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보이차 시장에서 고수차의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지간한 포장지에는 고수차, 대수차, 야생차, 대엽교목 등의 문구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보이차 전체 생산량의 5%를 밑도는 것이 고수차입니다.
그 중 수령이 오래된 양질의 고차수엽은 1% 내외라고 현지 차농들은 말합니다.
그렇다 보니 내가 구매 할 차나 보유중인 차가 정말 고수차일까?
아님 얼마나 섞인차일까? 하는 의구심은 누구나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따라서 고수차 구분법은 많은 다우님들의 관심사가 되었고 여러 이론이 제시되고, 회자되는 설들도 많았던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이런 시류 속에서 마티(말발굽을 그렇게 부른다고 했었다)의 유무가 고수차 판별의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하는 보이차상인이 있었고 제가 또한 들러리 역할을 했었다고 다우님께 고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서 '마티' 그 실체를 확인 해보겠습니다.
여기는 만나차산의 고차수원입니다.
천혜의 혜택을 받은 질좋은 고차수에 속합니다.
여기는운남성 맹해현 맹해진의 운남성 표준다원입니다.
대지차의 표준이라는 뜻이지요.
여러종의 보이차를 시험재배 하는 곳입니다.
위의 두장면은 상대안지역의 고수차원이고 실제로 곡화차를 채엽을 하는 기록입니다.
이장면은 이무 마흑채의 여름 대지차를 채엽하는 장면입니다.
이무지역은 대지차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제게도 의구심이 많았던지 남나산 반포채에 들렀을 때 '마티'라고 불렀던 뽑아서 채엽한 것 두개와 잘라서 채엽한 하나 세개의 차엽을 길에 펼쳐놓고 기록 해두었던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면 줄기에서 분지된 심이 보입니다.
내마음의차향 매장에서 이것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강조하며 자기가 공급한 차를 자랑했던 차상인이 있었지요.
저도 옆에서 그런가 하고 들러리를 섰었답니다.
대평야생화라는 닉네임을 쓰는 임강준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워낙 자신있게 말을 하여 저도 그런줄 믿고 있었습니다.
저도 조그만 차밭을 구해서 내가 먹을 차를 만들어 마시던 차인이었는데,
운남의 차농법은 유별하다는 생각이 늘 마음 바닥에 있었습니다.
저렇게 채엽을 하면 차나무가 견디기 매우 어려운 것이 우리 녹차나무의 생태인데, 운남의 차는 기후가 좋아서 아님 채엽량을 조절해서 나무가 건강한 생태를 유지 하나 하는 생각과 한편에서의 의구심을 떨쳐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운남의 차산에 올라 가장먼저 확인 해본 것이 바로 저 '마티'라고 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차엽은 노반장의 봄차엽입니다.
1아 2엽 채엽 적기입니다.
일반적인 채엽은 여기서 한, 두잎이 더 개엽하면 채엽에 들어갑니다.
봄철이라 곁가지도 거의 동시에 같이 나옵니다.
그런 이유로 봄차의 채엽량이 가장 많습니다.
하개차산의 세물차입니다.
빨간원 안을 자세히 보시면 작은 눈이 보입니다.
다음 해에 나올 눈이지요.
차나무는 봄잎을 채엽으로 잃어버리면 저중 하나를 개엽하여 생명력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즉 다음을 위한 대비이지요.
날씨 등의 기후 조건이 좋아지면 가을에도 개엽하기도 합니다.
봄 첫물차를 채엽 한 자리에서 여름차가 개엽했습니다.
강한 일조량에 힘입어 두툼하고 단단한 차엽을 만들었습니다.
구멍이 뚫린 차엽이 첫물에 핀 잎이고 그 사이에 있던 눈이 자라서 잃어버린 봄잎을 훌륭하게 대체했습니다.
이렇게 되어야 건강을 유지하고 몇 백년을 살아 갈 수 있는 차나무가 됩니다.
즉 잎을 한 남기고 채엽하는 것은 한국의 녹차나 운남의 대엽종 교목이나 똑 같다는 것입니다.
만나차산의 곡화차인데 봄에 찻잎을 따내고 남겨둔 눈이 가을에 개엽하여 1아2엽 채엽의 적기가 된 사진입니다.
곡화차를 수매하기 위해서 시간을 맞추어 방문했기에 정확한 곡화차의 기록을 담아 낼 수 있었습니다.
붉은 원 안의 붉은 선을 따라 한잎을 남겨두고 줄기를 잘라서 채엽하면 내년 봄에 아래 노란선의 그림처럼 새움이 터서 봄차엽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차농은 절대 채엽 할 때 줄기를 뽑아내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누가 자가 차나무가 상하는 짓을 하겠습니까?
"내년 봄차는 어디서 나오라고,"
너무 당연한 논리입니다.
이 당연한 논리를 거스르는 질문을 여기 저기 차농에게 했었는데,
한결같이 마티가 뭐냐고 되묻더군요!
그런말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묻는 저를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노반장 1아2엽 봄 첫물차입니다.
