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허브빌리지'를 다녀와서
1.언제:2011.5.5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 222번지 일대에
약 1만7천여평의 규모로 조성된 '허브빌리지'는
국내 최대 약 4천여평의 라벤더 꽃밭과 100여 종의 허브가 심어있는 허브가든,
80여 종의 야생화 군락지인 들꽃동산 등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전 재산이 29만여원 밖에 없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와 그의 부인과 딸의 소유로
2004년 당시 매입 원가는 평당 5만원선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시세는 평당 30만원에서 40만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부동산 투자로 대박을 터트린 셈인데
이른바 '전두환 일가 효과'로
연천의 여러지역 중 임진강을 끼고 있는 바로 이 북삼면 일대의 땅값이
특히 폭등했습니다.
화창했던 어린이날 이곳을 방문했는데<입장료 7천원>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로 붐볐지만
봄바람에 실려오는 허브향 가득한 꽃길을 따라 걸으니
찬란한 오월의 한나절이 금새 지나갔습니다.
허브 농원 전경
튤립 정원
야로우
허브빌리지가 입지한 곳은 임진강 어귀의 전망좋은 곳에 터잡았습니다.
저 멀리 최근에 완공 된 임진강 댐이 보입니다.
야로우
허브빌리지에서 바라본 임진강
명자꽃
들꽃 언덕에서 - 유안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나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향기는
하늘의 향기 인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것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할미꽃도 이 아름다운 꽃 정원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튤립 정원
튤립 정원에서 내려다본 임진강
벚꽃지다
말 로
꽃잎 날리네 햇살 속으로
한세상 지네 슬픔 날리네
눈부신 날들 가네
잠시 머물다 가네
꽃그늘 아래 맑은 웃음들
모두 어디로 갔나
바람 손 잡고 꽃잎 날리네
오지 못할 날들이 가네
바람 길 따라 꽃잎 날리네
눈부신 슬픔들이 지네
언제였던가 꽃피던 날이
한 나절 웃다 고개 들어보니
눈부신 꽃잎 날려
잠시 빛나다 지네
꽃 보다 아름다운 얼굴들
모두 어디로 갔나
바람 손 잡고 꽃잎 날리네
오지 못할 날들이 가네
바람 길 따라 꽃잎 날리네
눈부신 슬픔들이 지네
배꽃 /홍해리
배와 꽃 사이를 시간이 채우고 있어
배꽃은 하나지만 둘이다
나와 내가 하나이면서 둘이듯이
시간은 존재 사이에 그렇게 스민다.
시집<투명한 슬픔>(1996)에서
양귀비 꽃
민들레
프랜치 라벤더
그대의 낯설지 않은 미소와
눈웃음을 기억하며 그 모든 것이
내 곁을 떠나간다 해도 영원을 약속하렵니다
오늘도 한 페이지 그대의 모습 그리렵니다
문향란 / '첫사랑' 중에서
저먼 캐모마일
'해가 세발 자전거를 타는 5월의 한낮'
경기도 연천의 허브 빌리지에는
그윽한 허브향에 나비도 새도 사람도 만취한 하루였습니다.
-끝.
First Love (첫사랑) - Violin Solo & Cha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