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봉 스님 세종학당에 재해대책본부 구성 “6월부터 장마…전염병 우려”
나빈 법사 제2,3 성지 불교 유적 무너져 “아비규환 자체…천막서 생활 | | | ▲ 네팔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파괴된 가옥의 모습. 현재 1만여 명의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제공=조계종 사회복지재단〉 |
네팔과 북인도를 강타한 이번 대지진으로 현재까지 약 1만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렵게 현지와 연락이 닿았다. 통신시설이 마비된 탓인지 수십차례에 걸쳐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했다.
자주 끊겨 녹록하지 않은 현지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었다. 지진발생 3일 후인 4월 27일 진각종 위덕대 박사학위를 받고 고국인 네팔로 귀국한 나빈 법사는 “태어나서 이런 최악의 상황은 처음 본다. 아비귀환 그 자체다. 언제올지 모를 여진에 집이 무너질까 공원이나 골프장 등에 간이 천막을 치고 잔다”고 울먹였다.
이어 나빈 법사는 “네팔의 제1성지인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는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래서 108산사순례회 회주 선묵 혜자 스님이 2008년 건립한 선혜학교는 다행히 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제 2성지인 스와얌부나트 사원과 제 3성지인 보르나트 사원은 심각하게 파괴된 상태다. 이들 사원은 관광업 등에 종사하는 네팔 불교도들의 생계 수단인데 이후 이들의 삶이 걱정된다”고 안타까워 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유적지 복원에 최소 10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29일 출국 전 서울서 만난 네팔한인협회장 영봉 스님도 “네팔은 6월부터 3개월간 장마가 시작된다. 이재민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시간의 연속이 될 것 같다. 수많은 전염병과 기아 등이 염려가 되는데 이런 인간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봉 스님에 따르면 네팔한인회도 카트만두에 있는 세종학당에 재해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세종학당은 벽면에 금이간 것 외에는 다행히 지진피해를 비켜갔다. 네팔한인회는 교민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을 돕는 활동을 전개중이라고 한다.
영봉 스님은 지진 발생 직전 한국에서의 일처리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스님은 지진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조계종 긴급구호단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는 한편 한국서 구호물자를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
영봉 스님은 특히 지진과 장마 등으로 인한 2차 피해를 걱정했다. 영봉 스님은 “네팔은 대부분의 집이 흙벽돌이기에 장마철에 추가로 붕괴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카트만두는 그나마 외신들로 인해 피해상황을 확인할 수 있지만, 지방 도시의 경우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구호가 어려운 해발 2500m 고도 이상에 주로 불교도들이 거주하는 만큼 불교도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네팔 불교는 힌두교와 라마교가 혼재되어 있다. 네팔벨리에는 엄격한 구분이 없는 힌두사원과 불교사원이 2천5백여개에 달한다. 정확한 불교신자는 네팔 전체 인구 중 8% 정도이다. <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외환은행 620 - 244450 - 050 임종범(스님의 속가명) 네팔 한인회의 구호재난 공식 계좌이기도 합니다. |
첫댓글 선진국의 많은 도움으로 빨리 복구가 되길
희망해 봅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