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예전의 글에서도 밝혔듯이 내 연간 목표수익률은 15%입니다.
이 15%라는게 어떻게 나왔는가 하면
투자를 해서 (금리+인플레이션+인건비)정도는
올려야 되지 않겠냐라는 막연한 생각과
작은돈(?)으로 직장에서 퇴직할 때까지 그정도 수익률을 올리게 되면
퇴직금 등등을 제외하고도 20억이상의 추가적인 돈을 가지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채원씨는 10%내외(금리의2배)+알파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기사를 얼마 전에 읽은 적이 있습니다.
투자의 초전문가인 이채원씨와 비교하면 실력이 일천하기만 한 제가
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겠다고 달려들고 있으니 어찌보면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부족한 부분은 조금의 운에 기대어 볼 생각입니다...^^
목표수익률 15% 란
매년 15%의 수익률을 올리겠다는 것은 이런 의미이기도 합니다.
y = 투자원금*(1+0.15)**5 = 투자원금*2.01
즉, 매년 15% 수익률을 복리로 보게 되면 5년 뒤에는 투자원금의 2배가 되므로
5년마다 제 자산을 2배로 늘려 나가겠다는 의미입니다.
퇴직할 때까지 무리하지 않고 이런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해 나갈 수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큰 여유자산을 가지고 노후를 맞을 수가 있게 됩니다.
물론 퇴직 후에도 투자는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끝은 아니죠...^^
연복리수익률 15%에 적합한 per와 성장률은
그럼 5년마다 자산이 2배로 불어나는 복리 15%의 수익률은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요
먼저 per=40인 종목을 매입했다고 하면
100
1 180
2 324
3 583
4 1,050
5 1,890
합계 4,027
해당 기업의 이익이 매년 80%씩 5년동안 성장하여야만 가능합니다.
이런 기업을 찾는 것은 저의 투자원칙과 그간의 공부량을 감안했을 때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제가 목표로 한 수익률과 제 능력에 적합한 기업을 찾기 위해서
계속 per를 낮추어 가며 계산하여 결과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per 이익성장률
40 80%
35 74%
30 67%
25 60%
20 50%
15 39%
12 31%
10 24%
8 16%
7 11%
6 6%
5 0%
일단 위의 결과들 중에서 매년 30%이상씩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 것은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그런 눈을 가지지 못했기에
제 능력 밖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투자실력을 조금 과대평가하여(이래도 되는 건지...)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per는 12이하입니다.
맺음말
저는 매년 15%의 복리수익을 올려 5년마다 자산을 2배로 늘려 나가려 합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per 12이하에 매년 30%이하로 성장하는 기업들을
투자후보리스트에 올려놓고 분석을 하여 투자판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매년 20%이상씩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 것도 쉽지 않기에
per 10이하가 저에게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per 12이상에 있는 기업을 매입하게 된다면
그것은 조금의 운을 기대하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되겠죠...^^
물론 이채원씨처럼 목표수익률을 10%정도로 낮춘다면
per도 성장률도 상당히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목표라는게 원래 조금은 높게 잡는 법이니까
작은(?) 욕심을 내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 많은 비판과 의견바랍니다
첫댓글 물론 아래에서 언급한 특별한 경우가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됩니다. 그런 부분들은 별도로 고려되어야겠지요...^^
주식초보입니다.제 생각인데..연평균 20%성장하는기업이 지금 있나요?아무리 찾아봐도 없던데....저두 열심히 찾고있는데.. 지금 공부중인데 per는 왜곡된게 많은거 같아요. 보조지표로 활용해야지 너무 맹신하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성장률 roa,roe ,내제가치..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자기실정에 맞게 투자하는게 중요할거 같읍니다..가치투자자라고 해도 추세분석이나 모멘텀투자이론을 기본적으로알구있야한다구 생각합니다.. 그냥 저의 생각이니 악플 사양합니다.
지수가 2000을 또 넘겼고 per=30,40,50되는 종목들이 늘려있는 상황에서 이런 글을 올린다는게 완전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사오정이 된 느낌이기는 합니다만 ... 어쩌겠습니까 ... 제 월급이 아까운 것을요....^^
저와 비슷한 심정이시군요... ^^ 보수적인 투자자들이라 그런 걸껍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씨 멘트가 생각납니다. 얼마전의 글에서 이제는 성장주 시대다라는 말로 절대적 가치주는 사라졌다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많은 생각을 만들어 내더군요.
