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포켙용 성경책 1권 (창세기)과 필기도구 그리고 약간의 간식을 챙겨서 서울 숲으로 향했다.
남편은 조기축구를 하기 때문에 혼자 산책을 종종 다닌다.
오늘은 지난주 꿈새 하프타임에서 받은 은혜를 나누고 싶어서 시원한 그늘아래 자리를 잡고, 아직도 생생한
느낌으로 팬을 들었다.
104년만에 가뭄, 최악의 상황이었다. 온 대지와 산천초목은 목마르고, 논과 밭을 일궈야 하는 농부들의
답답한 한숨소리와, 산정호수가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매우 심각하고 안타까운 소식으로 TV뉴스는 연일 보도되었다.
다행히 몇 일 전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100mm가 넘는 강우량에도 해갈이 안되었으니, 계속 오는 장마비는 오히려
단비로 온 땅을 촉촉이 적셔 주었다. 모내기가 한 달 정도 늦었지만 희망을 갖고 서두르는 농부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안도감이 들었다.
2012년 꿈새 하프타임에서 받은 나의 은혜는 농부의 마음과 똑 같았다.
성령의 단비가 내린 귀한 시간으로 새벽에 찬송을 부를 때마다 감동과 감화가 와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것이다.
지난 20여 년의 힘든 세월이 회상되면서 흐르는 뜨거운눈물은 마음 속 깊이 아주 후련하고 상쾌하기도 했다.
작년에 말씀 삶 공동체인 성락성결교회로 옮겨 왔다. 지난 15년을 길동에 있는 대형교회를 다녔지만 교인으로서
주일만 열심히 섬겼다. 조금 멀다는 이유로 유명한 특별새벽집회에 참석도 안 하면서, 심지어는 안방에서 나오는
CBS, CTS 생중계방송을 보는 것 조차도 게을리했었다.
새벽 5시가 되면 훤해지는구나!! 환경미화부원들이 수고가 있기에 아침이 늘 깨끗하고 아름다웠구나! 술 취한 아저씨도 휘청거리는 시간이네, 나도 생 얼로 운동화신고 아침산책 나가는 자유롭고 편안함으로 일주일 새벽을 열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 말씀 :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이번 주제는 "내인생,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정말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말이었다.
저는 여상을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근무를 하면서, 5년간 사내데이트를 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섬유회사를 다닌 경험으로, 우리부부는 컴퓨터자수 사업을 해서 큰 돈을 벌었지요. 30대 초반에 회사의 큰 건물과 70평이 넘는 단독주택을 소유하면서, 딸의 생일에는 드레스를 입히고 피아노를 치면서 반전체 친구를 초대해서 축하해 줄만큼의 여유있는 생활을 했습니다.
평생 풍성할 것 같은 물질의 복은 7년 동안 잠시 뿐이었습니다. IMF이전부터 봉제사업에 타격이 오기 시작하여, 새로운 사업인 지하철토목공사 법인회사를 준비했지만, 2년도 못 가서 동업친구의 배반으로 사업실패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건물과 단독주택을 모두 정리하고도 수억의 빚만 남게 되었습니다. 18년 전 일입니다.
덩치가 큰 남편이 방콕하면서 좌절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제가 보험대리점을 우선 시작하였고, 남편이 함께 동참하면서 매출도 늘어나서, 전국에서 1%안에 들어가는 대형대리점이 되어 많은 상도 받았습니다. 8년 전부터 삼성화재 본사에서 전액 지원받아서 개인사무실을 운영하며 가족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내 온 것 하나님의 은혜라는 찬송을 부르면서 하염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49세에 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해서 6년 동안 공부를 하였고, 작년에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금융.보험전문가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려운 종합재무설계사 자격증도 땄습니다. 아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금융관련 재무봉사를 하는 꿈이 실현되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아끼고 절약하여, 10억이 넘는 빚을 모두 갚고 한 시름 놓을 때, 뜻하지 않는 남편의 갑상선암으로 또한 번 가슴 아픈 시련을 넘겼습니다. 남편 박종승은 술, 축구를 좋아하는 와일드한 성격이지만, 건강을 위해 술도 줄이고
이화여대 수필반에서 3년 정도 공부를 하고 수필가로 등단하였습니다. 지금은 성동신문 취재본부장으로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아들 세영이는 군대를 제대하고, 나의 보험업무를 도와주면서 지금은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올 11월에 있는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딸 애홍이는 12년 전부터 연예인을 제작하는 소망을 갖고 살았습니다.
