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은 상극지리로 인해 원(寃)과 한(恨)이 쌓이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후천은 상생지리가 지배하기에 기쁨과 즐거움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미륵부처님으로 오신 증산상제님께서는 고수부님과 더불어, 상극의 선천세상을 문닫고 상생의 후천세상을 여시는 천지공사를 보셨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미륵불의 대자대비한 신천지 상생세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제자가 상제님께 여쭈기를
"불가에서 앞으로 올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에,
석가불은 사바세계의 도주요, 미륵불은 용화세계의 도주이니
사바세계는 고통의 바다요, 용화세계는 선경의 세상이라.
미륵불 용화선경은 천문이 크게 열리고
천신이 세상에 내려오고, 세상사람이 하늘에 오르고
밤낮이 밝고 맑으며, 백곡을 키워 걷우어드리고
모든 과실이 다 크고, 맛잇는 음식이 저절로 생기고
아름다운 옷이 저절로 나오고, 다스림이 자연스럽고
서민이 스스로 알게 되고, 선경음악이 그윽하고
풍류가 나날이 이어지고, 금과 옥이 집에 가득차고
도로에 흘린 것을 줍지 않고, 야간에도 문을 닫지 않으며
앉아서 하늘끝까지 볼 수 있고, 천리를 삽시간에 도달할 수 있고
늙지도 죽지도 않고, 세상에는 홀아비와 과부가 없고
자식은 일남일녀이고, 천하가 모두 공변되고
세상에는 굶주림과 흉년이 없고, 적서간에 차별이 없고
반상의 구별도 없고, 진귀한 날짐승과 기이한 화초가 있고
해로운 길짐승이 없고, 남의 어른을 내 어른처럼 대하고
남의 자식을 내 자식처럼 대하고, 세상에는 병들고 고통받는 사람이 없고
농사를 천한 일로 여기지 않고, 소와 말이 노역에 시달리지 않고
자애로움과 사랑이 넘쳐나고, 서로 도와 살리는 것이 덕이라 하니 그러하나이까."
증산상제님 말씀하시기를
"장차 좋은 세월이 올 것이니, 복을 구하는 자는 힘쓸지어다."
제자 또 여쭙기를 "석가불이 제자에게 이르기를 '공덕을 널리 많이 쌓아 다가올 용화세계에 참여하라.'고 했다고 하니, 지난 시절의 사람들이 앞으로 다가올 선경세상에 참여할 수 있나이까." 증산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삼생의 인연이 있어야 나를 따를 것이니라." 하시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57-60)
고수부님께서도 대자대비한 후천 미륵불 세상이 도래했음을 마음과 같이 선포하셨습니다.
@ 화천절 치성끝에 교도 수십인을 벌려 앉히시고 진액주를 한 시간 동안 읽히신 뒤에, 종오로 하여금 "구천지상극 대원대한(舊天地相克 大寃大恨) 신천지상생 대자대비(新天地相生 大慈大悲)"라 쓰이시고, 교도들로 하여금 뒤를 따르게 하시고, 왼편으로 열다섯번을 돌으시며 "구천지상극 대원대한"이라 읽히시고 오른편으로 열다섯번 돌으시며 "신천지상생 대자대비"라 읽히신 뒤에 "서신사명 수부사명(西神司命 首婦司命)"이라고 열다섯번을 읽히시니라. (천후신정기 p86)
선천의 상극세상은 구천지(舊天地)가 되고, 후천의 상생세상은 신천지(新天地)가 됩니다. 후천개벽은 상극의 구천지가 물러나고 상생의 신천지가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구천지에서는 하늘과 땅이 상극지리로 인해 죽이는 일만 하였지만, 신천지에서는 하늘과 땅이 상생지리로 바뀌기 때문에 살리는 일만 하게 됩니다. 따라서 하늘과 땅의 진액이자 열매인 인간도, 마음을 바꾸어 상극의 죽임문화를 버리고 상생의 살림문화로 나아가야 합니다.
선천 석가불세상은 원과 한이 쌓이는 죽임문화가 지배하는 고해의 바다였지만, 후천 미륵불세상은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살림문화가 지배하는 대자대비한 선경세계입니다. 고수부님께서는 상극의 구천지가 사라지고 상생의 신천지가 다시 나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어느날 공사를 베푸실새 고후비님께서 이와같이 말씀하시더라.
"남 만리 서 만리 북 만리
삼만리 지구가 삼백길 위로 솟아올라
조선 몇 갑절 되는 땅덩이가 둥둥 떠 들어오네
동서양 인종이 다 살아도 터가 남느니라
도는 도대로 되고
군은 군대로 되고
면은 면대로 되는구나
저 망하고 남 망치는 공부이니 망하고 들어서야 하느니라
새 천지가 다시 나오나니 개재차사(改再此事) 하라." (선도신정경 pp192-193)
후천상생세상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선천세상에서 상극으로 쌓아올려 성공한 모든 것은 망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상극으로 성공한 것은 세상에 원과 한을 남기기에, 원과 한을 풀지 않고는 척에 걸려 모두 넘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고해의 바다에서 대자대비한 선경세상으로 넘어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고수부님께서는 상극세상을 정리하고 후천세상을 볼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음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꼭 쓸 사람 십리에 하나씩 드문드문 두느니라. 천지공사에는 인정도 사정도 없는 법이니라."하시니, 이 때에 어느 사람이 얼른 묻기를 "어찌 그러하나이까." 하고 물으니, 가라사대 "허허, 제각기 하고 싶은 일을 하니 그 뜻을 어찌 다 받아 줄까." 하시니라. (선도신정경 p193)
선천상극의 습관이 우리 몸에 배어있기에 쉽사리 없어지지 않습니다. 구습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매사에 원과 한을 남기기 쉽습니다. 우리가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따르려면, 우리의 몸과 마음에 깊숙히 자리잡은 상극의 구습을 남김없이 없애야 합니다. 상극의 구습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여, 말과 행동으로 상극의 허물과 죄악을 짓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고쳐 선천상극의 구습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면, 천지부모님의 온전한 자식이 될 수 없습니다. 대자대비하신 증산상제님의 미륵불 용화세상에 들어가려면, 무엇보다도 마음을 바꿔 지은 허물과 죄악을 잘 반성하고 참회를 해야 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우리가 후천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마음을 고치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내가 상생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며 세상을 평안케 하려 하노니,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오 마음을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라. 이제부터 마음을 잘 고치라.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남 살리기를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찌 억조를 멸망케하고 홀로 잘 되기를 도모함이 옳으리오. (대순전경 pp46-47)
천지부모님께서는 상생대도인 태을도(太乙道)를 세상에 내시어, 대원대한(大寃大恨)으로 가득찬 상극의 문을 닫으시고 대자대비(大慈大悲)한 상생의 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우리 모두 상극의 마음을 상생으로 바꿔, 구천지 상극의 문에서 나와 신천지 상생의 문으로 들어가는 태을도인(太乙道人)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