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 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난 27 팬텀싱어 결승 1차전 방송이 나왔는데요.
이날 방송된 결승 1차전에은 시청률은 4.6%로 팬텀싱어2가 기록한 최고 시청률이었다고 합니다.
결승까지 올라온 3팀이 2곡씩 2번의 라운드 방식으로 경연을 펼쳤습니다.
이 중 포레스텔라 라는 팀이 있었는데요
첫번째 경연의 3등. 꼴지의 점수를 받았던 그 팀이
2라운드 경연에서 한방에 역전을 하며 순위를 완전히 바꿔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들이 2번째 경연에서 선곡한 곡은
마크 안토니의 madita sea mi suerte 입니다.
그들의 무대에 김문정 프로듀서는 “결과와 무관하게 ‘팬텀싱어2’가 준 가장 큰 선물” 이라며
그들의 곡에 극찬합니다.
가사가 궁금하신분은 방송분을 보시면됩니다.
http://tv.naver.com/v/2220684
마크 안토니의 라틴팝곡이 팬텀싱어에 나온것도 놀라운일이지만,
그의 곡들 중에서 이곡이 선정된 것도 의외였고,
또한 그들의 노래 부르는 방식도 재밌었습니다.
노래는 이별의 아픔을 노래합니다.
제목이 가장 이곡이 표현하고픈 메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Maldita sea mi suerte
이 죽일 놈의 운명이여
이게 이 곡의 제목이고
방송에선 이 죽일 놈의 운명이여~ 라고 해석했습니다.
재밌는 것은
Maildita sea 가 '욕' 이라는 겁니다.
그것을 '이 죽일 놈' 이라고 해석해 놓은 것이고요.
Maldita(말디따) 는 mal 이라는 '나쁘다' 의 뜻이고
Sea(세아) 는 ser(영어의 3인칭 be) 동사에서 왔는데 불확실한 존재나 바램을 나타냅니다.
그리니까
나쁘게 되라~
우리로 한다면 '좆됐네~' '좆돼봐라~' 가 가장 적당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상태를 한탄하는 용으로도 쓰이지만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모멸감을 주기위한,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상대방을 저주하는 욕으로도 자주 쓰입니다.
상대방과 한판 붙을 의향이 없다면
상대를 향해 이말을 내뱉어서는 절대 안되는 말입니다.
이 곡이 한국에서 나왔다면
심의의원회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을겁니다.
아마 이 곡의 해석을 달았던 사람은 고심끝에
이 죽일놈의 운명이여~ 라며
상당히 조심스레 접근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
그래서
제가 이 곡의 제목을 해석을 한다면
아~씨발 졸라 재수 없네~ 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재밌게 본 점은
팬텀싱어에 나오는 이들은 대부분 성악가이거나 오페라 가수입니다.
그들의 부르는 가창법도 그러합니다.
그들은 이 곡의 뜻을
정말 가슴 찟어지는 이별의 아픔으로 느끼며
이 죽일놈의 운명때문으로 여기며 노래불렀을겁니다.
그러나 내가 듣기에는
욕을 남성 4중창으로 열성을 다해 부르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마치 이런거죠
야~~
이~~
개~~
새~~
끼~~
야~~
를 목에 핏대를 세워 넷이서 화음을 마춰서 질러대는 거죠.
한 번이 아닌 여러번을 이어서
요렇게 화성넣었다가
다른 음의 조합으로 욕하다가
둘이서 욕하다가 넷이서 욕하다가.....
- 마리오 -
첫댓글 ㅍㅎㅎ
글이주는 위력을 다시금
느끼며 한바탕 혼자 웃어봅니다
마리오님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