역시 노반장 그늘과 햇볕아래 각각의 사진이라서 색상이 달라보이지만 한 다원에서 같은 날 채엽 한 기록입니다.
이것도 노반장 같은 날 사진입니다.
이것은 허카이차산의 봄차 수매하면서 기록해둔 사진입니다.
이것도 허커이차산..........
모두다 고수차 봄차 수매사진입니다.
하지만 여기 잎들 다 뒤져도 줄기채 뽑혀나온 차옆은 볼 수가 없습니다.
'마티'가 많이 나와야 고수차라고, 그것이 고수차 분별의 중요한 기준이라고 자랑처럼 말을 했는데 정작 차산을 여기저기 다뒤져도 마티라는 말을 아는 사람도 없고, 따온 차엽에서 '마티'를 찿을 수가 없으니 이 민망함을 어찌 할 것인가?
輕擧妄動했던 내 언사는 어찌하고?
한번 실수하여 길을 잘못 들면 수 없는 낭패를 경험 한다는 고금의 진리를 뼈저리게 깨닳는 일이었습니다.
잎이 달린 자리에는 어김없이 눈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눈을 다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 차나무는 주먹하나 들어가지 않는 나무더미가 되겠지요.
기본 적으로 식물은 통풍을 중시하고 채광이 생명유지의 첫째 조건이기에 스스로 알아서 태양을 향하여 넓게 펼쳐가며 자랍니다.
다만 차나무는 강한 광선보다 반광을 좋아하기에 큰나무 그늘에서도 자라고 아래가지에서도 잎이 자랍니다.
그래서 좋은 차산의 첫째 조건은 일조량 조절 즉 안개가 차지하고, 배수가 잘 되어야하고 약한 산성의 토양을 좋아합니다.
동백나무과의 차나무 찻싹은 주로 2년차 줄기에서 새삮이 피는 것을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지난해 자란 가지이며 한해 묵은 잎사이 눈에서 봄차가 나온 것입니다.
맨 아래쪽 눈은 포기를 한 것 같이 보입니다.
이대로라면 아마 퇴화 되겠지요.
수피가 어떤 원인모를 손상으로 양분이동이 어렵게 되어 고사하자 묵은 줄기에서 눈이 발생되어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둥글게 패인 웟부분은 이미 고사한 가지입니다.
윗 사진의 예외적인 설명인데, 이것이 식물의 놀라운 생명력이며 능력입니다.
이런 생존력이 있기에 현존하는 3200년 고차수가 발견 되는 것입니다.
남나산 반포채의 수령 300년정도의 고차수 여름차가 피어 올랐습니다.
대개 고차수는 채엽을 대지차에 비해 덜 하더군요!
안개가 많고 고지대라서 밤기온이 시원하고 숲의 반그늘이 차를 이렇게 자라게 합니다.
연두색 차엽들이 갖 피어난 잎들입니다.
채엽하면 차로 만들 수 있는 차엽입니다.
남나산 입구 아래 저지대에 조성된 대지차 여름차입니다.
한눈으로 봐도 위의 고수차와 구분이 됩니다.
윗쪽의 몇, 몇 차엽은 아직 연두색의 어린 차엽이지만 벌써 쇠어가고 있습니다.
잦은 채엽과 강한 전정, 그리고 강렬한 태양에 의해서 이렇게 자랍니다.
마티라는 말을 듣고 이해가 되지 않는 의구심이 늘 있었습니다.
그간 제가 여러 가지 고수차와 대지차를 살펴본 결과 줄기가 뽑혀나온 차엽의 유무가 고수차와 대지차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수차에 많아야 한다는 '마티'라는 것이 오히려 대지차에서 더 보이는 경향도 있었고 대부분 일관성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마티가 많이 나오는 차가 고수차라는 임강준씨의 견해는 착오나 茶業에 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 되어집니다.
또한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는 운남 차농의 증언에서 보듯이 허구였음이 증명 되었기에, 준비한 자료와 함께 해명의 글을 여기에 붙여둠으로해서 앞으로 이러한 오해가 없으시기를 간합니다.
그동안 잘못된 정보로 다우님을 호도 하게 되었던 지난날의 과오를 다시한번 고개숙여 사죄 드립니다.
그동안 茶業을 하며 소망했던 일이 보이차에 관한 실상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는 책을 출판하는 일이었는데
이런 저런 사유로 미뤄지다가 지난해부터 자료를 다시 준비하고 원고를 정리 하던 중에 중대한 과오였고 나도 무지하여 그 과오의 한쪽에 편승하고 附和雷同한 부끄러운 일을 이렇게 세상에 잘못을 고하고 그 오류를 바로 잡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사진과 자세한 설명 감사 합니다.
고차수원의 규모와 나무의 크기를 실감있게 보시라고 모델을 세워둔 사진을 골라서 올렸답니다.
비교해보세요!
