람이 곤경에 빠졌을 때 잘 보살펴 주시고 당신께 몸을 숨기는 사람이 물결에 휩쓸렸을 때 돌보아 주시지만 당신께 맞서는 자는 없애 버리신다. 당신을 대적하는 자는 빛 없는 곳으로 몰아 내신다"(1,7-8)
하바꾹서 Habakkuk. 기원전 7세기 신 바빌론이 아시리아를 패망시키고(BC 606) 팔레스티나 전역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던 때 유다는 하느님께 대한 불충으로 인해 강대국을 통해 벌이 내리리라는 예언으로 모두 두려워하고 있었다.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인류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지를 질문하면서 절망 가운데서도 생존할 수 있는 길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들어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임을 하느님과의 대화를 통해 밝힌다. 총 3장으로 되어 있으며, 바오로 사도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구절을 여러 서간에서 인용한다.
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IDRC&articleno=786465&categoryId=87666 참고
스바니야 Zenpaniah. 스바니야는 기원전 640-630년경 요시야 왕이 유다를 다스리던 시대에 활동한 예언자이다. 당시 유다에는 희생 제물로 어린이를 봉헌하고 우상 밀콤을 숭배하며 마술과 점 같은 가나안의 이방 관습이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었는데, 스바니야는 그들 죄악에 대한 심판으로 '주님의 날'을 선언하며 하느님의 처벌(재앙)을 예고했다. 나훔서 하바꾹서와 마찬가지로 3장으로 되어 있다.
하깨 Haggai.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후 성전을 재건하지 못한 채 세월을 암담하게 지내던 기원전 520년경 하깨 예언자가 등장하여 넉달 동안 활약하였다. 그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그의 이름에 시사되어 있다(Haggai는 축제를 뜻함). 그는 이스라엘이 성전 건축을 등한히 하지만 구세주는 이 성전에 오실 것을 예언하며 성전 재건을 독려하고 있다. 성전 재건이야말로 이스라엘의 축제의 표징이기 때문이다. 총 2장이다.
즈가리야 Zechariah. 하깨와 동시대 예언자로서 기원전 520-518년경에 활약한 즈가리야는 유다 왕국의 재건과 메시아 시대가 오리라는 예언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총 14장중에서 그가 앞부분 1-8장을 썼고, 뒷부분 9-14장은 후대에 누군가에 의해 씌어져 편집되었다. 유의해볼만한 구절로 메시아 예언인 9,9-10; 13,9; 3,2 등이 있다.
말라기 Malachi. 말라기(하느님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뜻)는 하깨와 즈가리야 시대로부터 50여년이 지난 기원전 460년경 활약하였다. 그 당시는 낙관론과 불신, 충실과 죄악 등의 태도가 교차하는 미온적인 상황이었는데, 그는 예배와 생활이 상호침투하지 못하고 별도의 두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음을 비판하며 새로운 사제직과 그리스도의 선구자(엘리야)에 대해 예언한다. 총 3장으로 되어 있는데 주의 깊게 볼 대목은 엘리야와 관련하여 3,1-5(특히 1절에서 나 이제 특사를 보내어 나의 행차 길을 닦으리라는 표현과 5절에서 죄를 밝히리라는 표현이 주목할만한데, 이중 후자는 요한 8장 참조하시오), 그밖에 3,23-24 등이 있다(마태 11,14; 17,10-13 참조)
복음서 The Gospels
마태오복음 Matthew. 서기 80-90년경 시리아 지방에서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다계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씌여졌다. 복음사가는 구약성서에 예언된 메시아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고 하느님께서 최고 권위자로서 새 백성 가운데 현존하심을 가르친다. 총 28장으로 되어 있다. 1-2장은 전사前史를, 3,1-4,11은 활동준비(특히 4장 광야유혹을 주의깊게 봐야 함), 4,12-18,35는 갈릴래아 활동(특히 5-7장 산상설교는 하늘나라의 헌장으로서 신구약 모든 성경의 성경임, 13장 비유설교도 유의해서 봐야), 19,1-20,34는 예루살렘 상경, 21장 이하는 예루살렘 활동으로 23장의 율사와 바리사이에 대한 설교와 25장의 종말심판 비유를 주의 깊게 새겨야 한다.
마르코복음 Mark. 서기 70년경 사도 베드로의 통역관이고 보좌관이던 마르코가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로마에서 썼다고 전해지며(통설) 예수님의 말씀보다는 행적을 위주로 기술되었다. 총 16장으로 되어 있다.
