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가물어서 버섯이 별로 없다는데 며칠전에 비도오고 하였기에 오늘 아침엔 뒷동산으로~
집 마당에서 바라본 매화산 능선.
밭 가장자리에 탐스럽게 달린 밤송이.
학곡농장 입구에서 바라본 매화산은 안개에 휩싸여있고
산에 들에 국화과 꽃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으니 눈이 즐겁고 마음은 평온해진다^^
어미소
우리 발자국 소리에 놀랐는지 숨어버린 송아지.
우리가 지나간뒤에 어미소가 음~~~~~메 하며 송아지의 안전을 챙기는 소리가 정겹다.
영지버섯이 모두 썩어서 나뒹구네......아까워.
얼린 복숭아 통조림으로 허기와 갈증을 달래고 보이지도 않는 버섯은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한다.
오르내리는중에 유일하게 시야가 탁 트인 바위에서 바라본 학곡리.
좌측 진골아래에 강산에도 보이고 중간에 드림랜드 놀이기구도 보이고 우측 학곡저수지까지
여유롭게 조망을 즐기는데 갑자기 아랫도리 부분에서 싸~한 기운이 몰려온다.
발치를 내려다보니 노란 말벌 군단이 나를향해 진격중이다.
어느새 대여섯마리는 내 머리 주위를 선회 비행중이다 ㅜㅜ
발치께에서 무릎을 지나오는 말벌들을 바라보며 순간적으로 옆으로 구르는데 따끔~따끔~
이마빡과 겨드랑이 아랫쪽에 두서너방 말벌들에게 공격당하였으나 더이상 쫓아오지를 않는다.
말벌이 겁나게 다가오는 순간에도 주위를 살펴보았는데 벌집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아까 먹고 배낭에 넣어둔 복숭아 통조림 깡통에서 풍겨나는 단내를 맡고 접근한 모양이다.
하산하면서 이마와 겨드랑이 아래 팔에서 통증이 몰려오는게 장난 아니다.
만약 벌에 약한 체질이고 몇방 더 쏘였다면 큰일을 치루었지 싶다.
그래도 건너편 운무에 쌓인 비로봉을 바라본다^^
내려오면서 영지도 두개나 줍고~
오늘의 수확...영지두개,알밤 몇개 그리고 벌침 세방 후후후~
혹시 몰라서 보건소에 가서 주사맞고 약 하루치 타와서(900원) 출근.
다음부터는 에프킬라 챙겨서 다녀야 겠다.
지난주에 얻은 산더덕을 말렸다가 더덕주를 담금.
25%다섯병과 20%한병.
뒷동산에 오래된 소나무가 많아서 혹시 송이버섯이 없나 올랐다가 벌침만 맞은 하루였다.
첫댓글 올해는 가뭄으로 버섯이 전멸이라 드군요..나도 산에 몇번 올랐지만 먼지만 펄펄 날 지경이니 버섯 구경도 못했읍니다.. 여기 상주 속리산자락도 산이 메말라서 올해 버섯 채취하는 분들이 실망이 크답니다... 그래도 영지를 두개나 얻으셨으니 큰소득이네요 벌침은 돈주고도 맞으니 탈만없으면 좋은 하루였읍니다.... 항상건강하세요 ^*^
그러게요. 더군다나 버섯도 모르는 사람이 올랐으니 더 안보였겠지요. 잘 지내시죠?
큰 일 날뻔하셨네요. 봉독은 제가 전문인데.. 저는꿀벌독을 치료에 이용하고 있으며 각종 통증과 근골격계, 면역계질환에 효과도 아주 뛰어납니다. 말벌이 형님을 공격한건 아마도 형님이 벌집주변에서 벌들에게 위협이 되었기 때문일겁니다. 말벌은 일반 꿀벌보다 독성이 아주 강합니다. 민감도에 상관없이 말벌은 많이 쏘이면 위함합니다. 몇 방에 그친건 아주 다행입니다. 벌독은 빠른 처치가 관건입니다. 술이 약간의 효과가 있으나 많이 쏘였을 때나 호흡이상, 과도한 부종 등이 있으면 빠르게 병원으로 옯겨야 합니다. 벌 조심하세요.
그러게요. 어제 말벌에 쏘인뒤 약 10시간동안 통증이 있더군요. 몇방 더 맞았으면 으휴~~~~~~~~~. 근데 벌침 효과는 볼까요^^
많이 놀라셨겠네요 글을 읽으며 십이월님 생각에 웃음이 나는건...^^ 뱀.벌 조심하세요
십이월님은 쬐깐한 벌에 쏘인거고요. 그래도 눈탱이 밤탱이 되던데 아마 말벌에 쏘였으면 사망일보직전이었을것 같지요 ㅎ~
에궁....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요즘 벌들이 독이 제대로일텐데. 아프시겠다......호 ~~
마이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