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영애원에 다녀왔습니다.
송년행사를 겸해서 후원자들과 천사들이 조촐한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우리 후원자들이 방문할 때면 항상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곤 했는데
어제는 우리 후원자들이 음식을 직접 준비했습니다.
떡국, 잡채. 김치전, 꼬치구이를 비롯해 기타 귤, 사과 배, 등의 과일을 준비하면서,
70여명분이 되다보니 걱정이 많았는데 나름 푸짐하고 맛있게 정겨운 시간을 나눴습니다.
특히, 떡국은 시골에서 부모님께서 직접 농사지은 쌀로 떡국를 빚어 준비해 주셨고
잡채와 김치전은 광주 신창동에 사시는 김진이님께서 후원해주셨고,
과일 등 기타 찬거리는 최호석 후원자님이 함께 하시는 진사모(광주 진흥고등학교를 사랑하는 모임)
에서 후원해 주신 20만원으로 준비했습니다.
또한, 진사모회원님들이 매번 문구세트를 후원해 주셨는데 이번에도 문구세트를 후원해주셨습니다.
황인곤후원자님과 함께 오신 한국도로공사 목포영업소 직원분들께 과자를 한보따리를
선물하셔서 아이들의 기쁨은 두배로 커졌습니다.
우리 가족은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하다 꼬치구이와 동그랑땡을 준비했습니다.
오전 내내 친구들을 위한 음식을 만드느라 아이들이 수고했습니다.
우리집 아이들 고사리 손으로 만든 꼬치.. ^^ 그래도 여러 색깔 덕분에 빛난다.
정갈스러운 음식들은 하나둘 식탁에 차려시고 ^^
전부치는 기름냄새가 정겨운 사람들의 향기 만큼이나 고소하다.
이곳저곳을 돌려 음식을 평가(?)하는 이을영 센터장님
햐아!~~~ 군침도네.
무슨 할이야기 그리 많을까?
다 차려 졌나요?
우리 후원자 그룹이 대부님 황인곤 후원자님 땡기는 식욕을 참을 수 없다. ㅋㅋㅋㅋ
이제 떡국도 상에 오르고 상차림 완성!
김성실 국장님께 감사기도 해주시고 모두 모두 맛있게 냠냠!
뭐 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이 크다. ㅋㅋㅋ
한번 먹어 볼까나
역시 함께 먹는 음식은 맛있다.
이야기 들은 틈이 먹다. 일단 먹고보자 ^^
맛난 음식을 잘 먹고 숙소로 자리를 옮겨 아이들과 신나게 한판 놀았다.
누가 누가 예쁘나 한컷... 찰칵!~
한국도로공사 목포영업소에 근무하는 잘생긴 두분의 총각 후원자님들!
황인곤 후원자님 손에 이끌려 영애원에 처음 오셨다.
어색함도 잠깐 금방 아이들과 친해졌다.
귀한 시간 내주시어 함께 해주심을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슨 할이야기가 많은지 어른들도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정성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고 즐거워 하는 최호석 후원자님!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아이들의 다짐에 황인곤 후원자님은 명언을
남겼다.
"공부는 안해도 된다. 마음껏 놀아라 시험만 잘봐라. ㅋㅋㅋ"
저도 O영이가 만들어준 예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습니다.
녹차밭체험 등 지난 일년동안 부대끼며 함께 했던 시간들이 더없이 좋았다합니다.
마음만 앞서고 해준것이 없는데 아이들한테 미안하고 고맙네요.
'후원자님 몸조리 잘하시고.."라고 읽혀지는 대목에서 울컥 목이 메였습니다.
제 몸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해 아이들한테 걱정을 끼친것은 아닌지....
지난 10월 중순 뇌종양 발병이 후 O솔이 생일때 영애원을 다녀가면서 아이들 얼굴을 다시 볼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이렇듯 제게 건강이 허락함을 감사드립니다.
올 일년 우리 아이들 너무 건강하게 잘 지내줘서 너무 고맙고 자주 찾아보지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또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후원해주시는 함께 하는 후원자님들과 큰 마음으로 아이들을 아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