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주를 지나면서 파사성앞에서 남한강 공사현장을 보았습니다.
이미 남한강은 강이 아닌 수로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곳이 <남한강 살리기 3공구>라네요...

바로 옆에 인공호수도 만들어 놨네요..이 호수의 바로 위쪽(강의 위쪽)은 무슨 거대한 터파기 공사를 하는 현장이 있습니다...

여주를 지나면서,
골재채취로 1천억을 확보했다는 여주군의 홍보플랭카드(이 돈이 과연 여주군민들을 위해 쓰일까...)도 보고,
남한강공사를 지지하는 이장들의 플랭카드도 보면서...
한없이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보았습니다.
이땅에서 공사장의 굉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은 언제일까요?
우리는 이미 자연과 너무 멀어졌을까요?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것일까요?
첫댓글 낙동강을 보면서 저 역시 무기력함을 느꼈더랬지요.
지난 설에 여주는 어떨까 하여 가 보았습니다.
낙동강과 다를 바 없이 공사가 진행되어 있더군요.
말씀하신대로 곳곳에 골재채취 1천억을 반기는 플래카드들이 춤을 추고 있었고요.
제 고향은 여주 옆 이천입니다.
어렸을 적, 여름이면 인근 사람들은 여주로 캠핑을 갔지요.
금모래 은모래 위에 텐트 치고 그 강물에 멱을 감았지요.
금모래 은모래로 모래성을 쌓고 찜질을 했지요.
이젠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네요. 그 모래도, 그 물도.
그저 파헤쳐 팔아먹고 나눠먹으려는 저들의 만행을 멈추도록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