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침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현정은 회장이 보낸
사내 이메일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런데 가만히 읽어보니 ‘매일 입맞춤을 하라’는 뜻이 아니었다.
영어‘Keep It Simple & Speedy’의 앞글자를 딴 ‘KISS’, 다시 말해
‘단순하고’(Simple) ‘신속하게’(Speedy) 일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현 회장은 “세계 경제 위기상황이 지금처럼 복잡성을 띠고 있을수록
통찰력을 갖고 일을 단순화해야 한다”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예를 들었다.
정 명예회장은 1980년대초 서산 간척지사업을 진행할 때,
거센 물살을 기존 공법으로 막을 수 없자 고철로 쓰려고 사다놓은
대형유조선을 침하시켜 아홉달 만에 물막이공사를 완성했다.
이른바 ‘정주영 공법’으로 알려진 단순함이 때론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 회장은 또 “현대그룹은 경쟁자들보다 한걸음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에
국내 최초로 운항한 현대상선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세계 최고 높이의 현대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 등이 가능했다”며 속도를 강조했다.
그는 “해야 할 일은 실행하겠다고 결심하라. 결심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라”는
미국 정치가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을 인용하면서
“저와 매일 키스합시다”라고 이메일을 끝맺었다. (황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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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현대인 (현대그룹) 만이 아닌 여러분! 자~ kiss 하시죠 ^^* 행복 하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