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먹은 번데기탕이 생각나서 이번엔 김치를 넣고 만들어 먹었는데 맛이 부족하네요.
부족한 부분은 사부님이 주신 천마로 담근 천마주 한잔으로 대신하였습니다^^
며칠후에 김장을 해야 할것 같아서 둔내에 귀농하신분댁으로 무우를 가지러 갔는데

무우는 잘 되었는데 가격 폭락이라 밭에 그냥두고 얼릴 판 입니다.

양껏 가져가라는데 40개 조금 넘게 뽑아왔습니다.

무우 크기가 <강산이>만큼 크네요.

안개낀 무우밭........겉으로 보이는 경치는 평화로워 보이는데 농민들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간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강산이>만 밭고랑을 이리저리 뛰댕기며 혼자 신났답니다.

저 무우를 다 어쩐다냐........

배추도 그냥 내 팽개치고.

여름 무우도 밭에 그냥 방치해 놓았는데 아직 죽지않고 꽃을 피웠네요.
굳이 마다하시는걸 씨앗값 이라도 하라며 조금 드리고 왔지만 내내 마음은 편치 않았던 아침입니다.
열심히 땀흘리며 노력하고 꾀 피우지않는 농부들이 사는 우리의 농촌이 잘사는 그런 세상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옆집 사장님은 시레기 엮는중.
아주 독특하게 엮으시는데 사장님이 개발한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먼저 한웅큼을 묶어준 다음.

그 사이로 끈을 넣어 고리모양으로 만들어주고.

무청을 한웅큼씩 고리로 줄줄이 엮어주면 풀러줄때도 한방에 쉽게 풀어지게 묶더군요.

시레기 건조중.

돌산갓도 꽃을 피우고.

당겨서 한장.
오늘 저녁.

오코노미야끼는 간식.

무밥은 주식.......묵 장아찌와 간장에 비벼 먹으니^^
생 무우를 그냥 깍아 먹었는데 시원찮은 배 맛 보다도 달고 맛나답니다.
첫댓글 원주쪽은 벌써 김장준비로 바쁘시네요 버려지는 무우밭을보니 농심의 마음이 닥아와 속상하구요 참견쟁이 강산이녀석 엄마가 떠준옷입고 외출하면 춥진 않을텐데... 겨울이 오고있음이 느껴지는 풍경에 가슴이 싸~아하네요^^
고녀석 지난번 떠준 옷을 다 물어뜯어 버려서 지금은 그냥 냅뒀어요 ㅎ~ 강산에는 이번 목요일에 김장을 할 예정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