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사과합니다.
천도교 홈에 게재된 본인의 모든 글과 동학, 천도교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은, 모두 오암 동학사상 연구소 카페(http://cafe.daum.net/oamdonghak)의 김 용천 자료실과 교리, 교사 연구 논문과 학술논문 자료실에 게재되어 있사오니, 자주 방문하시어 많이 읽어주시고 교단발전에 널리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포덕 150(2009)년 2월 3일.
오암 동학사상 연구소 운영관리자 김 용천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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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운영관리하고 있는 오암 동학사상 연구소의 자유게시판에 박 비상님(전 대전교구 교화부장을 역임한 박 세환님의 개명한 이름.)께서 직접 “오암장님 개인 신상 내용은 삭제해 주세요. 사실과 다릅니다. 사과문도 게재해 주시고요.”라는 공개 요청이 있어,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하여 통화를 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박 비상님의 공개요청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심정을 듣고 공개사과하기로 했습니다.
박 비상님은 천도교단에는 신, 구파가 없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필자가 신, 구파의 존재를 인정하고 우려했던 글을 썼으므로, 교단의 갈등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면 우려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되므로, 교단의 화합이 우선함으로, 신, 구파의 존재를 인정하고 전개한 논리에 대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다시 한 번 잘못되었다고 공개 사과합니다. 넓으신 아량으로 받아드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제 글로 인한 불편했던 마음이나 섭섭함이 있었다면, 교단의 화합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잊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박 비상님께서 부탁하신 내용의 삭제를 곧 해드리겠습니다.
또 필자가 신, 구파의 갈등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하여, 깊이 우려했던 일들이 원만하게 이루어 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필자의 글에 잘못이 있다고 지적해주시면 사과하고 삭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러나 필자가 신, 구파의 갈등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게 된 동기는, 우려할 만한 작금의 사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필자가 신, 구의 갈등에 관련하여 쓴 ‘천도교 임시본부는 어떤 단체인가?’ 와 ‘正 水月執義春이란 무엇인가?’ 란, 두 편의 글의 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또한 글의 요점이, 바로 집필의 의도이기도 합니다. 필자는 신, 구의 대립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구파계열의 정신을 찬동하여 이어 받은 후학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보고, 해방공간에서부터 현재까지의 나타난 양상을 기록에 의해 돌아봄으로써 양편의 주장을 확연하게 하여 공개적인 토론을 거쳐 150년의 역사를 맞는 이 시기에, 교단의 역사를 반드시 편중됨이 없이 올바르게 정리해서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이 확립되어야 된다는 생각에서 집필했습니다. 그럼으로써 극단적으로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는 일부의 교역자와 교인들을 단합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글에 대하여 비록 편향적인 의견이라 평가를 할지라도, 필자의 문제제기를 통하여 신, 구의 주장들을 공개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매우 다행한 일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더욱 악화되거나 통합할 수 없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가 신, 구의 갈등을 마무리를 지려고 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구파계열에서 평생을 구파의 생존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시다가 천도교 중앙 총부에 연, 월성을 내시고 교인이 되신 많은 분들의 아픈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런 분들 중의 몇 분께서 구파계열의 사람도 아닌 필자에게, 70년대 중엽부터 2005년 이전까지의 구파계열의 관련자료 들 중 남은 전량의 자료를 넘겨주시며 부탁하신 말씀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구파계열의 후학들에게 주어야할 자료 전부를 필자를 믿고 넘겨주신, 그 분들의 마음에 보답하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수집한 자료 들 중에는, 이런저런 부탁을 하면서 자료들을 넘겨주신 분들의 취지를 어떻게 만족할 수 있는 활용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결정도 매우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구파관련 자료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저를 신뢰해서 넘겨준 구파관련의 잔여 자료 전부를 넘겨주신 원로 분들의 바람은 매우 소박했습니다. 마치 종문을 닫는 듯한 쓸쓸함과 회한을 머금은 눈빛과 마음을 읽었을 때 필자의 마음도 아팠습니다. ‘편견 없는 올바른 교사의 기록과 논의의 장을 만들어 신, 구의 갈등에 대한 충분한 토론을 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자료들을 이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배포하고 있고, 아직도 잔여 부수가 있어 계속 기증하여 충분한 연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교단의 참담한 현실에 이르게 된 이유는 많겠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은, 1925년경에 시작된 신, 구의 갈등이 매우 큰 원인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후 80여년이란 장구한 시간동안 신, 구의 갈등에 대한 원인과 책임에 대한 신, 구 각각의 입장을 밝힌 적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주장이나 해명에 따른 입장은, 문제를 해결했다기보다는 갈수록 더욱 악화시켰다는 사실이 양편의 교단사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더욱이나 해방이후에는 공개적으로 합의하여 충분한 논의를 해 본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갈등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60년대 초에, 더 이상의 교단 붕괴의 지속을 바라다만 볼 수 없다는 원로들과 관련 교역자들의 우려와 논의에 따라 수습 위원회를 구성하여, 한때 갈등이 봉합되는 듯 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수습 위원회를 구성하기 이전보다 더 악화되어 분열을 자초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70년대 중반부터 약 30년간은 신, 구 계열의 독자적인 활동을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구파가 정통성을 가진 천도교라는 것이며 구파의 신앙사상의 계승만이 올바른 신앙이고 정통교단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의 실현을 위한 노력이었다. 이 약 30년 가까운 구파계열의 독자적인 운동의 핵심은 정통연원의 확립과 올바른 종문심법의 정립이라 할 수 있다.
