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으로 신을 섬기다는 교리로 파문당한 칸트리노교단. 남아 있는 수도원은 단 두개 뿐. 고지식한 원장신부와 날라리출신 벤노, 덥수룩한 타실로와 미소년 아르보 4인방은 매일 아름다운 찬양으로 신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전한다.
빛독촉에 시달리던 원장신부는 "이탈리아 수도원으로 우리의 규범집을 갖고 떠나라"는 대빵다운 미션을 유언으로 남기고, 세 명의 신부는 말라비틀어진 염소 한마리를 데리고 독일에서 이탈리아까지 기나긴 침묵의 도보여행을 시작한다. 여행을 출발 할 당시 이들은 "신과 함께 가라"가 아닌, "너덜너덜한 책을 이탈리아로 옮기라는 유언과 함께 가라" 였다.
이들이 다짐했던 '침묵수행'은 입을 간질간질하게 만들었고, '고난의여정'은 발바닥을 갈라놓았다. 우연히 여리여리한 몸매지만 뽀다구있는 성격의 키아라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제빨리 침묵수행과 고난의여정이라는 허울을 집어던진다. 여행 중에 그들은 푸른 숲 속에서 잠시 여정을 푼다. 키아라는 미소년 아르보에게 사진을 찍어달라며 섹시한 표정을 짓고 아르보는 사진기를 든 체 움직이지 않는다. 그는 셔터 누르는 법을 모르기에.
키아라: 버튼을 눌러요. 기다렸다 제일 좋은 장면을 찍으면 되요. 아르보: 그러나 키아라. 순간순간이 다 좋은 걸요. 신은 모든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었어요. 키아라: 난 신을 믿지 않아요. 자 이렇게 찍는 거에요. 아르보 이 사진이 바로 1분전의 당신이에요. 아르보: 키아라, 난 1분 전에 키아라를 생각했는데 왜 내 생각은 사진에 없는거죠? 트윈스타: !!
사랑에 빠진 아르보는 놀아본 벤노신부에게 조언을 구한다. 벤노는 한 여인을 놓고 동료신부와 경합했는데 결국 자기가 이겼노라면서 자랑스럽게 떠벌린다. 아르보," 수도사가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거 아닌가요?" 벤노, "그것은 불가능하냐, 가능하냐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그것을 원했느냐, 원하지 않았느냐의 문제이지. 난 원했을 뿐이다." 벤노신부의 말에 동의할 수 없었지만, 키아라에 대한 사랑의 본능에 따른다. 키아라에 대한 사랑은 아르보의 '첫사랑'이자 '첫선택'이었다.
베드로가 예수를 세 번 부인했듯, 이들 세 신부는 "규범집을 전하는 미션"이라는 그들의 신을 일탈한다. 역시 힘 좋은 타실로가 외로운 엄마에게 효도해야겠다며 먼저 여행을 포기하고, 입심좋은 벤노도 다른교리도 존중해야 된단 구실로 타교단의 CEO가 된다. 아르보는 끝까지 미션을 완수해야한다는 믿음으로 형들을 다시 설득한 후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이별을 고하는 키아라의 뒷모습에 소중히 간직한 규범집을 던지고 그녀를 찾아 헤멘다. 자신만의 神인 '가슴'을 따라서.
마침내 이탈리아 수도원에 도착한 그들. 찬양으로 신께 감사드린다. 교리가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맞이한 神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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