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법소 2016년 입춘치성 도훈
『모든
시간과 공간속에서 깨치고, 실천하고, 나누자』
2016년 2월 4일 (음력 12월 26일)
지난 대한치성 이후의 시간들은 개인적으로 최근 몇 년동안 가장 빠르게 지나간 시간들이었습니다. 모든 도인님들 또한 바쁜 일정속에 지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예전 모 그룹 회장님께서 쓰신 책 중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 책을 읽고 원대한 꿈을 꾸었던
젊은 청년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책 제목처럼 정말 세상은 넓고, 정말 할 일도 많다는 것을 느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새롭게 가족들과 정착을 해나가고,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부딪혀 가며 하나 하나 적응해 나가면서, 눈 앞에 보이고, 들려오는 모든 것들이 새롭기도 하고, 참 세상 한 번 넓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도 짧게 해외 출장을 다녀 본 적은
있었지만, 짧은 일정속에 마쳐야 할 업무들도 있다 보니 깊은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 마음속에 ‘과연
새로운 환경속에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그분들에게도 상제님의 무극대도가 받아들여 질까? 사람마다 천성이
다르듯 국가간 민족간에도 다른 개성들이 있는데, 과연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은 없는데 열심히가 아니라 잘 해내야 할 텐데…’라고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육신을 가지고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일을 해야 하고 생업에 종사해야 합니다. 성리와 분리된 진리가 미신이 될 수 있듯이, 생업과 사람 또한 분리될
수는 없는 법이며, 어린아이에게는 배가 고파 우는 것도 일이요, 연세가
들어 피해갈 수 없는 생로병사로 인해 병원에 누워계신 것도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리를 위한 자유로운
길을 가듯, 어른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한 권리중에 하나입니다. 상제님께서 들판에서 농사짓는 사람과 산중에서 화전 파는 사람이 상등사람이라 하신 말씀처럼 직업에는 귀천도 없습니다. 우리들이 일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각자 하는 일을 통해 생업의 현장 그 곳에서도 깨치는 진리가 상제님의
진짜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을 통해 의식주를 해결하고 부귀와 명예와 권력을 얻는 것 정도로 알고 있지만, 태을도인들에게는 일을 통해 자신이 지은 허물을 되돌아보고, 주변
사람들과 이 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하며, 진정한 사랑과 용서를 실천할 수 있는 터전이기도 합니다. 천륜으로 맺어지고, 서로간에 이해관계가 적은 가족들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상제님께서는 ‘시장이나 집회중에
갈지라도 저 사람이 나를 믿으면 살고 잘되련만 하는 생각을 하면 그 사람들은 몰라도 덕은 너희들에게 있으리라’ 하신
말씀처럼 직업의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을 통해 제 자신을 찾고 상제님의 참사랑을 전해야겠습니다.
상제님 성구 말씀을 봉독하도록 하겠습니다.
@ 글도 않고 일도 않는 자는 사농공상에서 벗어난 자니 쓸 데가 없느니라. (대순전경
p331)
@ 임인년(1902) 칠월 고부에 계실세, 김형렬이 상제님을 뵙고자 하여 고부로 찾아가는 길에 솥우원재 밑 송월에 이르니, 문득 형렬 앞에 상제께서 임어하시거늘, 형렬이 몹시 반가와하며 가로대 "댁으로 가신 지 수십 일이라 너무나 적조하여 찾아가는 길이올시다. 만약에
길이 어긋났으면 서로 공행할 번 했습니다." 하고 반겨 고하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동서로 멀리 나누어져 있을 지라도 서로의 마음이 합하여 있으면 반드시 만날 것이라. 네가 부귀와 권세를 좇음이더냐, 아니면 지극한 성경신으로 일심하여 따름이더냐. 시속에 이르기를 '망량을 사귀면 잘 된다' 하니, 이는
진귀한 물건을 구해준다 함이라. 네가 만약에 망량을 사귀려하거든 진망량을 사귀라. 그래야 참으로 잘될 것이니라." 하시더라. (정영규 천지개벽경 p248~249)
시간이 바뀌고, 공간이 바뀌어도 항상 깨치고, 실천하고, 나누어 나가야겠습니다.
어느 시간대에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수심정기(修心正氣), 즉 천심을
지키고 기운을 바르게 하여 제 마음의 중심을 확고히 해야할 것입니다. 중심이 흔들리면 모든 것이 어지러워지고
갈피를 못잡기 마렵입니다. 신명과 기운에 마음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에 기운이 가고 신명이 따르는 법입니다. 처음에는 마음을 급하게 먹고 빠르게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시간을 별도로 내어 생각했던 것들을 해내려 했습니다.
욕속부달(欲速不達)입니다. 가정생활과 마찬가지로 생업의 현장도 상제님 진리를 깨쳐 나가는 것과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고, 일심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 자신의 일에 열심히 해나가서 그 안에서 깨치고, 작은
깨침이라도 실천을 하고, 주변에 그것을 나누어 가야겠습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이 제 마음속에 살아 숨쉬고 계심을 다시 한번 느끼며 그 마음과 하나가 되어 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상으로 북경법소 입춘치성 도훈을 마칩니다.
모든 도인님들 가족분들과 따뜻하게 설 연휴 보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제자들의 애달파하는 일상생활을 도제천하의 진리생활로 승화시켜주셨습니다. 세상사람들과 똑같이 고생하고 힘든 하루하루일지 모르지만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제자들의 인간관계속에서의 마음씀에는진리의 향기가 묻어나옵니다.
명나라에 포교하러 갔던 이마두 신부도 그런 심정이었을 테지요. 폭 넓은 견문을 통해 더 큰 대중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직장생활과 도를 차별하게 생각했습니다. 직장생활은 먹고 살기위해 어쩔수 없이 나를위해 하는거라 분리 했습니다.
그러니 불친절하게 되엇 습니다. 도 닦음의 첫 시험대는 가정과 직장 이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나라가 그리워 질텐데 걱정이 되네요, 슬기로이 대처하리라 믿습니다. 단순무식 화이팅 입니다
저도 직장과 도를 별개로 생각햇엇는데 생각을 바꾼지 2주일 된것 같네요 바꾸고나니 이렇게 좋은걸 ,
도의 첫 시험대는 가정과 직장 인 줄을 이제야 알것같습니다. 충벽도인님 시간이 지나면 음식과 향수가 그리워질텐데 걱정입니다. 슬기로이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충벽도인 님 화이팅 입니다.
일상과 직장의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영성을 향상시키고 자유롭고 행복한 길을 찾아가는 길이 인생이라 보면, 어디서든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태을이라는 생명과 진리의 지향점이 있고 상생사회를 이루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태을도인들의 삶은 행복합니다.
멀리 타향에서 건강하시고 원한는 바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돈도 벌지, 공부도 하지, 세상공부 사람공부를 하는 데 일터만큼 좋은 데가 없습니다. 여러 사람, 여러 상황을 접하며 내 진리공부의 깊이가 스스로 가늠이 되지요. 그래서 태을도 신앙은 일상과 진리가 따로가 아닌 하나입니다. 타국에서 국내와 다른 경험과 생각을 해보는 특별한 시간이었을 텐데, 몸은 멀어도 한마음으로 이어진 속육임이 있기에 서로 격려하며 잘해내시리라 믿습니다.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따뜻한 도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