그 분이 성장주는 무엇이고 가치주는 무엇인지 또 그 둘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설명없이 '이제는 성장주 시대고 절대적 가치주는 사라졌다'라고 말씀을 하시니 조금 아쉽더군요...^^
우리 주변에서 연평균 20~30%씩 성장하는 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매년 30%정도씩만 성장해도 굉장한 고성장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보다도 더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며 가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저는 몇몇 소수의 기업을 제외하고는 부당하게 높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 대한 판단은 각자 자유입니다...^^
2000지수에서 절대적 가치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per이 낮은 기업이 가치주일까요? 얼마전까지 철강주나 건설주는 배당율이 10%가 넘었고 per5미만이 많았었습니다. 지금 per5 미만이라면 어딘가 할인요소가 있기 때문이죠. 버핏은 경제적 해자라는 단어로 좋은 비지니스를 지닌 기업은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고 박경철씨 이야기의 핵심도 이제는 낮은 per 기업이 아닌 경제적 해자를 지닌 기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하였죠.
박경철씨 얘기의 핵심이 '경제적 해자를 지닌 기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라는 것이었군요... 당연한 얘기이므로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하여 저는 아직 낮은 per을 지닌 기업중 실적이 뒷받침 되는 기업은 보통의 가격수준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또한 나름에 경제적 해자를 지녔다고 생각하는 기업중에서 일시적(?)이든 잠시동안이든 불안정한 실적을 나타내는 기업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낮은 per만을 고집하여 경제적해자가 전혀없는 기업을 골라 낮은 주가와 떨어지는 실적으로 논리을 타당화 시키면 안된다고 여깁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여기에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지금은 '막연하게 낮은 per만을 고집'하는 분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현상이 일어나고 있지요. 몇몇 소수의 기업을 제외하고는 경제적 해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기업들에게 과도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초고per투자가 이런저런 여러 논리로 정당화되고 있는 일들이 흔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고per상태인 기업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해자가 확실하고 미래성장률이 고per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상태이어야만 정당화될 수 있겠죠.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 기업도 per 30 40 50 60인 상태로 늘려있습니다. 이런 것은 우리가 경계해야 되겠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작년부터 연간 목표수익율을 15%로 잡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버펫칭구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PER이라는 것이 단지 작년 한해의 이익을 근거로한 PER이 아니고 추정 이익을 기대로한 PER을 전제한다면 PER 60 이상은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업의 가치와 성장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버펫칭구님의 말씀처럼 PER을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이익의 성장과 연동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면 (실제로 기업의 자산가치가 아닌 내재가치라는 것은 기업이 미래의 성장가치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가격에 형성되어 있는 기업들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자세히 분석해보지는 않았지만 코스닥의 상위 기업들 중에 몇몇 기업들은 매우 훌륭한 기업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업들이 현재 거래되는 가격이 적정한 가격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 기업에 투자해서 단기간 보유한다면 높은 이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투자하는 것이 내재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을 지불하는 가치투자의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업의 가치에 대한 판단이 옳았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기준은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았는가가 아니라 자신이 매수한 시점의 기업의 가치가 자신이 지불한 가격보다 낮은가 높은가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 자신이 지불한 가격이 적정했다면 그 가격에서도 적절한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어야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사람들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매수해주기를 기다리는 투자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비단 고 PER의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업의 기대 이익을 기준으로 한 PER 60 이상인 기업으로는 다른 투자자에게 더 비싼가격에 매도하는 방식 말고는 기업의 성장으로 인한 장기 기대수익률 15% 이상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벤처기업의 경우, 경기변동형 기업의 경우, 단시일내에 청산 혹은 자산매각 등을 앞두고 있는 청산가치가 높은 기업의 경우에는 이러한 절대적인 PER 기준에서 예외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기업들에게는 그 성장가치만을 가지고 PER 60 이상을 적용시킨다는 것은 꽤 무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이 앞으로 5년동안 매년 40%의 이익성장을 보이다가 그 이후 5년동안 20%의 이익성장을 하고 10년 후에는 PER 15로 기업이 거래될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기업을 10년동안 보유해서 매도할 때의 기대 수익률은 연 10% 정도에 그칠 것입니다.
이러한 가정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가 PER 60에 투자해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연평균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가정이 무모하다는 것은 그 기업이 수익을 어디에서 얻는지를 고려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문제들은 기업이 수익을 현금출납기에서 얻어지는 것처럼 가정하는데서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이익을 시장에서 얻을 것이며 40%나 50%의 성장이 지속된다는 것은 시장 자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그 기업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보다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해야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부분이 전체보다 커진다는 이상한 가정을 내포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성장은 기업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을 반드시 고려해야하며 과거의 단순한 성장율을 외삽법으로 확장하는 어리석음을 피해야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지나친 기대감이 투자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이해하는 것이 그다지 어려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가치투자가 아닌 기업의 가치와 무관하게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논외가 되겠죠. ^^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근대 per을 중요히 여긴다면 당연히 pbr도 염두에 둬야 하는건 아닌지요? 주식의 적정가치를 매길때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 같은데요.
pbr은 별도로 논의되어야겠죠. 위의 글은 per에 대한 글입니다...^^
펀드를 하는것도 목표가 있어야 하네요...전 그냥 은행보다 펀드가 대세라고 생각하고 넣었는데..ㅠㅠ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하옵니다~
머리 아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