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이야기 담(談), 역사 속 고전이야기
18세기 부평의 살인사건과 판결문/허경진교수(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1월 10일(토) 이야기 담(談), 역사 속 고전이야기는 인천에서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공부한 허경진 교수님(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의 "수사기록물 18세기 부평의 살인사건과 판결문" 이라는 강좌였습니다.
조선시대 부평의 행정단위는 도호부(都浩府)였기에 도호부사(종3품)가 다스린 행정구역으로서 동쪽으로는 금천현(衿川縣)경계까지 34리, 양천현(陽川縣)경계까지 15리, 남쪽으로는 안산군(安山郡) 경계까지 48리, 서족으로는 큰 바다까지 14리, 북쪽으로는 김포현(金浦縣)까지 17리. 통진현(通津縣)까지 36리 서울까지 55리로서 매우 넓은 지역이었습니다.
『신증 동국여지승람(이규보, 저)』권 9 「부평도호부」항목에서는 부평의 풍속을 "인순사간(人淳事簡)"이라고 하였으며, 그로부터 570년 뒤 정조시대에 편찬된 『심리록(審利錄)』을 살펴보면 다른 지역보다 살인사건이 적었다고 하여 부평의 민심이 오늘날과는 달리 매우 순박했던 것 같습니다.
정조대왕이 24년 재위기간 부평도호부에서 생긴 2 건(庚子1780년, 인천 심사백의 옥사와 申丑1781년, 인천 성삼특의 옥사)의 살인사건이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가해자도 왕의 백성이지만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도 왕의 백성이므로 단순히 너그럽게 처리하기보다는 억울한 백성이 없도록 과학적으로 수사하고 합리적으로 판결내리는 정조대왕의 지혜에 새삼 경탄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마침 부평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인천공예협동회원전이 전시(11월 10일~17일)되고 있습니다. 인천공예협동조합(이사장 李相道)이 주관하고 부평공예인회(회장:심명숙)가 주최하는 전시회는 공예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물론 성인들도 틈을 내어 둘러 볼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관람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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