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3장 1-15절 방월석 목사
마태복음 23장은 공생애 기간 동안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어려움을 주었던 당시의 종교지도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주신 경고의 말씀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종들임을 자처하면서도 오히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결국 예수님을 모함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의 종들이 말씀과 믿음 안에 바로 서 있지 못하면, 오히려 사탄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배경이 되는 22장을 보면, 예수님을 넘어뜨리려고 바리새인 사두개인들이 예수님께 질문을 가장한 논쟁을 벌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냐 아니냐”는 질문(마 22:17)에 대해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 22:21)는 대답을 주십니다.
부활에 대해 질문하는 사두개인들에게는 “부활의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마 22:30)는 말씀을 주십니다. “율법 중 어느 계명이 크냐”(마 22:36)는 질문에 대해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 하십니다(마 22:37-40).
이렇듯 예수님을 시험하여 넘어뜨리기 위해 던진 질문에 차례로 대답하신 후 이제는 저들의 위선적인 죄에 대해서 지적하시기 위해 오늘 본문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23장에는 특별히 바리새인 서기관들을 향해 예수님이 선포하신 7가지 화에 대한 말씀이 등장합니다. 마태복음 5장에서 팔복에 대해 설교하신 예수님은 이곳에서는 교만하고 위선적인 종교지도자, 바리새인 서기관들을 향해 저들에게 작정된 7가지 화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앞으로 두 주간에 걸쳐 이 일곱 가지 화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오늘 본문 가운데 1절에서 12절까지는 “화가 있으리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던 바리새인 서기관들의 신앙적 인격적 특징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1. 저들은 말만하고 행치 않는 자들이라 하십니다(2,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저희는 말만 하고 행치 아니한다”하십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다”하심은 저들이 율법을 가르치는 자리에 앉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율법을 가르치는 자리에 앉아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강론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하나님의 법인 말씀을 무시하고 행치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3)하신 겁니다.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정작 자신은 말씀대로 살지 않는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장망성과 같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야 한다는 설교를 하면서도, 스스로는 세상의 욕심에 매여 살아가는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권력을 세습하는 북한정권을 비판하면서도 자식에게 교회를 물려주려고 애쓰는 목회자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거룩해야 한다는 설교를 하면서 남몰래 추악하고 부정직한 일들을 저지르는 목회자들도 있습니다.
목사는 입이 아니라 삶을 통해서 설교하는 겁니다. 말 잘하는 목사에 속아서는 안됩니다. 그 사람이 자신이 선포한 말씀대로 살고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다원주의, 공산주의, 전도금지를 주장하고, 동성애를 지지하는 WCC 신학에 입술로는 반대한다 주장하면서도, 스스로는 이 굿판이 벌어지고 있는 WCC 총회에 참석하여 그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쫓는다 하면서 행위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대적하는 일들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바리새인 서기관들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이 위선적인 교회 지도자들에게도 하나님의 ‘화가’ 임하게 될 것입니다.
2.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식하며 행하는 자들입니다(5).
“저희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여 하나니 곧 그 차는 경문을 넓게 하며 옷술을 크게 하고”
‘경문’은 경건한 유대인들이 율법서에서 취한 중요한 말씀들을(출 13:2-10; 11-16 ; 신 6:4-9 ; 11:13-21) 적어서 집어넣는 작은 상자입니다. 이 작은 상자에 끈을 달아 그 끈을 왼팔이나 앞이마에 묶어 붙이고 다니곤 했습니다.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으라”(출 13:16)는 말씀을 문자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이렇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 서기관들은 양피지에 말씀 몇 구절을 써서 집어넣던 이 경문을 일부러 크게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차고 다녔습니다. 자신들의 경건을 자랑하려고 이렇게 한 것입니다.
옷술은 겉옷 네 귀퉁이에 다는 ‘단청색’으로 된 장식인데, 본래는 하나님의 거룩한 속성을 드러내기 위해 다는 장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 서기관들은 이런 옷술을 모든 사람들의 눈에 띄도록 크게 만들어 겉옷에 달아놓음으로, 자신들의 경건을 드러내는 도구로 삼았던 것입니다.
