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자고 일어나니 하늘이 화창하게 열렸습니다.
오늘 충남대 장교수님께 가기로 약속한 날.
지붕수리 도우미 역할을 해야 하는데...
믿음직한 낭군님께 만사 맡겨놓고 떠났습니다.
명희씨는 앞만보고 잘 몰고 갑니다.
시속 100km로 쉬지 않고 달리려해 어거지로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고~~!
충남대에 도착하니 장교수님이 환하게 맞아주십니다.
책이 가득한 연구실에서 잠깐 쉬고 근처 음식점으로 갔지요.
오랫만에 일식으로 입을 호사시키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솔꽃모루에서 이렇게 만나게 된 계기며 집집마다 살아가는 이야기... 등등.
충남대 캠퍼스를 돌아보니 갖가지 나무들이 연륜을 자랑하며 초록을 발산하고 있네요.
이어 장교수님 안내로
동학사, 갑사, 신원사를 들러 봤습니다.
하늘을 향해 당당하게 뻗어있는 갑사의 철당간지주, 고즈넉한 신원사의 중악당...
어느덧 해가 저물어갑니다.
일이 급하신 장교수님은 들어가시고 명희씨 살던 동네 칼국수집으로.
명희씨 옛 친구분들이 나오셔서 저녁을 사 주시네요. 이런~~!
오늘 나들이를 도와준 분들 덕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흔쾌히 오라고 하시고 세심하게 일정잡아 안내해 주신 장교수님,
기름 가득 넣어놓으신 복사꽃님,
집에서 홀로 식사 해결한 아이들,
혼자 일한 나무꾼님,
반짝 햇살을 내어준 하늘...
모두 모두 감사드려요.
참, 장교수님이 선물도 주셨어요.
일요일에 마을일 하느라 모여야 할터이니 그때 드릴게요...
명희씨 연수 덕택에 마을분들과 더욱 친해지고 있답니다.
이리저리 신세를 지고 다니니 그만 다녀야하나....
아줌마들이 행복해야 솔꽃모루가 행복하다...ㅎㅎ.
첫댓글 모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행복한 하루였구요. 언니의 빠름~~ 빠름~~ 완전 좋아요
즐겁고 안전한 여행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