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병신년 태을도 출범 기념치성 도훈 :
“천명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자”
양력 2016.6.4 (음력 4.29)
오늘 태을도 기두치성을 맞이해서, 상제님
고수부님의 은혜를 기리며 우리 태을도인들이 걸어가야 될 길인 시천주(侍天主)
봉천명(奉天命)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맺고 도탄에 빠진 천하창생을 건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거든요.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맺을 때 무슨 얘기를 했냐 하면, ‘우리가 태어나기는 각기 다른 날 다른 시에 태어났지만, 죽을 때는
같은 날 같은 시에 죽기를 하늘을 우러러 맹세한다.’ 이렇게 맹세하며 대인대의를 다졌습니다.
천명을 받든다고 하는 것은 대인대의의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목숨을
거는 거거든요. 상제님께서도 ‘일심이면 못 이룰 바가 없다’, ‘나를 따르고자 하는 사람이 일심이 없으면 나로부터 멀어져 간다’, ‘모든
것이 시어일심(始於一心) 종어일심(終於一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천하사를 하기 위한 일심의 마음, 대인대의를 이루기 위한 일심의 마음을 하늘이 항상 내려다보고 점검한다고요. 하늘이
일심의 마음을 보면서 뜻한 바 그 길을 조금씩 조금씩 열어준다고요.
제갈량은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의 정신을 보고 ‘아, 이 시대에 천문 지리에 달통하고 나름대로 인사의 문제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했는데, 내가 목숨을 받아나와서 유비 관우 장비와 더불어 도원결의의 이 의의를 내가 가진
모든 책략을 통해 역사에 길이 남기겠다.’ 이런 다짐을 하고서 유비의 군사가 되었습니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맞아들여 본격적으로 천하사의 길을 갔는데, 출사를
하는 공명을 본 수경선생이란 분이 ‘제갈공명이라는 저 친구가 주군(主君)은
잘 만났지만, 천시(天時)는
잘못 만났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안타까워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시대에 태어나서 그 시대 정신을 가지고 일심을 했냐
안 했냐 이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사실은. 그 뜻을 이루어주고
안 이루어주고는 결국은 하늘에 달린 일이거든요. 일심과 혈심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살았냐, 후회없이 살았냐, 이런 것을 통해 신명계에서도 그 사람을 평가하고
그 사람의 정신을 높이 우러러 받들고 그러거든요. 오늘 성구에서도 읽어봤지만, 제갈공명이라는 사람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요. 자기 나름대로 천문
지리 인사 문제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해서 이미 유비가 천하통일을 못할 것을 알았다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인간의 몸으로 나와서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역사적으로 정신을 남기자.’ 이렇게 했다는 거예요.
근데 제갈 공명이 최선을 다했지만,
가정(街亭) 전투를 보면 제갈공명이 온갖 방법을 다
썼는데도 불구하고 마속(馬謖)이라는 부하가 공명의 말을 제대로 안 들어서 결국 사마의(司馬懿)가
이끄는 위나라 군대한테 대패를 하게 돼요. 그때 공명이 탄식을 하며 ‘왜
내 말을 안 듣냐’, 그래서 할 수 없이 마속을 죽여요. 읍참마속(泣斬馬謖)을
한 거예요. 그래서 한번 실패했어요.
또 한번은 제갈공명이 상방곡(上方谷)이라는
깊은 골짜기로 사마의를 유인을 해요, 위연을 시켜서. 양곡에다
인화물질을 넣어서 화공을 해서 사마의 군대를 절멸시키려고요. 의심 많은 사마의가 이리 살피고 저리 살펴봤지만
이번엔 제갈공명이 실수한 걸로 판단하고는, 자기 아들 사마소(司馬所)를
이끌고 상방곡으로 진입해서 양곡을 다 끌고 가려는 찰나에 제갈공명의 군사들이 불화살을 날려서 양곡이 다 불타게 돼요. 삽시간에 주변은 아수라장이 되고 사마의가 기겁을 하는데, 올 데
갈 데가 없는 거예요, 사방이 불 천지고 병사들은 막 타죽고. 그러니까
사마의가 포기를 한다고요. ‘도저히 내가 제갈공명은 못 당한다. 그리고
빠져나갈 방법도 없다, 입구도 지키고 있고 왼쪽도 지키고 있고, 사방에
제갈공명 군사들이 있어서.’ 끝난 거예요 이제. 그래서 ‘명예롭게 죽자’, 결심한 사마의는 부하들에게 ‘너희들 애썼다.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너희들이 제갈공명에게 투항해도
한이 없다. 고생했다.’ 그렇게 울고 불고 난리 속에 병사들이
그래도 사마의 장군과 더불어 죽겠다면서 옥쇄(玉碎)를 각오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빗방울이 막 떨어지는 거예요. 제갈공명이 기가 막힌 거예요 이게. 인간의 머리로는 최선을 다했는데
하늘이 도와주질 않는 거예요. 결국 비가 와서 불을 다 껐어요. 그
바람에 사마의가 거기서 기적적으로 살아나요.