루가복음 Luke. 서기 80-90년경 팔레스티나 밖의 한 이방인 지역에서 소아시아 일대의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집필된 것으로 죄인을 용서하시는 하느님, 소외된 이들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강조되고,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기쁨과 평화를 주심을 강조한다. 루가복음사가는 신약성서에서 구원의 역사를 가장 분명히 구분하였는데, 이스라엘-그리스도-교회-종말시대로 구분이 된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누락없이 다양하게 질서정연한 순서에 따라 서술되어 있다(마태오복음과 비교시 마태오복음은 가르침이 마치 법률조항처럼 엄정하고 권위있게 제시되는 측면이 있다면 루가복음은 예화나 실생활에서의 사례 등을 통해 아기자기하게 제시되는 측면이 있다. 예수님 또한 권위보다는 자비를 베푸시는 자상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총 24장이다. 상기 마태오 및 마르코 복음서와 함께 공관共觀복음이라고 한다.
요한복음 John. 이 책은 미신자들보다는 이미 복음을 받아들인 신자들의 신앙을 견고히 하기 위해 씌어졌다. 역사적인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전하면서 하느님의 아들이며 주님이신 예수님, 즉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러 오신 그리스도,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그리스도를 전한다. 서기 90-100년경 집필되었고 일곱 가지 표징과 예수께서 여러 계층 사람들과의 긴 대화 내용을 서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약의 어느 책보다 그리스도론, 구원론, 종말론, 성령(은총론), 성사론, 믿음 등에 대해 탁월한 관점에서 쓰여져 있고, 주로 사건보도 형식을 취한 공관복음과 달리 요한복음은 전승 내용들이 음미되고 심층적으로 재해석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깊은 신학사상이 반영되어 있다. 공관복음보다 초보자가 접근하기엔 쉽지 않은 책이다. 총 2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전 Acts
사도행전使徒行傳 Acts of the Apostles. 서기 80-90년경에 바울로 사도의 협력자이자 의사였던 루가에 의해 집필되었다고 전해져 왔던 책으로 그리스도의 승천을 계기로 교회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즉 성령강림을 계기로 그리스도에서 사도들에 의한 복음전파로 이어지며 복음서와 서간들을 이어 주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책이다. 여기에서 초대교회의 선교활동이 예루살렘에서 당시 세계의 중심지였던 로마에 이르는 긴 여행길로 제시되고 있다. 총 28장으로 되어 있다.
사도들의 서간 The Letters of the Apostles
신약 27권 중에 복음서 4권과 사도행전, 묵시록 등 6권을 제외한 나머지 21권은 모두 서간(편지)으로 분류된다. 이 서간들은 바울로 서간 13편(친저성이 의심되는 에페소서, 골로사이, 사목서간 포함)과 다른 사도들의 서간 8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울로 서간 중 디모테오와 디도에게 보낸 편지 3권은 사목자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하여 사목서간이라고도 한다(→아마 바울로 사도께서 8편을 쓰셨고 다른 사도에 의해 13편이 씌어졌을 것이다. 사도께서 직접 쓰신 책은 로마서, 고린토2, 갈라디아, 필립비, 데살로니카2, 필레몬서이고 그 이하일 수도 있음. 나머지 서간은 성령의 영감으로 안 씌어졌다는 것은 아님). 서간들의 중점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요한서간은 사랑의 서간으로, 베드로서는 믿음과 희망의 서간으로 불리기도 하고, 매우 강한 교리적 성격을 띠고 있는 서간은 로마서, 히브리서, 갈라디아서이다(이중 갈라디아서는 신약서간 중 가장 격정적이고 논쟁적임). 서간의 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바울로 사도의 서간은 서기 50년대 시기적 특성 등에 기인하여 유대교에 대적하는 논쟁적이고 교리적인 부분이 많고, 보편적인 이론이라기보다는 특정 그리스도인 공동체 환경에서 요구되는 상황문헌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바울로 사도께서 제시한 특정한 해결책 등은 반드시 특정한 공동체가 살고 있던 현실과 그들이 겪고 있던 문제에 비추어 알아들어야 한다(이런 대립성 등을 전제하지 않고 읽으면 이단이 될 것임). 바울로 사도는 독실한 바리사이로서 개인적으로 그리스도를 알지 못했고 그분 곁에서 공생활동안 따르며 가르침을 직접 들은 사도는 아니었지만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체험하면서 부르심을 받은 분으로 그분의 소명과 사명은 이런 유대교에 대한 독실성에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즉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세상 곳곳에 그리스도교를 세우시기 위해 사도의 이런 특성이 필요했던 것이다. 마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이시며 사람이어야 했던 것처럼.. 전자는 계시의 완결성, 후자는 순종의 본보기와 관련 있음. 우리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따름으로써 우리 안에 주님을 모시는 성령님 안의 삶이 된다. 이는 사랑을 통한 그리스도와의 일치로 신성과 인성이 결합되는 것임. 요한 14,23 참조). 성경에 사도의 서간은 부피(분량)순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독서시엔 각 서간의 성격에 따라 골라 읽는 것이 가장 좋고, 바울로 서간의 전체 정독을 원하는 경우라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제시할 수 있다(국제가톨릭성서공회). 데살로니카→필립비→고린토→갈라디아,로마→에페소서,골로사이,필레몬→사목서간(디모,디도). 바울로 사도의 서간 중에서 개인적으로 처음 접근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서간은 에페소서, 데살로니카, 필립비, 디도서 등이다. 모든 서간을 고려할 경우 요한서간, 베드로서, 히브리서, 야고보서는 중요하고 주의 깊게 읽어야 한다(특히 요한서간은 0순위)
