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없는 관음보살
달뫼가 살던 마을에 해적이 쳐들어와 달뫼는 난리 통에 아빠를 잃고 말았습니다. 달뫼는 아빠를 찾으러 다니면서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스님을 따라 절에 들어가게 됩니다. 절에는 벽화를 그릴 화공이 없다고 스님의 근심이 컸지요.
스님은 백일기도를 드리다가 꿈을 꾸고 파란 눈의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노인은 백일 동안 벽화를 그리겠다고 하면서 절대 들여다보지 말라고 당부했지요. 그런데 스님이 하루를 깜박하고 문을 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노인은 보이지 않고 파랑새가 붓을 놓치고 날아가 버렸어요. 벽에 그려진 관음보살은 눈동자가 없었습니다. 방방곡곡 화공들이 와서 눈동자를 그리려 했지만 물감은 금새 바래고 붓은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지켜보던 달뫼는 직접 그려 보겠다고 합니다. 과연 달뫼는 눈동자를 그릴 수 있을까요?
작가 소개
김해등 서해안 비금도에서 태어나 바다가 준 이야기를 먹고 자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소금장수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웅진주니어문학상, MBC창작동화대상, 정채봉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 《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 탐험대》 시리즈, 《마음대로 고슴도치》, 《흑산도 소년 장군 강바우》, 《발찌 결사대》, 《별명폭탄 슛!》, 《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푸른 아이》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는 4학년 2학기 국어 활동 교과서에 수록돼 있습니다.
윤석미 국립 목포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졸업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서 나무, 담벼락, 벽지 등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들 위에 그림을 그리고 놀았습니다. 시골에서 유치원, 미술학원 등 어린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면서 작품활동을 계속해 왔으며, 중국 길림박물관, 서울 한가람미술관, 세종문화예술회관, 목포문화예술회관 등 여러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였습니다. 현재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그리면서 동화삽화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