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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2년 7월 22일 일요일, 05시 03분 07초 +0900
제목: FW: <비님이 오시네!>/정영인 ( 아래 표시하기 클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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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사람 : "정영인" <jyi10@hanmail.net>
날짜: 2012년 7월 20일 금요일, 16시 15분 46초 +0900
제목: <비님이 오시네!>/정영인 ( 아래 표시하기 클릭 ! )
<비님이 오시네!>.............. - 文霞 鄭永仁- “밖에 나와 단비 좀 맞아 보게. 가까우면 막걸리라도 한 잔…….”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비가 내리던 6월 29일 밤, 친구가 나에게 보내준 핸드폰 문자 메시지다. 그 친구도 얼마나 반가웠으면 그랬을까? 100년 만에 처음 겪는 심한 가뭄이라 한다. 사람들은 한탄하고 투덜거려 보기나 하지만, 당사자인 산천초목(山川草木)은 말도 못하고 그 고통을 묵묵히 참아내고 있다.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 하더니 하나도 그른 말이 아니다. 하기야 도시에 사는 우리가 그럴진대, 농부들 마음은 오죽하랴! 아마 마음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고,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져 가고 있으리라.
시골에 있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물 때문에 시골 인심도 자꾸 사나워져 걱정이 태산이란다.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님이 오신다. 대지는, 나무는 기갈과 목 탐에 아마 극심한 조갈증에 물을 벌컥벌컥 들여 마실 것이다. 옛 어른들이 특히 비에 대해서는 ‘비가 오신다’ 라고 높임말을 쓴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눈이 오신다거나 우박이, 바람이 부신다고는 하지 않는다. 정말 비님이 오시고 계시다. 이번 비는 단비이고 감로수(甘露水)이다. 그 다음 날, 6월 30일 새벽 6시쯤에 목욕탕을 가기 위해서 나섰다. 조조(早朝)는 1,000원을 할인해준다. 친구 말대로 비를 맞으면 요란하게 나섰다.
어제 밤보다 더 비바람치고 세차게 쏟아지고 있다. 반바지에 진짜 밑창 구멍이 뚫린 흰 고무신을 신고 나섰다. 그나마 골라 쓴 우산이 살이 2개나 부러져 바람에 뒤집히까지 한다. 일부러 물 고인 것을 철부덕거리며 걸어 본다. 고무신속의물 감촉이 시원하다. 아이들이 일부러 물구덩이로 철퍽거리며 걷는 이유를 알만하다. 하수구 맨홀에선 꿀꺽꿀꺽 물 먹는 소리가 들린다. 맨홀까지 목이 몹시 말랐던 모양이다. 사나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은 흡사 마냥 기뻐 춤추는 것 같다. 아예 우산을 접고 온 비 다 맞으며 걸어 본다. 지나가는 차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다. 그 빗속에 반바지, 흰 고무신, 우산도 없이 철푸덕거리니……. 아마 이렇게 허겁지겁 오는 비는 목 타는 대지를 제대로 적셔주지 못하고 흘러갈 것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 그렇게 오랴 동안 와야 땅이 제대로 적신다고 한다.
어느 대학교수 말마따나, 한국처럼 값싼 물이나 전기를 물 쓰듯 하는 나라는 없다고 한다. 유럽 같은 나라는 맹물을 마실 수가 없다. 석회성분이 녹아 있어서……. 다 아는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처럼 물 많고 물 좋은 나라는 별로 없다고 한다. 그러나 조만간에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군에 속한다고 한다. 이젠 허투루 흘러 버리는 물들을 제대로 관리하야야 하겠다. 사우나에서 물 쓰듯 물 쓰고 나오니 비는 좀 잦아졌다. 그래도 걱정이 앞선다. 이 정도의 비로는 해갈되기는 어림없을 것이다. 그나저나 우리나라도 물 값이 기름 값보다 비싸지고 있으니 금수강산(錦繡江山)이 부끄럽다.
2012 . 7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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