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제주부동산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그동안 개발,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각종 규제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대폭 완화됐다. 또, 조세 감면 등 투자 인센티브 제공으로 투자를 관망해왔던 업체들이 적극 개발에 나서면서 향후 국제자유도시 비전이 한층 밝아오고 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2월 대통령 당선 후 제주도 초도방문시 자치와 분권의 특별시범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이 3년 반만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
외환위기 이후 감귤 등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침체된 제주를 홍가포르형(홍콩 + 싱가포르 절충형) 자치권이 보장되는 특별자치도로 만들기 위한‘제주특별자치도’설치 및‘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자치법')’이 발효로 제주부동산 시장이 동향과 전망을 살펴본다.
◇ 제도권 변화
자치제 실시 이후 계속돼 왔던 도내 4개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되고, 산남지역인 경우 서귀포시에 남제주군이, 산북지역인 경우 제주시에 북제주군이 통폐합되며 2개 행정시로 개편된다. 도의원 정수도 교육위원을 포함해 26명에서 41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조세, 교육, 경찰 등 중앙정부 권한이 특별자치도로 대폭 이양된다.
관광, 교육, 의료 등 3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여 제주관광공사를 설립해 관광사업 추진의 핵심주체가 되어 체험형 종합관광휴양단지를 세계적 수준으로 조성한다. 교육 분야도 유학경비 8조 이상 외화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초·중등 교육기관의 자율학교 설립·운영, 국제고 설립, 외국대학의 설치·운영 등 장기적으로 영어통용지역으로 만든다. 청정제주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범정부차원에서 실버타운과 줄기세포 치료병원도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선도프로젝트의 하나인 제주시 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하여 산업체의 투자진흥지구 지정과 요건을 대폭 완화하여 조세감면 확대와 국공유 재산의 장기임대 등 국내외 투자환경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 민자유치 등 제주부동산시장 지각변동
2011년까지 제주가 사람, 상품,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국제 자유지역을 조성하고자 세금 감면 등 부동산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테마파크형 관광개발사업이 확대된다.
지난해 말 통합영향평가를 마치고 사업승인를 얻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재릉관광지구’(609억, 262,000평) 사업에 이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연계한 컨벤션 ‘앵커호텔’ 건립 그리고 '제주골든파크' 조성사업에 이어 ㈜보광의 '휘닉스 아일랜드리조트‘(성산포해양관광단지) 등 올 들어 투자계획서을 제출하거나 공사 착공을 앞당기는 민자투자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북제주군 한림읍 협재리 일원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120실 규모의 휴양시설 그리고 워터라이트시설 등이 2007년 12월까지 사업완료를 목표로 상반기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주변경관으로는 2000여종의 아열대 군락지인 한림공원, 천연기념물 236호인 천연용암동굴인 협재굴과 쌍용굴, 세계적 관광해양도시를 꿈꾸는 천혜의 비양도 그리고 이를 에워싼 협재해수욕장과 재릉해수욕장등과 연계한 관광밸트가 조성되면서 일성콘도, 금강산콘도 그리고 재릉청소년수련원 등 서부지역 대표적 종합관광명소로 한층 각광받을 전망이다.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 일대 17여만평에 조성되는 '제주골든파크 개발사업'도 최근 투자펀드법인인 한미파슨스측이 투자를 결정했다. 사업비 2천5백여억원이 투자되는 '제주골든파크'조성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짓고 개발사업 시행승인 중에 있으며, 콘도와 호텔 그리고 워터피아 등을 갖춰 관광 테마파크로 추진된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연계 추진중인 '컨벤션 앵커호텔' 건립도 사업자인 홍콩의 타갈더그룹이 건립 부지 매입 계약금으로 지난 3월, 17억5천만원을 제주도에 납부한데 이어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하여 이달 중에 사업착수에 들어간다.
동부지역 드라마 [올인] 촬영지 ‘섭지코지’개발 붐
TV드라마 ‘올인’촬영지로 한류열풍이 진원지이기도 성산포 해양관광단지가 지난 2일 도내 각계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기공식과 함께 개발에 들어갔다. 남제주군 성산읍 속칭 '섭지코지' 일대 19만 8천평에 조성되는 보광의 '휘닉스 아일랜드리조트'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3천870억원으로 2010까지 2단계로 나눠 추진되며, 바다 수중 공원과 국내 최초 해중전망대등 콘도 등 숙박시설을 갖춘 국내 최초의 체류형 해양 종합관광단지로 조성하게 된다.
사방으로 바다에 에워싸 빼어난 제주 해안절경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해안을 주제로 한 체류형 관광명소가 전무했는데 이번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개발로 성산일출봉과 섭치코지, 우도, 표선민속촌, 미천굴관광지 등과 연계한 동부권 새 관광벨트가 조성되어 관광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