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기
기간; 2008. 6.12~6.16
동행자: 정주마을금고 임원.
여행비; 619.000원(선택 관광비와 인천공항 버스비제외)
여행사; 여행박사
나에게 여행은 운동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다.
미지의 세계를 접해봄으로써 새로운 것을 깨달을 수 있고 말로만 듣고 배웠던 것을 실지로 눈으로 확인하고 감상하는 즐거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쁜 일이다.
이번 여행은 베트남으로 정했다.
여행사와 여행지를 내가 골라 일행에게 동의를 받았다.
여행사와 여행지를 고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잘못하면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쉽게 불평불만을 한다.
여행비의 액수는 생각하지 않고서 말이다.
비행기 요금도 안 되는 돈으로 먹여주고 관광을 시켜주고 그것도 좋은 호텔에서 잠도 재워주니 여행사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
나에게는 해외 유명산 등산 5번을 포함해 이번이 16번의 해외 나들이다.
전부 일본을 포함 해 동남아를 벋어난 적이 없다.
등산하는 걸 좋아해서 아직도 오르고 싶은 산이 많고 각종 모임이 많아 모임마다 해외여행을 추진하는 통해 가본 곳을 또 가보는 경우가 생기지만 기회만 되면 차마고도를 비롯하여 로렐라이 언덕, 이과수 폭포, 그랜드케년 협곡, 듀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등 많은 곳을 가보고 싶다.
여행지를 정 할 때는 가장먼저 호주머니 사정을 보고 목적지와 일정을 잡는다.
61,9000원에 3박 5일 일정으로 하롱베이가 있는 베트남으로 목적지를 잡았다.
하롱베이라는 세계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싶었고 우리나라처럼 국경을 중국에 접하고 있어 우리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영향력에서 벋어나기 어려웠고 남북이 갈라져 동족간의 전쟁을 해야 했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와 흡사한 점이 많아 궁굼한 점이 많았다.
난 항상 해외여행에 앞서 그 지역의 정보를 조금은 공부를 해가지고 간다.
현지 가이드가 말은 해 주겠지만 미리 공부 해 가면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해주면 더 반갑고 미리 사진으로 보고 가서 실물로 보면 더욱 반가움 마음이 든다.
조물주가 만들어낸 우리 지구상의 작품 중 하롱베이는 걸작중의 걸작이라 할 만큼 이미 인터넷에서 검색했기 때문에 그 곳을 보로 간다는 것은 나에게는 행운과 축복이다.
한반도의 약 1.5배에 달하는 면적과 85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공항에 인천공항 출발 4시간 20분 만에 내려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공항출입문을 나서니 후덥지근한 날씨가 살결에 느낄 쯤 삼성전자의 광고판이 눈에 들어온다. 공항을 둘러보니 아담한 규모가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든다. 제주 공항하고 모습이 비슷한 것이다.
류창우. 42살의 현지인 가이드이다.
류반장이라 불러달라고 한다. 현지에서 본격적인 가이드 시작은 3년이 좀 넘었다나.
보통체격에 다부진 모습, 세련된 말솜씨가 일단은 가이드로 합격점이다.
해외여행에서 가이드의 역할은 여행의 즐거움에 참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은 마을금고 임원들로 구성되어있고 연령이 나보다 십여년 연상이신 70대에 가까운 분들이시다. 이미 한분은 몸이 안 좋아서 못 오시고 또 한분은 공항에서부터 다리에 문제가 생겨 관광을 하실지 걱정이 될 만큼 앞으로 여행할 수 있는 시기가 별로 많지 않으리라 생각이 든다.
곧장 숙소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다.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은 B급 호텔이다. 방을 배정받고 샤워를 하고 세 명이 한방을 자는 방에 가봤다. 한분이 불평이 대단하시다. 방마다 두명이 자도록 되어 있는데 11명이라 한방은 세 명이 자도록 했는데 침대가 문제이다. 침대 한 개를 형편없는 보조 침대를 놓아두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침대에서 잘 태니 걱정 말라고 하고 그날 밤을 보냈다. 하지만 보조침대 치곤 너무 허술한 것 같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2시간의 시차가 있다.
첫날 관광이 현지 시간 9시로 돼있으니 한분이 불평불만이 대단하시다.
그도 그럴 것이 노인네가 오직 잠이 없겠는가!
5시에 기상하여 4시간을 기다리려니 지루할 수밖에...
이방 저방 다니며 이런 여행은 처음 해 본다며 불평불만을 늘어놓으신다.
세상을 살다보면 유독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이 있다.
조그만 일에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자기 맘에 안 들면 마치 큰일이나 난 것처럼 불평이 많은 사람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세상 살아가는데 조금만 넓은 마음으로 생각 해 보면 시기와 다툼과 분열이 없다.
아주 사소한일에 분노하고 다툼이 시작되어 큰 싸움으로 번지는 일이 많다.
바다가 그 많은 물을 포용할 수 있는 것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넓은 장소(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침식사를 마친 후 일행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사원인 옌터 사원으로 향했다. 1시간 30분정도 가는 도중 류반장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 사회 등 다방면의 가이드가 세밀한 숫자까지의 나열은 명석한 두뇌와 철저한 준비가 프로 가이드로 그 누구 보다 손색이 없었다. 영광에서 오는 것을 미리 알고 영광의 인구에서 특산물, 관광지등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는 것을 보니 혀가 찰 정도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석가모니의 진사리 및 베트남 고승들의 사리탑이 많이 모셔있는 사원을 구경하고 오토바이의 천국으로 혼란스러울 정도 정신을 빼앗아가는 도로를 자전거를 개량하여 만든 씨클로도 타보면서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하롱베이의 그랜드하롱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첫날의 호텔보다는 비교가 안될 만큼 좋았고 전망도 좋아 기분이 좋았다. .
