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관미성에 대한 위치 비정에 대해서

[麗輝]

관미성을 두고 강화도, 예성강 연안, 임진강 연안의 파주 일대로 비정하는 학설이 분분한데 주인장은 예전부터 오래도록 강화도를 두고 관미성이라는 주장을 해왔었다. 일단, 바다에 둘러싸인 천연의 성이었다는 기록을 토대로 관미성은 섬에 있는 성일 것이라는 주장을 했었는데 요즘은 고구려군의 남진 경로에 대해 고심해보면서 파주 일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있는 중이다. 혹자는 고구려의 수군이 국내성, 즉 만주 일대에서 요하나 압록강을 타고 남하해 연안항해로 서해안에 도착했기 때문에 관미성은 바다에 접한 섬이어야만 한다고도 말하지만 고구려군이 당시 수륙 양육군을 활용해 남하했던 점을 미뤄본다면 이는 합리적인 설명이라고는 보여지지 않는다. 기록상으로 분명 바다에 면해있었다고 했기 때문이지 수군으로 공격했기 때문에 목표가 섬이어야 한다는 소리는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광개토호태왕이 이끄는 고구려군이 수군으로만 이뤄진 부대도 아니었으며 또 육로로 대규모 기병군단과 보병부대를 이끌고 남하했던 점을 미뤄본다면 파주 일대와 임진강 부근에서 관미성을 찾는 것 또한 어느정도 합리적이지 않을까 한다. 바다로 둘러쌓여 있다는 기록도 두강이 만나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지점에 성이 위치해 있다면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기록으로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강과 두 강이 만나는 바다'로 둘러쌓여 있다는 기록이나 '바다' 로 둘러쌓여 있다는 기록이나 어느정도 일치하기 때문이다. 일단, 물에 접해있으면 공격하는 측은 성의 해자로 인해 공격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미성에 대해 주인장이 예전에 내렸던 결론에 대해 재론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현재 주인장이 관미성은 강화도에 있다는 생각을 버린 것은 아니다. 다만, 요즘 광개토호태왕의 남진 경로를 추정하건대 재론의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섬인 강화도와 내륙의 파주 어디에 관미성이 있는지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바로 고구려군의 주공(主攻)이 어디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이기 때문이다. 광개토호태왕이 친정(親政)을 하게되고 그 결과 수만의 군단이 만주 일대에서부터 거침없이 한반도 중부를 향해 남진을 거듭하게 되는데 그 '주공' 과 '조공' 이 어디였는지 확인하면 당시 상황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에 다시 공부를 더해서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그 결과는 주인장도 장담하지 못 한채 일단 글을 마치도록 하자.

[조수아]

관미성의 위치는 윤명철 교수님의 강화지역의 해양방어체제연구-관미성의 위치와 관련하여- 라는 논문의 내용이 타당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윤명철 교수님은 강화도 봉천산 일대를 관미성으로 비정하고 있는데, 이는 삼국사기에 묘사된 지형-사면이 절벽이고 바다로 둘러싸인-과 고구려 군이 공격시 7개 부대로 나눴다는 기록-봉천산에 오르는 길이 7가지라고 합니다-에 부합합니다.

[조수아]

단순한 추정이지만, 고구려가 관미성 하나를 치기 위해서 일부러 수륙군을 모두 동원했다고 생각합니다. 관미성을 치기 전 석현성 외 10개의 성은 육지의 성들이기 때문에 육군만으로 점령이 가능하지만, 관미성은 수군이 필요해서 번거롭긴 하지만, 꼭 점령해야 할 중요한 성이기 때문에 관미성은 수군을 통해 공격했다고 생각합니다. 필요시 빈 선박을 이끌고 와서 육군을 수군화해서 공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