제갈공명이 자기가 공부한 모든 최선을 다해서 가정전투에서도 사마의를
무찌르려 했고 또 상방곡에서도 사마의를 무찌르려 했는데, 가정에서는 마속이라는 부하가 말을 안 들어서
실패하고 상방곡에서는 하늘이 도와주질 않아서 실패해 사마의를 두 번 결정적으로 대패시킬 기회를 놓쳐버린다고요. 또 그전에는 조조를 없애버릴 결정적인 시기를 잡아서, 상제님 말씀에 나왔듯이, 관우와 조조를 화용도(華容道)에서
만나게 한다고요.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거지요. 거기서 관우가
조조를 죽였으면 끝났는데, 조조가 관우를 살려준 예전의 의리를 지키려고 관우가 조조를 살려준다고요. 물론 그때는 관우와 장비가 공명을 신뢰하지 않아서 군사인 공명의 말을 제대로 따르려 하지 않았기에, 어차피 죽을 운수가 아닌 조조를 통해 관우 장비에게 본때를 보여주려는 공명의 의도가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그때도 관우가 조조를 살려주어서 조조를 없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다고요.
제갈공명이 혼신의 힘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하늘이 도와주지 않았든 또 군사들이 제대로 명을 이행 못했든 결정적으로 성공을 못하고 죽어요. 여기 ‘손빈(孫臏)의
재주는 방연(龐涓)으로 하여금 모지마릉(暮至馬陵)함에
있다.’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손빈이 방연을 잘
유혹해서 손빈이 파놓은 곳으로 방연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방연이 거기서 끝나거든요.
상제님 고수부님을 신앙하는 도인들은 최선을 다해야 해요. 최선을 다해서 여한 없게. 제갈공명도 최선을 다했다고요. 손빈이라는 사람도 최선을 다해서 방연을 결국은 쓰러뜨렸다고요. 태을도가
1998년 이후 지금까지 18년의 역사를 가졌는데, 그동안 우리가 과연 될 일을 못 되게 하고 못될 일을 되게 했나. 일이
성사되고 성사되지 않고는 결국 하늘에 달린 일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최선을 다하는 자세, 혼신을 다하는 자세, 이것이 중요하다고요. 상제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술수는 삼국시대에 나와서 해원하지 못하고
이제 해원을 한다.’ 제갈공명이 그때 당시 혼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천시가 맞지 않아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요.
그런데 이제는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봐놓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뜻을 이룬다는 거예요.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일심 혈심을 다하면 뜻을 이룬다는 거예요. 우리에게 하신 상제님
말씀은, ‘너희들은 될 일을 못 되게 하고 못될 일을 되게도 하는 그런 마음 그런 자세를 가지고 열심히
하라’ 이거예요. 제갈공명은 실패했지만 너희들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태을도인들이 해야 될 가장 큰 두 가지 일이 천주의 품성을 드러내는
것과 태을 신성과 생명력을 회복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후천세상은 상제님의 마음 천주님의 마음으로 태을을
용사하는 지심대도술의 시대이기 때문에. 시천주 봉태을 이것이 관건이에요. 내 시천과 태을을 밝히는 것이 관건이라고요. 태을도가 1998년 공식 기두한 이후에 이 두 가지를 밝히고 드러내는 역사를 진행해온 거예요.
상제님께서 우리에게 내린 천명은 이 두 가지를 너희들이 밝히라 이거예요. 막연히 후천이 온다, 개벽이 된다,
도통을 받는다, 급살병이 돈다, 이런 걸 외치지
말고, 너희들 스스로 일심 혈심을 다하고 혼신을 다해서 시천주 봉태을의 인간이 되라는 거예요. 실속이 없으면 겉으로는 보나마나예요. 껍데기신앙이라고요. 깜부기가 되고 마는 거예요.
될 일을 안 되게 하고 안 될 일을 되게 한다, 그리고 내실(內實)을
갖춰나가라는 거예요. 증산 종단 역사가 105년이 되었는데
이제는 내실을 갖출 때라는 거예요. 내가 과연 천주의 품성을 갖추기 위해서 일심 혈심으로 최선을 다했는가. 내가 태을의 신성과 생명력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시천
태을을 명실상부하게 내가 갖춰야 된다는 거예요. 시천주 봉태을의 인간이 되어야 해요. 그것이 되지 않으면, 하늘에서 아무리 도와주려 해도 도와줄 수 없다는
거예요. 사정을 쓸 수가 없다는 거예요.
내가 스스로 열매를 맺어야 가을이 되었을 때 추수가 되는 거지, 내가 성숙되지 않고 열매를 맺지 않으면 천지도 어찌할 수가 없어요. 제갈공명이
혼신의 힘을 다했듯이, 손빈이라는 사람이 방연을 모지마릉하게 했듯이,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상제님 고수부님을 닮아서 천주의 품성을 되찾고 태을신성과 생명력을 회복하는 그런 태을도인이 되어야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어우러져 흘러온 기나긴 금수대도술의 인간역사에서 지심대도술로 꺽이는 변곡점은 천주의 품성을 되찾고 태을신성과 생명력을 회복했을때 비로서 현실화 될 것입니다. 태을도 출범 기념일에 시천주 봉태을하는 태을도인의 삶이 될 수 있도록 심기일전하겠습니다.
천명은 내가 나의 주인임을 절실하게 깨닫는 것입니다. 주인의식을 가져야 최선을 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