관광 이틀째. 오늘이 이 관광의 가장 하이라이트이다..
관광출발이 9시이라 시간의 여유가 있어 보슬비가 내리는 해변가를 산책을 하였다.
잔잔한 바다 워낙 많은 섬들이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파도가 없단다
어제와 달리 푸짐한 호텔 부페 음식에 배를 체우고 비취빛 바다 물결이 넘실대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바위섬들 사이로 유람선에 몸을 싫고 바라보는 풍광은 너무나 환상적이다. 하롱(下龍)의 지명은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입에서 구슬과 보석을 내품어 적을 물리쳤다는 전설에서 내려온 말이라고 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 자연경관인 2000여개의 그림 같은 섬들을 관광하면서 잠시 배에서 내려 웅장한 규모의 석회동굴인 천궁동굴의 바위터널 사이로 지나가는데 하늘에서 구멍 사이로 햇볕이 들어오고 푸른 나무도 감상할 수 있어 신기했다. 곳곳에 구멍이 나있어 동굴 외부와 온도가 같다고 한다.
배에서 직접 잡은 다금바리 회로 점심을 때우고 주변경관에 도취되어 연신 카메라 셧터를 눌렀다. 띠톰섬에 도착하니 해수욕장에서 많은 수영객이 즐기고 있었으며 30m정도의 가파를 400개의 개단을 땀이 범벅되어 15분정도 오르니 사방으로 푸른 바다와 옹기종기 펼처있는 섬들이 유람선의 무리들과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수묵화를 연출한다. 웅장하게 펼처진 기암괴석 틈새로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살아가는 나무들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피어난 꽃한송이가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아~~ 정말 너무 좋다!“.
베트남에서 호치민은 국부로 온 국민의 존경을 받고 지금은 죽어서도 알콜로 보관되어 있다한다. 그의 유언대로라면 화장 했어야 함에도 많은 소수민족의 구심점 때문에 유언을 어기고 보관하고 있다한다.
베트남은 오랫동안 우리나라처럼 중국의 영향력에 있었지만 지속적인 항쟁을 벌린 끝에 927년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그 후 프랑스의 심한 내정간섭을 받기도하다가 일본에 침략되어 일본의 간섭도 받았으나 포츠담회담이후 북쪽은 중국군이 남쪽은 영국군이 지배하게 되고 인도차이나 전쟁이후 북부는 소련이 남부는 미국이 지원하였으나 반공 민족주위자인 고딘 디엠이 독제성향을 보이자 이때부터 미국 정부는 월남 정부의 적극적인 간섭을 받으면서 월맹정부와 전쟁을 하였으나 끝내는 1975년 미군의 철수와 함께 한국의 참전도 막을 내리고 사회주의 형태로 계속되다가 1990년에야 시장경제체제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나라는 우리 민족에게 큰 도움을 준 나라이다. 물론 참전하여 전사하신분이나 고엽제에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나 월남군의 참전은 우리 건설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 시켜 중동특수에 발판이 돼 세계 건설시장에 당당히 어께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틀이 된 점에서는 서독으로 떠난 간호원들과 더불어 우리 민족이 일어서는데 커다란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건설로 돈을 멀어 들인 우리나라가 지금은 전자, 조선, 자동차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곳 베트남도 전자제품은 엘지가 헨드폰은 삼성이 자동차는 마티즈가 택시의 주류를 이루기 시작했고 관광버스는 한국차가 대부분이다. 한국국민으로 뿌듯한 자긍심이 느껴진다. 우리는 대단한 민족이다. 지금은 소고기 파동처럼 미국의 거만함에 속이 상할지언정 언젠가는 미국의 콧대도 꺾을 날이 올 것이다. 세상은 약육강식이다. 약하면 잡혀죽기 마련이다. 살아남으려면 우리가 스스로 강해지는 것 밖에 없다.
나이들이 들어서인지 다들 맛사지를 좋아하신다.
3번이나 맛사지를 받았다. 한 공장에서 찍어 낸 것처럼 똑같이 가는 허리 아담한 체구 손님을 대하는 미소가 참으로 우리를 즐겁게 한다. 이곳에서는 쓸데도 없는 이~삼천원의 팁에도 모두들 즐거워한다. 천원의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이다. 한국 사람이 할아버지라는 아가씨도 있다. 그들은 우리와 똑같은 동포이다. 대리고 만 올수만 있다면 모두 대리고 와서 장가못가는 총각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 영광에도 몇 십 명이 머나먼 이곳에 시집와서 살고 있는 여자들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잘 해주고 싶은 생각이다. 언젠가는 모두 한 가족이 될 지구촌 사람이기 때문이다.
호치민 박물관과 호치민의 집을 둘러보면서 우리나라도 정말 온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가 꼭 나올 것을 기대해보면서 5박3일간의 여행을 마감 해 본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하였다. 일출을 보러 높은 산에 여러 번 올랐지만 이렇게 황홀한 풍광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사진으로 더 이상 담을 수 없음에 아쉬울 뿐이다.
2008. 6.16 (하숙생) 김성운
첫댓글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나도 기회가되며 한번가보고 싶네요. 부럽네요
아월남의 밤 포화속의 월남만 생각했는데.. 저 자연의 아름다움 내년엔 꼭 한번 가리라
작년에 다녀왔는데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글고 작년 우리 발맛사지 받던곳보다 아가씨들이 훨씬 더 이쁜것 같은디..
나도 가고 싶다맛사지 세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