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염불해야 행복을 찾는다.(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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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은
고려 문종의 4째 아들로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습니다.
그 스님에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동생은
염불수행을 하지 않으면서
의천스님이 기도 수행하라고 하면
“ 저는 시주 할 것이니
스님이 알아서 축원해주세요.”라고 했습니다.
◇
하루는 공주인 여동생이
절에 왔는데, 마침 공양시간이 되었습니다.
함께 공양하자는 말씀 없이
스님 혼자 공양을 맛있게 드셨습니다.
이에 공주인 동생이
“스님, 야박하게 어찌 혼자 공양을 드십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 그래, 내 배가 부르면 너의 배가 함께 부르는 줄 알았지?”
“아니, 스님 그 무슨 말씀이세요. 그 말은 이치에 맞지 않아요.”
“그렇다, 공주여, 내가 밥을 먹는데 그대의 배가 부를 수 없듯
기도수행도 그대 스스로 해야 그 공덕이 성취되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시자, 공주는 잘못을 뉘우치고
염불수행을 지심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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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므로
상대의 축원은 스스로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자각하게 해줍니다.
인간은 나약하기 때문에
과거의 회한과 현재의 괴로움과
미래의 두려움이 있어
누군가에 의지해서 살고 싶어 합니다.
이때 상대가 자신의 행복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스스로 행복하도록 합니다.
나는 행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자기 자신에게 투사되면
괴로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초보 불자들에게는
합당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이렇게 유발된 행복은
완전한 것이 아닙니다.
완전한 행복은
자신이 열심히 염불기도 정진하여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번뇌에서
벗어날 때 성취가 됩니다.
나아가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알아차려서
마음이 청정해져야 합니다.
그러면 지혜가 샘솟아나고
행복이 저절로 찾아옵니다.
불자님들
오늘도
아미타불을 지심으로
외웁시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5년 10월 14일
아미타불천일기도 89일
날마다 좋은날『개운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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