로마서 Romans. 서기 57-58년경 사도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인데 그리스도 신앙에 의한 구원의 원리, 즉 죄에서부터 영의 도우심 내지 은총에 따라 의로움에 이르고 나아가 성화에 이르는 구원의 과정이 기술되어 있다(특히 의화론 강조). 갈라디아서와 함께 유대교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논리를 세우는 서간이며, 총 16장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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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토서 Corinthians. 아테네에 인접한 아카이아의 수도 고린토는 인구 50만명이 넘는 부유한 상업도시였으나 일부 부유층의 사치스럽고 부도덕하며 퇴폐적인 생활로 악명이 있었다(인구의 대부분은 노예였다고 함). 바울로 사도는 2차 선교여행 때 고린토에 1년 가량 머물며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형성했고, 그 이후 신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여러 가지 악습을 책망하고 사도직을 변호하며 교훈을 전한 책으로 총 29장(전서 16장, 후서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원론(로마서에서 누락된 십자가의 복음), 종말론(15장), 교회론(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사랑의 길(1고린 13장), 은사의 소명, 성체성사, 그리스도인의 윤리 등에 관해 부분부분 중요한 교리가 담겨있다.
갈라디아서 Galatians. 이 편지는 54-57년경 바울로 사도가 감사하는 말로 시작하고 축복하는 말로 끝맺지 않은 유일한 편지로 격정적 논쟁적인 글이며 로마서에서 다시 언명할 그리스도의 유일한 복음(믿음에 의한 의화 등)에 대한 사도의 사상과 감정이 풍부히 담겨 있다. 할례 등을 주장하며 모세율법에 대해 보수적 성향을 지닌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수구파)에 대한 공격적인 글로 총 6장으로 되어 있다. 5장 성령의 열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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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서 Ephesians. 소아시아의 수도인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오랜 시간에 걸친 성숙한 신학묵상의 열매로 과거 특정 상대를 겨냥한 논쟁적인 성격의 이론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 그리스도인과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에 어떻게 반영되고 열매 맺어야 하는지 등을 내포하고 있는 글이다. 개인적으로 신약 서간 중에서 추천하는 서간 중 하나로 총 6장으로 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바울로 사도의 서간으로 여겨져 왔으나 교회론, 종말론, 의화론, 그리스도론 등에서 더 성숙하고 원만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골로사이서도 동일).
필립비서 Philippians. 필립비 교회는 바울로 사도가 제2차 선교여행 중에 세운 유럽 최초의 교회이다. 55년경 에페소의 감옥에서 마케도니아의 필립비 신자들의 호의에 감사하며 신앙의 기쁨과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함께 나누고자 권고한 것으로 4장으로 되어 있다. 특별한 애정으로 써보낸 이 편지는 필레몬서와 함께 바울로 사도의 편지 가운데 가장 정다운 면을 보여주며 기쁨의 서한이라고도 한다. 주옥같은 구절이 많은데 1,9-11; 1,15; 2,1-18; 3장 전체 참조
골로사이서 Colossians. 에페소에서 200Km 정도 떨어진 소아시아의 작은 도시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상기 에페소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신앙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서간이며(다만 에페소서와 비교할 때 주제는 같지만 강조하는 것은 조금 다름). 앞부분에 실린 그리스도 찬가(1,15-20)은 요한복음 앞부분의 로고스(말씀) 찬가와 함께 신약성서 전체에서 창조에 관한 그리스도론적 진술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본문으로 꼽힌다. 골로사이서를 읽는 이는 내 존재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있는가?를 묻게 한다. 총 4장으로 되어 있다.
