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 무상의 특별한 선물인 카리스마
나는 내 신비체를 괴롭히는 많은 악에 대해서 너에게 말해 왔다. 이제는 내 교회를 풍요하게 하는, 무한히 풍요하게 하는 선들에 대해서 말할 때이다.
이 영적 부요함의 일부인 카리스마는 거저 받는 특별한 선물이니 만큼 거저 주어야 하는 선물이기도 하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를 받게 된 복된 사람은 절대로 교회의 '교계 제도"와 대립해선 안된다. 성직 자체가 하나의 카리스마이고, 특별한 카리스마와 같은 기원, 같은 본질, 같은 목적을 가진 통상적 카리스마이기 때문이다. 주교나 사제 서품에 따른 카리스마의 정당성 여부는 교회가 판단하고, 한 영혼에게 내린 특별한 카리스마의 진위는 주교가 판단한다.
카리스마를 받은 영혼을 공식적으로 판단하기에 앞서서 주교들은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하고, 스스로 기도하면서 다른 이들도 기도하도록 해야 한다. 그들의 판단 결과에 따라 아주 많은 영혼들에게 선이 되기도 하고 악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교는 두려움이나 거리낌, 혹은 더 떳떳하지 못한 다른 구실로 그 판단을 무기한 미루기만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면 하느님의 계획을 중단시키거나 가로막거나 빗나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만이란 지장 때문에 놓치고 마는 선이 얼마나 많겠느냐!
아들아, 주교들이 그렇게 처신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너는 몹시 궁금할 것이다.
그것은 흔히 질투 때문이다. 자만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시기와 질투가 있다는 뜻에서 그렇다. 진정한 카리스마, 곧 성령께로부터 오는 카리스마는 이를 입은 이를 항상 높이 돋보이게 하기 때문에, 그것이 주교의 품위를 떨어뜨리거나 흐리게 할까 봐 꺼리는 것이다.
그렇게 된 경우가 아주 많았다. 그러나 사건을 보고 판단하는 방식이 겸손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면, 그들은 매우 심각한 악들을 피할 수 있었을 터이다.
성령께서 내리시는 특별한 카리스마는 통상적 카리스마들을 보완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는 꺼리거나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영혼들의 공동선을 위하여 그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언제나 오로지 기쁨을 드러내며 감사를 드려야 할 일이다.
그러니 교계 제도와 진정한 카리스마를 받은 사람들 사이에 결코 대립이 있어서는 안된다. 일정한 전력이 부하(負荷)된 전선에 다른 전력을 더 끌어넣으면 그 두 힘이 섞여 하나의 전력이 되므로 아무런 지장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혹은, 물이 들어 있는 잔에 물을 좀 더 넣으면 물이 물과 섞이므로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과 같다. 교회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저런 지장 때문에 놓치고 마는 선이 얼마나 많겠느냐! 여기서 말하는 지장 요인은 모든 악을 일으키는 인간의 교만 및 내 교회 사람들을 갈라놓고 눈멀게 하여 할 수만 있다면 교회를 파괴할 수도 있는 시기와 질투이다.
불과 물이 거대한 트럭처럼 덮쳐 누르리라
한 번 더 말하지만, 정화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 침식 작용이 극에 이르면 붕괴된 낙반과 흙더미가 불가항력적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일체의 만물을 휩쓸고, 인간의 교만이 만들어낸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일찍이 지상에서 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맹렬히 일어나리니, 불과 물이 거대한 트럭처럼 덮쳐 누를 것이고, 이어서 바람과 지진과 홍수와 기근과 갈증 등이 죄 속에 빠진 여자처럼 제 몸을 더럽힌 인류 안에서 정화 작업을 완수할 것이다.
사람들은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의 길로 돌아오라는 나의 거듭된 호소에 "아니오"라고 대답했고, 하느님의 '사랑' 과 '진리'와 '자비'와 '인내'에 대해서도"아니오"라고 했으며, 나와 너희 '천상 엄마'의 수많은 개입에 대해서도 "아니오" 라고 부정함으로써 구원의 길을 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니 그들은 하느님 '정의' 의 맛을 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내 교회 주교들은 거룩하고 겸손한 사람들로서, 하느님의 '말씀'인 내가 '강생의 신비'로 시작한 길을, 곧 거짓이 아닌 참된 길, 가난과 순종의 길을 그 출발점에서부터 겸손하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에만 비로소 깨어진 균형과 파괴된 질서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교회와 뭇 민족들의 무정부 상태에 대해서 네게 말한 적이 있는데, 네가 알다시피 무정부 상태란 정신적 영적 무질서를 뜻하고, 질서를 거부하고 무질서를 찬양함을 뜻한다. 그러나 나는 이와 반대로 거룩한 주교들과 함께 거룩한 사제들을, 그리고 거룩한 사제들과 함께 온전히 거룩하게 된 내 교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네게 강복한다. 너와 더불어 네가 알고 있는 그 '꽃'에도 강복한다. 내 성심과 우리 천상 엄마의 성심이 매우 아끼는 꽃이니 말이다.
(1978년 11월 22일)
첫댓글 그러니 그들은 하느님 '정의' 의 맛을 보게 될 것이다.
꽃이란 무엇이옵니까?
교회를 말함입니까?
주교와 사제들을 말함입니까?
아닌것 같은데
무엇을 말함입니까? 꽃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