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사를 볼모로 하는 며느리(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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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부가 크게 다투었습니다.
아내의 조상님 묘소를 다 정비하여
새로운 친족 납골당을 만들었습니다.
그 행사에 남편이 참석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일이 있은 후
그 아내가 시조부모와 시부모 제사를
지내지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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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편의 동생이 큰 걱정이 되어
자신의 아내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여보, 형수가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니
큰일이요. 우리라도 제사를 지내야하지 않겠소.”
그래서 동생 아내가 제사 준비를 해서
기제사와 추석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 형수가 손아래 동서에게
화를 내며 이야기 하였습니다.
“아니, 동서! 나를 완전히 물 먹이고 있어!
왜 네가 제사를 지내? 건방지게”
이정도 되자
동생네도 형수 눈치 때문에 제사를 지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제사를 지내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이런 사연으로 동생 아내가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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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가부장적 전통적으로
제사는 장남이 지내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조상님의 제사를 지내지 않는 관습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독교적 관습이 큰 파장을 일으켜
위 사례와 같이
어떤 이유를 들어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고 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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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는 조상님을 존경하고
경배하는 훌륭한 문화입니다.
부모 없는 자식은 없는 법입니다.
그래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공경하는 것은
천륜이라 하는 것입니다.
제사를 지내는 것은
바로 이 효의 문화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제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위 사례에서는
그 며느리가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제사를 거부했겠습니까?
그래도
조상에 대한 효와 공경을
거슬리는 일은 안 되는 것입니다.
물론 남편도 잘못이 있습니다.
아내의 조상도 효와 공경의 대상입니다.
그러나
제사를 볼모로 하는 며느리의 태도는
더욱 추한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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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부모와 조상을 공경하고
제사를 잘 지내는 것이
후손들이 덕을 쌓는 일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야
자식이나 후손들로부터
공경을 받기 때문입니다.
불자님들
조상님의 제사를
지심으로 지내면
반드시 조상님이
후손들을 어여삐 여겨
어려움에 처할 때
도와주게 됩니다.
또한 본인은 물론
자식이 잘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 합장
2015년 10월 15일
아미타불천일기도 90일
날마다 좋은날『개운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