데살로니카 Thessalonians. 바울로 사도가 그리스 북부의 중요한 항구도시 데살로니카를 방문한 것은 2차 선교여행 때(사도 15,36; 17,1)였다(→데살로니카는 로마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예로부터 번창한 도시였다). 그는 51년경 고린토에 머물면서 첫 번째 편지를 써 보냈고(신약성서 중 최초의 작품임), 52년경 교회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번째 편지를 써 보냈다. 유의해볼만한 대목으로는 첫째 편지에서 하느님의 뜻과 이끄심의 은총이 드러난 3,11-4,12(특히 4,7-8), 구원을 차지하도록 은총 속의 그리스도인의 삶을 훈계한 5장, 둘째 편지에서 1,5-8; 2,9-12; 2,15; 3,4-8 등
디모테오 Timothy. 대략 100년경 사목자인 디모테오에게 목자의 직분과 교계제도와 그 조직, 그리고 이단에 대한 태도에 대해 가르친 것으로 총 10장으로 되어 있다(사목서간에서 보이는 교회상은 교계제도 등 상당히 기틀이 잡혀있어 바울로 사도께서 활동하신 50년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아래 디도서도 마찬가지). 첫째 편지에는 이단에 대한 가르침과 영생의 기초인 선행 등이 6장에 실려 있고, 둘째 편지에서는 이단에 대해 2,23-3,5; 4,3-4와 구원을 위한 선행의 채비로서 성서의 유익함에 대한 3,15-17, 그리고 사도에 의해 복음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이가 듣게(성경에서 듣다라는 동사의 의미는 상기 신명기 참고) 하려는 것이고 하늘나라로 들어가려면 악행에서 벗어나야 함을 밝힌 4,17-18, 진리의 가르침에 반대하는 자는 행실대로 갚음 받을 것이라는 4,14-15, 복음을 위한 사랑 등의 십자가의 길을 설파하신 둘째 1,8 등이 있다
디도서 Titus. 사목자인 디도에게 공동체의 질서 확립과 이단에 대한 태도와 사목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책임에 관해 말한 것으로 3장으로 되어 있다. 유의해볼만한 구절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희생은 선업에 열중하는 백성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는 2,14(에페 2,10 참조), 열매를 위한 선행의 필요성을 말씀하신 3,14, 이단에 대한 가르침인 1,15-16 등이 있다.
필레몬서 Philemon. 55-56년경 사도 바오로가 부유한 신자 필레몬에게 그의 노예인 오네시모를 위해 에페소 감옥에서 써 보낸 사적인 편지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인간의 자유로운 결단에 의한 변혁을 기대하고 원하심을 함축하고 있다. 총 25절로 신약에서 가장 분량이 적은 책이다.
히브리서 Hebrews. 수신인과 발신인, 인사도 없이 편지라기보다 강론집처럼 여겨지는 이 서간은 히브리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 신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의 사제적 생애를 깊은 신앙으로 묵상하여 매우 논리적이고 조리있게 설명한다. 문학적인 면에서 신약성서 중 가장 탁월한 책이며, 내용면에서도 그리스도의 제관직과 그리스도인의 생활지침 등 교회의 신앙진리를 구약과 초대교회의 전승을 바탕으로 명쾌하게 밝혀 주기에 학자에 따라선 성서주석의 표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책은 중재자요 대제관이신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진리와 실천해야 할 교훈을 알려주는 살아있고 힘이 있는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하느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도 하느님의 약속 말씀을 듣고 믿어 과거의 그릇된 생활을 청산한 사람(4,2)답게 살지 않으면 무서운 심판과 뜨거운 불의 형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6,6), 하느님은 약속하신 바를 꼭 이루어 주신다는 확고한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약속의 상속자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임무다(6,10-12), 하느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제물이란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 당신 몸을 제물로 바치신 그리스도처럼 깨끗하고 거룩한 생활을 하며 선행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13,15-26),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렇게 산다면 선구자로 하늘 성전의 성소에 들어간 영원한 대제관이신 예수(6,20)께서 그들도 안전하고 확실하게 그곳으로 들어가도록 인도해 주실 것이다(6,19)
야고보서 James. 100년경 팔레스티나, 시리아 등지에서 저술된 것으로 여겨지는 이 서간은 편지라기보다는 대중을 상대로 한 설교집이나 교훈서와 같다(지혜문학서의 성격을 지님). 구원 약속 등에 대한 (내면적, 관념적인) 믿음만이 아니라 약속에 이르는 가르침에 대한 행동이 뒤따라야 의화(하느님 앞에 의로운 위치에 서는 것)가 이루어지며 죽은 믿음이 아니라는 가르침이 돋보이는 글이다. 성덕의 행실은 하루 아침에 은총으로 말미암아 저절로 갖추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랜 시간 주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악에 대항하며 자기를 다스리고 가꾸는 노력이 요구된다.