결국 宗門心法의 核心은, <春菴上師가 天道敎의 4世 敎祖라는 法統守護>였다. 그리고 이 法統에 準據하여 만들어진 天道敎 儀節(24.페이지로 된 반 국판형. 천도교 중앙 총부 수습위원회를 발행소로 하고 편집 겸 발행인은 이종해로 포덕 106(1965)년 8월 14일 간행)의 입교식과 入敎文을 따를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 천도교 중앙 총부가 제정 간행한 천도교 의절에는 없는 입교문 중 天宗, 道宗, 敎宗, 法宗의 法統을 밝히고 遵守해야만 진정한 천도교인이 되고 올바른 心法傳受가 된다는 주장을 수운심법 전수원이 하고 있으나 동학도유회는 입교식은 의식절차에 따라 하지만 <진정한 천도교인이 되고 올바른 심법전수가 된다.>고는 강조하지 않으며 현 천도교 중앙 총부 집행부와의 갈등을 원치 않고 있다.
종문심법(宗門心法)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정통연원의 확립과 올바른 종문심법의 정립이란 구파계열의 핵심은 여러 과정을 거쳐, 천도교 임시본부의 ‘천도교 정통선언서’에 나타나고 있다.
이 선언은 ‘지금까지의 천도교 내 신파(新派)와 구파(舊派)의 갈등은 신파와 구파의 갈등이 아니라 사이비 천도교(似而非天道敎)인 최린교(崔麟敎)와 정통 천도교(正統天道敎)인 천도교(天道敎)와의 갈등이었음’을 만천하(滿天下)에 고(告)하는 것이며, 이로써 우리들은 ‘진짜 천도교와 가짜 천도교를 구별하고 가짜천도교(최린교)를 구축(驅逐)하여 사궤도(邪軌道)로 일탈(逸脫)한 천도교를 정궤도(正軌道)로 회복하여 오만년(五萬年) 무극대도(无極大道)의 연원(淵源)을 바로 지키는 첫발을 내디디었음’을 스스로 확인하는 바다.
또 ‘진짜 천도교와 가짜 천도교를 가리는 입도문과 서천문’이란 부제가 붙은 천도교 임시본부의 ‘입도문과 서천문의 비교’란 글에서
서천문의 실상을 만천하에 밝혀 진짜 천도교인과 가짜 천도교인을 구별하는 기준을 삼으라는 선배 동덕님들의 유지를 실행할 운이 이제 도래하였다. 라는 말로 시기의 도래를 예견하면서
‘사사상수’는커녕 대 선생님에서부터 춘암선생님에 이르는 네 분 스승님께 감사하거나 지도를 받으라는 구절은 아무리 보아도 없다. 라고 현 중앙 총부의 운영을 지적하고 있다. 천도교 임시본부의 이런 주장은 구파의 정체성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주장과 논리이다. 이 논리와 주장은, 춘암상사를 직접 모시고 신앙했던 마지막 세대의 바람이었다. 또 마지막 세대의 핵심인물이었던 한 순회와 이 종해 등에 의해 마지막으로 만들어 출판한 天道敎 儀節(총 24.페이지로 된 반 국판형. 천도교 중앙 총부 수습위원회를 발행소로 하고 편집 겸 발행인은 이종해로 포덕 106(1965)년 8월 14일 간행)에 근거하고 있다. 이 의절정신에 따라, 현 천도교 중앙 총부가 제정 간행한 천도교 의절을 인정하지 않고. 구파의 의절에 따라 입교하고 신앙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천도교 임시본부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달성되기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현실은 천도교 임시본부의 주장과 같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찬성하고 나설 수 있는 교인이 별로 없는 데다, 현 천도교 교단이나 교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위엄있고 능력있는 교역자의 발견이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다. 구파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정통교단의 확립과 올바른 종문심법의 정립을 강조하고 있는, 공개된 구파계열의 핵심인물들 중, 다수는 종전의 주장과 입장을 바꿔, 총부에 연, 월성을 내고 현 교단의 종교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10명 내외의 소수가 천도교 중앙 총부에 연, 월성을 내지 않아 비교인의 자격으로 공개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실은 처참하지만 신, 구파는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공개 사과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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