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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문학관은 마을 입구에서《소나기 마을》바위가 반겨주었다.
문학관촌장으로 있는 안영 소설가가 우리를 기다리다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1965년 황순원 선생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황순원 선생의 제자라고 했다. 2005년 『가슴에 묻은 한 마디』『대한민국여성 No.1 신사임당』을 쓴 소설가이다.
안영 작가는 다음과 같이 황순원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황순원 작가는 북한 출신이라 남한에 연고가 없는데, 양평에 사는 어느 국어선생이 소나기 작품 속에 '윤 초시네 손녀가 양평으로 이사를 간단다.'라는 말을 생각해 내어 이곳에 문학관을 설립하게 되어 양평에 <소나기 마을>이 생겼다고 한다.
황순원 선생은 33인 대표인 스승 이승훈과 부친 황찬영의 영향을 많이 받고 순수, 절제, 나라사랑으로 평생을 사신분이라고 하였다.
황순원 선생은 60~70년대 신문에 연재를 하면 충분히 먹고 살 때인데 여러 번 신문연재 청탁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것은 독자들을 위해서 흥미만을 생각해서 써야하기 때문이라 했다. 대학장을 맡으라고 해도 거절하고 소주를 좋아하셨지만 한 번도 곤드레만드레 한 적이 없었다. 문인들이 설날 백여 명이 오면 떡국을 내어주며 덕담을 해주셨는데 오후에 오는 문우에게도 덕담을 해주셨다.
선생님과 동갑인 사모님은 지금 98세이시다.
사모님 말씀에 저녁 잘 드시고 화장실에 다녀오셔서 ‘오늘도 무사히 보내서 감사합니다. 아멘!’ 이것이 마지막 말씀이었다며 기쁜 마음으로 문상객들에게 아름답게 가셨다고 설명을 하셨다고 한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평양에 돌아와 우리글을 못쓰게 하였을 때 춘원이
‘황군 그냥 일본어로 써!’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 상황에서 일본어로 안 쓰고 몰래 한글로 글을 써서 감추었다 해방 후에 단편집으로 출간하고 6·25 후에 남하하였단다.
와세다 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지만 서울 중학교에 가서‘국어를 가르치게 해주세요, 밤에 몰래 국어공부를 했어요. 소설도 썼어요. 국어를 잘 가르칠 수 있습니다.’라고 하여 24년간 서울고와 경희대에서 24년간 봉직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묵묵히 문학의 길을 걸어오다 아시아문학상, 예술원상, 3.1문학상, 인촌문학상을 수상하셨고 2000년 9월14일에 86세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1915.평안남도 대동에서 출생하여 1931.《동광》에 작품 「나의 꿈」, 「아들아 무서워말라」로 등단했고, 1934.『삼사문학』 동인 참가 김동원 이해랑과 가깝게 지냈으며 1936 ~ 1939.와세다대학교 영문 학사가 되었다고 한다. 양정길 여사와 결혼하고 단편소설 1937년 7월 <창작>에 첫 단편소설 <거리의 副詞(부사)>를 발표했고 대표작으로는 영화화한 장편소설 『카인의 후예』가 있다.
1957년부터 교수와 작가 외는 전혀 다른 직함을 갖지 않은 분이다. 서거하실 때까지 작품과 일치하는 삶을 사셨으므로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다.
작가는 오직 작품으로만 남는다고 하셨다. 말년에는 소설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황순원 선생은 시 104편과 단편소설 104편, 장편소설 7편을 남겼다. 교과서에 실린 단편 때문에 단편 작가로 알고 있는데 황순원 문학의 정수는 바로 영화가 된 『일월 』『신들의 주사위』『움직이는 성』 『별과같이 살다』등 장편 7편이다. 『기러기』『곡예사』『학』『잃어버린 사람들』『너와 나만의 시간』『탈』은 단편집이다.
이 문학관은 대지 16,000평에 건물 800평으로 문화관광부에서 50억, 도에서 24억, 양평군에서 50억 모두 124억 원을 들여 2006년 기공하여 2009년 9월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지난해 7만 명이 왔었고 올해 목표는 10만 명이며 일요일에는 천 명씩 관람객이 온다고 한다.
매일 1시, 3시, 5시 이렇게 3회 소나기체험이라고 분수가 뿜어져 나온다고 하여 3시가 임박하여 급히 밖으로 나와 인공 소나기 체험을 하였다.
민문자 실버넷문화예술관장 munhak@silvernetnews.com
첫댓글 문인협회 행사에 많은 문인들이 참석을 했군요. 취재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사진 고맙습니다 참 대단하시다는 걸 새삼 ...
지난해 부산에서 서울로 이주해 와 외로워 하더니
안영 촌장을 상면하여
이번 문학기행에 특별한 감회를 느꼈겠습니다.
민 선생님, 이렇게 자세한 자료까지 올리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주 특별한 열정을 느낍니다.
늘 건강 속에서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