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영남일보 2007-04-03일자 기사다.
기사에는 삼구정, 청계정, 조계정, 취수당이 함께 들어 있으나
편의상 각각 네 부분으로 나누어 올린다.
링크 :
http://www.yeongnam.com/yeongnam/html/yeongnamdaily/plan/article.shtml?id=20070403.010220803080001
[한국의 혼 39] 영양읍 대천리 '삼귀정'·영양군 청기리 '청계정'
항거의 오흡 - 절의의 오익 '형제는 용감했다'
(제자·자문: 養齋 이갑규)
인조가 삼전도서 淸에 항복하자
비분강개하며 세상과 인연 끊어
글·사진=김신곤기자 singon@yeongnam.com
함양 오씨의 세거지인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와 청기면 청기리 일대에는
오씨 일가의 유적들이 곳곳에 보존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문월당(問月堂) 오극성(吳克成:1599~1617)은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분연히 일어나 아우 오윤성과 함께
무과에 응시하여 형제가 나란히 급제, 험난한 구국의 길을 걸었다.
문월당은 선전관으로 근무하다가 선조 임금에게 발탁되어 군기의 요직을 맡아
육전의 난제 해결과 황간 전투에서 큰 전공을 세웠다. 그로 인해 훗날 황간현감을
지내기도 하였다.
아우 오윤성은 이순신 장군의 휘하에 들어가 거제도 앞바다에서 전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영양에서 유일하게 해전에 참전하여 전공을 세운 장군으로 꼽힌다.
(필자(筆者)의 주(註) : 휘 윤자 성자는 구도실-취은당(醉隱堂)파의 파조(派祖)시다.
현 대종회장 승홍님은 취은당파다.
문월당은 3남1녀를 두었다.
큰 아들은 용계(龍溪) 오흡(吳 :1576~1641)이고,
둘째는 우재(愚齋) 오익(吳瀷:1591~1671)이다.
셋째는 취수당(醉睡堂) 오연(吳演:1598~1669)이다.
영양 대천리에 있는 삼귀정(三龜亭)은 용계가 만년에 지내던 곳이고,
청기리에 있는 청계정(靑溪亭)은 우재가 거처하던 정자이다.
필자(筆者)의 주(註) : 영남일보는 ‘삼귀정’으로 썼으나 보통 삼구정으로 부른다.
그러나 기사 원문이라 그대로 둔다.
삼귀정은 용계의 항거정신이 밴 곳
사진 : 삼구정. 영남일보
용계 오흡은 퇴계선생 문하인 간재(艮齋) 이덕홍의 제자이다.
광해조 때 간신 이이첨의 목을 벨 것을 상소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이 함락되고 인조가 삼전도에서 항복하자 비분강개하여
세상과 인연을 끊고 고향인 대천리 반월산 아래 초가 정자를 짓고 은거하였다.
그 후 원인 모를 화재로 소실되고 맞은편 강둑에 다시 정자를 세워 만년의
강학처로 삼았다.
위 영남일보 사진이 작은 사이즈를 확대했더니 흐릿하여
필자(筆者)가 2006년 가을에 찍은 사진을 올려 본다.
그리고 정자 옆에는 사명대(思明臺)라는 대를 축조하고
주변에 송, 죽, 매를 가꾸면서 절의를 세워 청나라에 항거하며
끝까지 복종하지 않았다. 나라에서는 용계의 절의를 가상히 여겨
호조좌랑 벼슬을 내렸으나 결단코 부임하지 않았다.
침략자는 물론, 그들에게 항복한 조정(朝廷)의 부름 까지
단호하게 거부한 철저한 절개에 그저 고개가 숙여질 따름이다.
삼귀정 앞에는 정자를 등에 업은 듯한 형상의 세 거북바위가 엎드려 있어
삼귀정(三龜亭)이라고 했다. 지금은 정자를 고치면서 터를 돋우는 바람에
거북바위는 땅 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사진 : 삼구정 현판-영남일보)
정자 앞에는 동쪽에서 맑게 흘러 내려오는 동천과 반변천이
합류되어 계절마다 갖가지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 필자(筆者)가 잡은 항공사진-삼구정 위치)
용계의 저서로 용계선생 문집이 있다.
(사진 : 용계문집–필자의 스캔임)
용계의 12세손 오원일씨는 공직에서 은퇴하고 현재 영양문화원장을 맡아
지역의 문화재 보호와 선대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고향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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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영남일보 기사 중 청계정, 조계정, 취수당 부분은
별도 글 꼭지로 올린다.
참고로 현 대종회 총무 창건씨는 용계공파다.
첫댓글 많이 배우게 되네요 우리 조상님들의 공적도 만만찬은데 알려지지 않아서 아쉽군요
역시 뿌리를 잘 이어 가시고 계심을 감사히 생각합니다.용계공파 우재공파 부러운시구요함양 오씨라는데에 대해 늘 감사함을 느낍니다,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