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포탈라궁

나도 여기 왔어여.
가이드가 아침 산책 겸 노블링카를 방문하자고 하는 말과 같이
노블링카는 산책 코스로도 아주 좋은 곳이었다.
노블링카를 참배후 포탈라궁으로 갔다.

포탈라궁
산 하나를 통째로 왕궁으로 만든. 문자 그대로 “멋있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곳.
유명한 궁전 보루식 건축으로 장족 고대건축예술의 정수이며
서장 불교의 성지가 포탈라 궁이라고 가이드는 말한다.
포탈라 궁은 역대 달라이 라마의 동궁인 동시
티베트의 정치와 종교가 합일된 통치 중심지이기도 하다.
원래 8세기 송첸감포왕 때 지어졌지만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 건축물(높이 119m, 건축 총면적은 13만 평방미터. 넓이 13만㎡)은
제5대 달라이 라마가 17세기에 지었다고 한다.
5대 달라이라마 때부터 이곳에서 중대한 종교 정치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포탈라"는 "보타"의 티베트 식 발음으로
관세음보살이 거주하는 섬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포탈라궁에서의 단체
매표를 사 들어가니 전자 탐지기를 가지고 몸 검색까지 했다.
하기는 이들 중에 누가 있을지 모르니 이러한 성지에서도 어쩔 수 없는,
이렇게 험악한 세상이라는 게 서글픈 심정까지 들었다.
궁 안에 들어가자 눈앞에 나타나는 호화찬란한 건물들.
마치 만화가가 환상을 총 동원해서 찬란하게 궁전을 그려 놓은 것 같았다.
일행은 더 이상 발이 움직이지 않는지 서서 사진 찍기에 바빴다.
가이드는 안으로 들어가면 더 좋은 장소가 많으니 들어가자고 재촉을 한다.
포탈라궁은 달라이라마의 겨울 궁전이다.
돌과 나무로만 지은 높은 건물인데도 300년이 지난 지금도 견고하다고 한다.
포탈라궁은 7세기에 티베트 최초 통일 왕조를 이룬 송첸 감포 왕이
왕비로 맞을 문성 공주를 위해 짓기 시작했지만
달라이 라마 5세가 티베트의 정치와 종교의 권력을 모두 잡은 17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인 건설이 이루어졌으며 현재의 달라이 라마 14세가 인도에 망명할 때까지
약 300년 간 티베트의 정치,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우리도 한 장 찍어줘요.
포탈라궁의 본관 건물은 13층 높이이며 방이 1,000개 정도며
달라이 라마 5세가 건립한 백궁과 그의 사후에 건립된 금빛 찬란한 홍궁으로 되어 있다.
홍궁은 황금 11만냥으로 치장되어 있으며
백궁은 달라이 라마가 거주하며 정치를 행했던 곳이고
홍궁은 역대 왕들의 영탑 등을 모신장소로서 각종 불상과 벽화, 경전 등 불교관련 진귀한 물품들이 보관되어 있다.
제일 위에 금색 찬란한 홍궁을 짓고 같은 건물의 밑에는 백색으로 칠해서
정치적 정무를 보는 곳으로 했다는 것은 이상적으로 도솔천 내원궁을 의미하고
밑에는 사바세계의 직무를 상징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물질문명에 지친 서구 사람들이 신비의 땅으로 동경하며 티베트에 마음이 쏠리는 것은
꼭 집어 티베트의 불교에 대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풀 한포기 보이지 않는 박토의 산에 흰 구름만 쉴 새 없이 흘러가는 와중에도
이렇게 포탈라궁과 같이 환희의 환성을 불러일으키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포탈라궁의 내역을 찾아보면 7세기 초 티베트 왕조 33대 왕 송첸감포가 티베트를 통일하고,
이때 중국의 당태종이 문성공주를 641년 시집보내게 되는데,
637년 송첸감포는 문성공주를 위해 궁전을 최초로 짓게 된다.
송첸감포는 언덕에 쌓았던 궁전의 유적을 증축하여
홍궁과 백궁을 시작으로 다양한 건축물을 만들었다.
'포탈라'라는 이름은 ‘관음보살이 산다’는 뜻의 산스크리트어의 ‘
포탈라카(普陀珞珈)’에 유래된다고 한다.
1959년, 티베트 동란이 일어나 이곳은 일부 파손되었고,
같은 해 3월 달라이라마는 인도로 탈출하여 망명정부를 세웠다.
1966년 전국을 휩쓴 문화대혁명의 광기 속에서도
저우언라이의 은밀한 보호로 이곳은 보존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파손·손상된 유적은 10만 건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이때부터 포탈라 궁을 접수하고 현재는 박물관으로서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포탈라 궁 내부는 백궁 일부의 방 이외는 원칙적으로 비공개이며,
홍궁의 역대 달라이라마의 옥좌나 영탑 등만이 공개되고 있다.
1994년, 라사의 포탈라궁이 역사적 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며
2000년에 죠캉사원이 등록되고, 2001년에 노블링카가 등록됐다.
백궁
달라이라마의 거주지 백궁은 포트랑 카르포(Potrang Karpo)라고도 하며,
포탈라 궁의 일부로 달라이라마가 거주하는 곳이었다.
최초의 백궁은 제5대 달라이라마의 생전에 만들어졌고,
1649년 그의 왕조가 이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현재의 규모로 확장된 것은 20세기 초기 제13대 달라이라마 때 이루어진 것이다.
홍궁
홍궁은 포트랑 마르포(Potrang Marpo)라고도 하며,
주로 종교의식과 연구를 위해 사용되는 곳이다.
이곳은 많은 복합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불구불한 통로 사이로 사원과 장서각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1645년에 건설을 시작한 이 궁전은 3년 후인 1648년에 바깥쪽의 하얀색 건물인
白宮(백궁)이 완성되었으며, 안쪽의 紅宮(홍궁)은 1692년에야 완공되었다.
이곳에는 하얀 벽과 황금색으로 빛나는 지붕 외에도, 수백여 개의 창문과 그 속에 수십여개의
대집회장, 예배당과 도서관 그리고 몇몇의 달라이 라마 미라가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경이로운 건물은 원래의 목적을 상실한 채,
오늘날에는 박물관으로 이용된다고 하며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