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침묵
글/ 九岩 김영록
돌이킬 수없는 계절의 상념
그것은 자신이 무르익는 시간의 섬 이었다
돌아서야 할 시점에서
이제 갈 길도, 시간도, 그리 넉넉지 않지만
스스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고독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면
사랑으로 채색된 꿈들이 눈부시게 투명해 진다.
여리고 긴 울음을 무인도처럼 띄워 놓고
첫눈처럼 새하얀 침묵으로 보낸 나날들
빈 가지에는 별빛을 매달고
제 몸을 찢어 봄을 피워야 하는 가지마다
기우는 달빛마저 허공으로 뿌려야 하는
처연한 몸짓으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시를 쓰고 있다
(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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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거운날 되시고 건강과 이 함께하시길
우수 경칩 다 지났는데 큰 눈이 왔네요
겨울이 봄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을 모양이지요...
매일이
봄눈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건안하시지요? 항상 감사합니다.
건강하신 3월 되십시오..
벚꽃처럼 하얀 눈꽃이 아름다운 오늘 아침 이었어요,좋은글귀 와 봄 처녀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 하세요
눈꽃처럼 고운 흔적에 감사드립니다...
이른 아침 산책길에 늘 만나게 되는 "아침이슬" 참 고우십니다...
항상 맑고 건안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