이 뿐 아니라 저들은 금식을 하거나 헌금을 드릴 때도, 일부러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적인 자리에서 행했습니다.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행했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영광을 자신들이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인정보다 사람들의 칭찬과 명예를 더 좋아하고 이를 구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베드로와 요한의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행 4:19) 바로 코람데오의 신앙이었다면, 바리새인 서기관들은 철저히 ‘사람 앞에서’ 행동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들은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신앙인’이라기보다는, 철저히 사람들을 의식해서 행동하는 ‘정치꾼’에 가깝다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정치꾼 목사들이 너무 많아서 한국교회가 혼란해지는 겁니다. 목사는 사람을 의식하면 안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것이라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니라’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리저리 사람 눈치 보면서 여론을 살피니까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못하는 겁니다. 사람의 눈치 보는 목사, 말씀보다 정치적인 판단을 앞세우는 목사들을 하나님은 싫어하십니다.
3. 높아지려는 자들입니다(6,7).
“잔치의 상석과 회당의 상좌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하십니다.
섬기려하지 않고 군림하고 높아지려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높아지려는 속성은 마귀에게 속한 것입니다. 이사야 14장에 보면 루시퍼가 자신에게 주어진 영광과 권세에 만족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보좌를 빼앗으려다 결국 쫓겨나 타락 천사, 사탄 마귀가 되었다 했습니다. 마귀는 교만한 자입니다.
이처럼 마귀의 속성이 교만이라면 예수님의 속성은 겸손입니다. 빌립보서 2장에선 예수님의 마음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5-8)
교회 안에서 주신 모든 직분은 ‘섬기는 직분’입니다. 스스로 낮아져서 섬기라고 주신 직분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 안에는 유독 이 직분을 계급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교의 영향입니다. 계급으로 여기니까 돈을 바쳐가면서 권사 장로가 되려고 하는 것이고, 장로가 되어서도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굳이 신학을 해서 목사가 되려하는 겁니다.
높아지려는 마음은 목사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각 교단마다 총회가 열릴 때면 서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한바탕 소란이 벌어집니다. 총회장 선거에 수 억원 큰 교단 같은 경우엔 수 십억원의 선거 비용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 돈을 들여서라도 명예직에 가까운 1년짜리 총회장을 하고 싶어 합니다. 높아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번에 부산에서 WCC 총회가 개최된 것도, 높은 자리를 좋아하는 목사들의 욕심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모임을 개최하면 자신도 세계적인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착각 때문에 그 많은 반대와 문제점에도 이 배도의 모임을 강행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12절)하셨습니다. 높은 자리를 탐하고 스스로 높아지려 하는 자들은 부끄러움을 당하다가, 그 옛날 루시퍼가 그랬던 것처럼, “음부 곧 구덩이 맨 밑에까지 떨어지는”(사 14:15)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영성이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말만하고 행치 않는, 말과 행동이 일치 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식하며 사람에게 보이려고 행동하는 목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직분을 가지고 명예와 권세를 얻으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삯꾼 목자, 정치꾼 목사들로 인해 한국교회가 WCC라는 배도의 길로 가게 된 것입니다.
마태복음 23장에서는 이런 위선적이고 가증한 종교지도자들에게 7가지 화가 임할 것이라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재앙과 심판이 임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들에게 내려질 7 가지 화(재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화 있을진저 소경된 인도자여”(마 23:15,16)
첫댓글 목사님감사함니다. wcc가 세계에서 추방 되어야합니다 부산교회가 말씀에 순종하여서 한마음으로 승리를 위하여 나아가야되게습니다
참 적확하게 한국 교계와 교단 및 교회의 목사들을 바라본 훌륭한 말씀입니다.
다음이 기다려집니다.^^*~
아멘.아멘!!!!!
목사님! 정확한 말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