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화라고 하면 대부분 단군 신화를 떠올리게 되는데 물론 단군 신화도 한국 전통의 신화가 맞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 사람들 대다수가 이거 말고 신화가 있나?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군신화 이전의 세계를 다룬-예를 들면 창세신화 등은 그것이 한국 전역에서 받아들여진 신빙성있는 것이다라고 받아들여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의 창세 관련 신화는 문서 등으로 전해지는 것이 거의 없으며, 거의가 구전이다. 즉 원형을 알기 어렵고, 변질되기 심한 것이기에 원형을 알기 어렵다라는 데 있다. 실제 창세 신화 중 하나로 생각되는 미륵신화같은 경우는 석가가 라이벌로서 등장하는만큼 삼국 이전의 창세신화였다라는데 반론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한국 신화는 창세신화가 없으며, 건국 신화가 주류다라고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참고로 한국의 건국 신화들은 난생설화가 많다. 주몽과 혁거세, 김수로의 경우가 바로 그 경우. 그러나 사람은 모두 알에서 태어난다.
이 이유로 사가에서는 '괴력난신을 논하지 말라' 는 유교적 가르침에 충실했던 조선사회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제외한 많은 역사책의 유실을 그 이유로 꼽는다. 이는 상대적으로 본토와 거리가 멀었던 제주도에 많은 신화가 남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반론은 실제 조선의 선비들은 괴력난신을 논하지 말라라는 유교의 가르침과 별도로 이야기와 설화 등을 백성들의 민심과 행태를 알 수 있는 근거로 생각하기도 했다. 애시당초 조선이라는 나라의 특징, 그리고 역사관을 생각한다면, 역사책에서 신화를 찾는 것은 방법이 좋지 않다. 조선은 이러한 기담이나 전설은 따로 분류하여 역사와 별도로 다루었다. 이를 위한 신이담이라 하여 각지에 전해지는 설화나 신화를 채록하여 기록해둔 책은 의외로 많다. 괴력난신을 논하지 않아 기록이 유실되었다면, 이러한 설화나 신화들도 유실되었어야 하는데, 이런 책들은 현대 문학에서 조선 문학을 살펴보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자료에조차 창세신화는 찾기가 어렵다.
한국은 일제시대와 6.25 등에 특히 많은 자료가 유실되고 소실되었기에 이런 부분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신화의 역할은 역사와는 다르므로 해석은 각자의 몫이다.
대부분의 신화가 그렇듯이 한국의 신화도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경우가 많으며 큰 골자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지만 등장인물이 미묘하게 바뀐다. 예컨대 아래에 언급되는 『미륵과 석가』이야기는 주인공이 불교의 두 부처. 이는 밀려들어오는 외래 종교와 싸우기보다는 타협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다. 기독교가 들어올 때는 예수를 당신(무당의 신)으로 섬긴 무당도 있었다.
대개 한국의 신화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단군 신화를 제외하면 무당들의 구전, 즉 굿판에서 불리는 무가 형식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선시대에 유교의 영향으로 무교에 상당히 탄압이 가해졌던 본토에 비해 제주도에 상대적으로 구전의 전통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카테고리가 비슷비슷하며, 제주도의 설화는 정확하게는 제주에 한정되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다른 경우도 꽤 많다.
주요 신화소로는 천손의 강림, 인세 차지 경쟁 등이 있으며 천지 창조나 인간 창조는 의외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다루어진다. 그 외에 해와 달의 조정, 국조 탄생 등의 신화소도 존재. 현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구전을 보존하기 위해 서적으로 정리되어 출판되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 등에 비하면 관련 서적이 적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딴나라 신화가 더 잘 팔리는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