베드로전서 Peter. 세례성사를 받은 그리스도인이, 영이 거룩해져(성화) 그분의 가르침에 순종하고 그분 피의 뿌리심을 받아 시들지 않는 상속을(내지 마지막 날에 드러날 구원을 내지 영혼의 구원을) 얻도록(1,2-9) 가져야 할 믿음과 희망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가르친 것으로 총 8장으로 되어 있다. 유의해볼만한 구절로는 첫째 편지에서 1,7(행실에 따른 심판); 2,1-2; 2,5(그리스도를 통해 영적인 희생을 바침); 2,8(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는 걸려 넘어진다); 2,12(여러분의 선행을 보고 하느님이 찾아오시는 날); 2,21(그리스도의 고난은 따라야 할 본보기이며 신앙인은 이를 위해 부름 받았음); 3,21(세례는 선한 양심을 청하는 일); 4,10-11(저마다 받은 은사대로 하느님의 은총의 관리자로서 서로를 섬겨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라); 4,17(복음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의 심판); 5장(자신을 하느님의 능하신 손아래 낮추어야 악의 유혹을 이겨내고 영원한 영광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편지는 생략.
요한1,2,3서 John.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이심을 강조하며, 그리스도론뿐 아니라(특히 가현설) 윤리면에서도 가르침에 따른 행실은 없이 죄에서 벗어나 초탈한 도사처럼 행세하는 영지주의 이단을 상대로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는 것이 하느님의 자녀임을 가르친 주옥같은 글로 총 7장으로 되어 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에 머물러 있습니다"(1요한 3,14), 3장을 마음속으로 한 점 의심없이 믿고 있으면 저절로 성화되어 죄를 짓지 않는다고 해석하면서 하느님에 의해 거룩한 꼭두각시가 되는 그런 상태를 기다리고 있는 곳은 대게 살기殺氣(3,15) 가득한 이단임.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느님을 모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4,8),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바로 하느님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입니다"(5,3)
유다서 Jude. 유다인들이 모여 살던 어느 디아스포라 지역에서 쓰여진 것으로 여겨지는 이 편지는 이단설로 신앙의 위협을 받고 있던 이들에 대한 여러 훈계들을 싣고 있다. 나아가 마지막 때에(18절) 나타날 그릇되게 가르치는 거짓 교사들에게 현혹되지 않고 정통신앙을 충실히 지키도록 권고한 것으로 총 25절로 되어 있다. 이 책은 베드로후서를 옆에 놓고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묵시록 The Book of Revelation
요한묵시록默示錄 The Revelation to John. 95년경 집필된 것으로 그리스도인과 그 공동체가 겪는 현실의 상황과 다가올 구원에 대해 상징적 차원에서 예언적으로 기술하고 있고, 과거 현재 미래의 전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그리스도이심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다른 유다계 묵시록마냥 미래에 일어날 구체적인 사건들에 대한 예고나 세말 시기를 점칠 어떤 실마리를 찾아보게 하기 위해 쓰여진 것은 아니며, 신앙을 지켜가기 힘든 상황일지라도 믿음을 굳게 지키고 변함없이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도록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안에서) 그분의 은총으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흔들림 없이 악과 싸우며 하늘나라를 향해 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총 22장으로 되어 있으며 메시지는 앞부분 2-3장의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와 뒷부분 21, 22장에 다 드러나 있다. 앞의 베드로전서와 같이 놓고 읽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오소서, 성령님! 주 예수의 은총이 모든 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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