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진 100주년 기념교회에서 진행되는 <목요특강>
2011년 10월 20일(목) 밤에는 이해인 수녀님께서 초대되었다.
예배당을 꽉 채운 청중들은 시종 진지한 가슴과 순한 눈빛으로 경청하였고
자리가 없는 청중들을 위해 별관 강당에 모니터를 마련하여 강의에 함께 할 수 있었다.
아래 사진과 글은 네이버 블로거 Giving tree 님께서 자신의 블러그에 올렸던 것을
퍼왔다. (원문 --http://blog.naver.com/namueuija)
가을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해주던 날
날씨도 참 좋았다
양화진 언덕위의 밤공기도, 잔잔한 바람도..
시를 읽는것만으로
시집속에서 만나는 글과 저자의 이름을 읽는것만으로 다가왔던
이해인 수녀님의 강연을 듣던 저녁
오랫만에 선교기념관에 자리가 없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목요강좌가 열리던 첫해 봄날
이곳에서 듣던 박완서 선생님이 생각나서
더 가슴이 아련해지면서 뭉클..
글로서 가깝게 느꼈던 분들을 직접 뵈면서
그분들의 모습속에, 언어속에서 만나는 인생의 무게감
내 마음에 즐겨찾기 서랍이 있다는 표현
시인의 언어도 시처럼 맑고 신선했다
직접 시를 낭송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시를 낭송하게 하고
- 지원자가 많아서 서로 읽고 싶어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
시에다 곡을 입힌 노래로 듣던 시도
즉석 피아노 연주도..
수녀님께서 직접 지명하신 이재철 목사님의 시낭송도
모두... 참 좋았다
내숭없이 직선적으로
그러시면서도 할말은 다 표현하시는 그 수줍음
그 미소속에 강인한 하느님을 향한 사랑도 전하시면서
사람에 대한 배려와 사랑
우리들의 지나는 하루하루 일상의 소중함
순간순간의 일상이 기적임을
놀라운 축복임에 감사로..
마음이 차분해진다
다시 그 소소함에 감사가 번진다
세상은, 또 그렇게 아름다운것이어늘
시인 정현종의 시 방문객을 이야기하시면서
한사람의 일생이 오는 것을 이야기하실 때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시..
인생을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시
시인의 마음을 선물받은 가을 저녁
우리가 늘 쓰는 일상의 언어에 대해 다시 깊이 생각해보면서
사람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첫댓글 정말로 몰랐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배웠습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채
마구 살아온 생활이 부끄러워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