힙합과 노래를 시작하면서 중국으로 3개월로 공연을 다니기도 하고, 가수 백덴스와 안무를 구상하여, 6년 전부터 개인 연습실을 운영하면서 혼성댄스팀을 제작하여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백번의 공연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2년전에 " 지아이엠" 신인 아이돌가수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싱글앨범 'Only you'를 발표하고 3개월 동안 일본의 유명한 세이치공연장에서 라이브로 팬들과 직접 교감하면서 훈련도 시키고 돌아왔습니다.
저희부부는 노후준비도 뒤로 미루고, 보험영업을 하여 얻은 수입으로, 지아이엠의 연습실 운영비와 멤버들 숙식제공 그 외에 레슨비 작곡비 안무비등 매월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해 오고 있습니다. 숙소도, 차량도, 연습실도 모두 열악한 환경으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고 지쳐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지상파를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인데 일본팬들이 수시로 성수동을 찾아왔습니다. 공중파 데뷔를 기대하면서 많은 위로와 선물과 편지 등을 전해주고 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일교포인 고행민의상디자이너는 의상과 악세사리 전체를 협찬해주고. 신발은 빅뱅신발을 제작하는 집사님이, 머리는 박준헤어샾에서, 헬스는 아놀드홍 트레이너가, CD와 카탈로그는 마치모또상이 전액 협찬하였고, 지인들의 금전적인 도움도 이어져서, 예당미디어의 도움으로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처지를 알고 있던 지인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많은 위로를 해주셨습니다. 많은 전문가들도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해주면서 힘을 보태었습니다.
딸이 어린 나이에 중국이나 일본에서 활동을 할 때에도 나는 비록 딸을 못 만나지만, 하나님은 위에서 다 지켜보고 계신다 그냥 잘 있을 거야 믿자!! 그런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래야 내가 불안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요.
그 뒤로 많은 어려움이 생길 때 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이 있으실 거야, 특히 분양받은 아파트를 포기하면서 이 사업을 여기까지 끌고 오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야, 딸을 위로하면서 함께 기도했습니다.
지형은 목사님께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이루어 내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위로하시며, 'Brand new world'의 노랫말이 선하고 좋다는 말씀과 기도로 힘을 얻었습니다. 그 후 녹음과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하는데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지상파 데뷔를 하면 일본에서 기다리는 회사도 있습니다. K-POP열풍으로 해외 곳곳에서 많은 초대를 하게 될 것입니다. 정말 영세기획사가 이루어 내기 힘든 지상파데뷔를 위해서 방송국관계자와 협찬하는 기업들을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좋은
상품은 만들었으나, PR과 마케팅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개월 전에 멤버 6명이 모두 교회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반은 아직까지 교회에 잘 나오지 않지만, 늘 기도해주는 동료 멤버들이 있어서, 행사 하기 전에 늘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G.IAM 은 글로벌(Global / God) 아이엠입니다. 나는 하나님이 책임 지어 주신다고.. 그래서 하나님이 대표이십니다 라고 고백하는 딸의 꿈은, 선한 노랫말을 통하여 하나님을 잘 모르는 팬들에게 하나님의 세상을 알리는 복음을 기대하며, 지아이엠을 도구로 사용하시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그런 꿈을 기대합니다. 멤버들도 돈을 많이 벌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예쁜 마음으로 성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민수기 23장23절 말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냐 하리로다!' 내 인생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주실 복을 믿고, 가슴속 깊이 기도 드리면서 이 글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