전에 대평야생화(임강준)가 마티에 대하여 올려논 글이 새 생각이 나는군요한 정의를 알고 이렇게 와 무지에 대한 낙심을 듣고보니 같이 속았던 제 자신도 러워집니다...모르면 모를까, 사실을 알고 감추는 행위가 더 무서운 것이 겠지요 모랐던 거짓을 바로 앎과 동시에 와 정한 정의를 내려주신 차향께 정직과 믿음을 갖게 하는군요...이렇게 또 하나의 진실을 알게 되었네요 허 허 허 웃어봅니다...
알고 속아준게 아니라 모두들 모르고 속은것이 겠지요.. 차향께서 이제와 정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
한번 믿게되니 눈에 보이는 것도 속게 되더군요!
차잎을 채엽을 할 때 나무가 높아 가지를 잡아 늘어 뜨려 훌터서 채엽을 한면 마티가 나온 다는 말을 듣고 말문이 막혔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그랬는데 참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운남에서는 차나무가 잘 자라서 그렇게 해도 돠나보다 했는데,
막상 운남의 차농이 우리 보다 더 나무를 아끼더군요!
펄쩍 놀라며 이사람이 차하는 사람이 맞나 하는 눈치였습니다.
묻고도 참 민망했었답니다.
1번4번까지 사진의 인물은 제가 자알 알고 있는분이 맞지요헛갈리넹
소수민족 복장을 하고 있으니 너무나도 그곳에서 계신분 같기도 하고 영
차배움님 지난번 오셨을때 못 만났다고 서운해 했던 사람입니다요.
사람 보여줄려고 같이 찍은 것은 아니고 고차수의 크기나 규모를 가름하는 기준 모델로 같이 찍었답니다.
아연히 차이가 나네요
그렇군요 이렇게 사진으로 나마 뵐수가 있어서
그리고 고수차와 대지차가
차향님 두 손모아 감사드립니다.좋은 차를 진실하게 나눔 할 수 잊기를 발원합니다.^*^
이진여심님 오래만 입니다.
안국동에서 잠시 뵈었던 것이 마지막 이었던가요.
그동안 제가 이런 저런 죄를 지었네요.
너그러이 받아주세요! 라고 청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 드립니다.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정확한 지식과 좋은 차로 차인들에게 보답하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알기 쉬운 풀이로 참 잘도 설명해주시니....고맙습니다.듯........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허니........
근디 저 차밭에 있는 모델은 메이드 인 차이나 아닌 것도 같은디..... ..알듯 모르
저기에 있으니깐 차이나 우먼 같습니당
상세한 자료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수령 오래된 높은 차나무의 경우 성장이 느리고, 봄 채엽시 줄기째 통으로 떼어 내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천년 고차수라는(진품인지는???) 차에 실제 마티라는 것도 종종 보입니다.
다만 본문 글의 젤 아래 그림상으로는 대지차에서는 오히려 마티를 채엽이 쉽지는 않을 듯 하구요...
차향님 글에 딴지 거는 것 아니구요...
그냥 토론글로 제 의견을 올리는 것이오니 부디 오해 없으시길....
사진의 엽저를 보면 마티라는 넘이 몇 개 보이긴 합니다.
대평의 의견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티가 없는 차와 마티가 있는 차중 고수차를 고르라면
마티 쪽의 차를 고를 것 같습니다만,,,
위의 차의 엽저입니다. 사진 우측 끝단으로 2개의 마티가 가장 확실히 보입니다.
거듭 양해 구합니다. 본문글에 대한 반박 아닌, 저도 그냥 궁금하여 의견 올린 것입니다...
보이야님 저는 이런 토론을 즐긴답니다.
서로 격을 두고 자기 이견을 개진하는 것을 통해서 오류가 수정되고 진실이 우뚝 선다고 믿고 있습니다.
혹 또다른 견해가 있으시면 말씀 해주세요.
사진을 보니 야생차 네요.
야생차는 주인이 없다보니 보호 할 필요가 없겠지요.
대부분 줄기를 베거나 가지를 잘라내려 채엽합니다.
한번에 채엽을 하는 특성상 덜핀 잎도 채엽하는데 덜핀잎은 작아서 그냥 뽑는 것이 편하지요.
운남 차농 여러명에게 확인하고 차창 기술자들과도 확인 해봤는데 마티라는 말자체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2009년 차연구소 익명란을 통해 운남에서 차를 하시는 분과 첨예한 논쟁이 있었고 제가 확인해보니 논쟁을 제기하신분이 맞았습니다.
차를 채엽하는 것을 직접보면 그냥 씁슬한 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초제소에 하루 몇십kg의 생엽이 들어오지만 뽑혀서 오는 차는 거의 없답니다.
의문점을 이렇게 문의해주시니 제가 참 편해집니다.
궁굼한일을 덮고 있는 것은 저도 오히려 불편한 일이지요.
보이야님 정말 고맙습니다.
사진과 더불어 직접 보고 들은것을 이렇게 설명을 잘 붙여 놓으니 쉽게 이해가 가는구먼~
수고 했네요. 부지런히 정리해 빠른 시일 안에 책으로 엮어 내시기를 바랍니다.
사진을 첨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시니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