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하태경후보, 차라리 일본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하라”
올해는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지 어언 102년, 일제에서 해방 된 지 67년이다. 국권을 상실한 그 민족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지는 새삼 말할 나위가 없다. 오직했으면 ‘철도 침목 하나에, 사람 목숨 하나’라는 말이 나왔겠는가!
그러나 해방 67년이라고는 하지만 일제에 모든 것을 빼앗긴 우리 일제피해자 가족들은 아직 해방된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죄 없이 전쟁에 끌려간 우리 아버지들은 죽어서도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채 해방 67년이 되도록 이역 땅에서 구천을 떠돌고 있다. 2009년엔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던 고작 13살 어린 나이에 근로정신대로 끌려간 양금덕 할머니에게, 아이스크림 한 개 값 99엔(한화 1,300원)을 지급한 일본정부다.
그런데도 일본정부는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다. 사죄와 배상은커녕, 이성에 눈을 감고 귀를 닫은 일본정부는 오히려 오늘 또 다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강변하고 있지 않는가!
이런 상황에서 이번 19대 총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부산 해운대기장을)의 망발은 우리의 귀를 의심케 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하태경 후보는 지난 2005년 3월 17일 서울대 자연대 동문 카페에 올린 ‘독도 전략’이라는 글에서, “어차피 국제적으로 독도는 분쟁지역으로 공인되어 있기 때문에 전쟁 아니면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2008년 5월 8일 데일리NK에 “일제시대 우리 조상은 일본제국을 자신의 조국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조국이 일본이었다면 조국이 참가하는 전쟁에 조국을 응원하는 것은 정상참작의 사유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한다.
이 뿐이 아니다. 다른 글에서는 제 백성은 징용에 끌려가 마른 수건 짜내듯 고혈을 짜내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일제에 앞장서 동조한 친일파들을 적극 옹호하기까지 했다.
“우리 조상들이 자발적 ‘친일 부역자’란 말인가”
잘라서 묻겠다.
도대체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
일본의 주장처럼 독도가 주인 없는 땅이라는 얘기냐! 그리고 우리 아버지들이, 일제가 좋아 자발적으로 나선 친일 부역자라도 된단 말이냐!
도대체 지금 제 정신인가!
하태경 후보는 혹시 지금 대한민국 국회가 아니라, 일본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로 착각하는 건 아닌가!. 일제피해자들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지는 못할망정, 지금 누구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 것이냐!
“일본에서 쌍수 들고 좋아할 일”
새누리당에 엄중히 경고한다!
“뼈 속까지 친일”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어서 다들 그 모양인가!
만약 하태경 후보가 당선되면 일본에서 쌍수를 들고 좋아할 판이다. 대한민국 국회에 난데없이 일본 국회의원 한명 생겼다고 할 것 아닌가! 일제피해자들의 권리회복에 앞장서기는커녕, 도대체 누구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짓인가!
제 민족이 이역만리에 끌려가 고통 받을 때, 오히려 민족을 배반해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린 친일파들을 옹호하고 나선 이런 후보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도대체 나라 꼴이 뭐가 되겠는가!
지금도 일본 외무성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는데, 나라가 어려운 만약 100년 전 상황이라면 어떻게 처신했겠는가! 스스로 징용에 가는 것이 ‘황국신민의 아들’이 되는 길이라고 외치고 다니며, 앞서서 친일을 자처하고 나설 것 아닌가?
아울러 하태경 후보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
우선 제 자신부터 살펴라. 이곳은 일본 땅이 아니다.
즉각 후보를 스스로 사퇴하던지, 아니면 차라리 ‘일본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해라!
마지막으로 우리 일제피해자들은 해방 67년 된 오늘 한 낱 철없는 국회의원 후보의 망발에 울분을 넘어 자괴감까지 느낀다.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한다!
지금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사실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알려 나가자. 아울러, 우리 일제피해자들은 모든 힘을 다해 낙선운동에 나설 것이다.
충신(忠臣)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알아서 바다건너 일본의 충견(忠犬)이 될 국회의원을 우리 손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겠는가!
<우리의 주장>
- 하태경 후보는 일제피해자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
- 새누리당은 뼈 속까지 친일인 하태경 후보의 공천을 즉각 취소하라!
- 어느 나라 사람이냐. 하태경 후보는 차라리 일본에 가서 국회의원 하라!
2012년 4월 6일
일제피해자공제조합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전국 일제피해자 일동
첫댓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 국민의 힘으로 낙선운동 펼쳐야한다.
속이 다 후련한 기자회견문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니지요. 다른 단체는 왜 가만히 있나요. 더구나 일본이 독도 야욕을 드러낸 오늘.
하태경...나도 하씨인데 -_-;; 완전 헉 이네요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들은 국회에 보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