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말보다 성령님께서 가르쳐 주시면

[토기그릇]

제가  지금보다도 훨씬 젊고 기운이 넘쳐 있을 시절에 샌디에고에서 2년간  청소년 교도소를 다녔었읍니다.

직업을 택한것은 아니고  그안에 갇혀있는 불행한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겠다는 마음에서 아는 그리스도인을 통하여  관심을 갖게 된것입니다.

그곳을 자유로히 방문하기전에 먼저는 YFC (youth for Crist) 라는 선교기관의 메니저를 만나 인터뷰를 했어야 했는데 그는 제 신청서를 들여다 보더니  당시 멤버로 출석한  00미독립침례교회가 명시 되어 있어  두어가지가 걸렸었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미국의 전 교도소 선교는 오순절 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간지가 이미 오래 되어 사실 아이들이  YFC팀들에 의해 전도되면   사랑과 일치로 포장된  이름의 뉴에이지 복음으로 미혹되어   진정한 복음을 알지 못한채 살아갈 위험성이 다분히  있읍니다).

저를 인터뷰하는 사람은 미 독립 침례교회들은 모든 회중이 킹제임스 성경외엔 다른걸 보지 않는,

그외에도 자기네와는 다른게 많은 신자들로 구성 되어 있다는걸  아는 사람 이었읍니다.

“우린 쉬운 NIV로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데 괞찮겠느냐?”

물론! 이라 했읍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편리한 시간을 정해놓고  혼자서 들어가고 싶다고도 하였읍니다.

매주 목요일, 6시면 교도소 들어가기 전  모두들 앞마당에 모여  손잡고 둥그렇게 서서  방언 하는오순절파 팀들과 섞이고 싶지 않아서 였읍니다.

“나는 킹제임스 역이 가장 우수한 역이라고 믿으나 내가 아이들에게 신학을 가르치겠다는것이 아니고 단순한 복음을 전해주기 위해서니 별 문제 없다고 본다” 했읍니다.

다음 질문은, 당신은 신유의 은사를 믿느냐? 입니다.

저의 대답은 “ 사람이 손을 얹고 알수 없는말을 하며 병고친다는그런것은 믿지 않지만, 그러나 그 분의 뜻에 따라  위로부터 내려 주시는 신령한 치유는 믿는다”…

(안전하지 않은 답을 해놓고는 기다리는데 의외로 합격? 통고를 받았읍니다.

사실 저같은 사람은 좀 걸끄러울수도 있었을텐데  월급주며 보내는 것도 아니고 아무라도  숫자를 채워야할  많은 자원 봉사자가  필요 했었나 봅니다.

이일이 있은후  해당 경찰국에 가 사진과 지문을 찍어야 했고  필요한  수속을 밟은다음  출입 할수있는 자격과 벳지를 받았읍니다.

제가 청소년 교도소를 다니면서 경험한   에피소드는  많으나  그곳에서 만난   한 영혼 을 이야기

하고 싶어 이렇게 서론이 길었읍니다.

그곳에서 주님의 은혜로 “크리스티나”라는 18살의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된 사연입니다.

이 아이는  당시  형무소를 제집 안방 처럼 드나들던  양쪽 부모 밑에서 태어나 자라는통에   어린나이때부터  친 할머니 손에 맡겨져  키워지게 되었읍니다.

그러다 14살때엔  여동생과 가출하여 온갖 범죄를 저지르다  전과 8범이라는 명예? 를 안고  교도소 안에서 제법 으시대고 있었을때 만나게 된 아이입니다.

여동생도 다른 주 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 되어있는 상태였고 부모는 둘다 샌프란시스코의 악명높은 범죄자들만 복역하는곳에 있다고 들었읍니다.

그곳을 가보면 처음 들어온 애들과 자주 드나드는  애들의 차이가 보이는데  전과가 많은 아이들일수록  더 무섭고  다루기가 힘이 든다는것입니다.

또 서로들 그안에서 너는 여기가 몇번째냐? 하는것으로 들락거린 횟수가 많을수록   서열의 우위를 차지 하는것 입니다.

이 아이에게  어려서 부터 부모가 가르쳐준 특기는  잠긴 차 문을 여는 방법과 그안에 있는 스테레오를 모두 단 5분과 7분사이에 떼어 훔쳐 내는것이었다며   그렇게 살아 왔는데 가끔씩 운이  없어 걸려 들어온것 뿐이라고 …  합니다.

얼마후 교도소를 나오게 된  갈곳없는 이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좇아다니며--’ 다시는 나온 그곳으로  되돌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 주님과  주위의 도움을 받으면서 힘겨운때도 많았었읍니다만   한번  붙잡은 손을 놓을수가 없었읍니다.

우선 끝내지못한  공부를 도와줄 자원 봉사자 선생도 생기어  고등학교 졸업 자격증도 따게 되었고  다음은 무언가 기술을 배워 혼자서 살아갈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것이  중요한 일중의 하나 였는데  이역시 항상  주님이 배후에서 인도 하심을 경험하였읍니다.

교도소를 나온후에도 갱 멤버의 하나였던 이 아이의 옷차림은 늘 갱 뱅어(gang banger clothing) 였읍니다.

보통 아이들보다 덩치도 컷지만 바지허리춤은 엉덩이 아래에 걸쳐놓고  조금만 구부려도 민망스럽게 허연 살이 다 드러나는가 하면   넓은 바지단은 길바닥을 쓸고 다니는, 그런 옷이 이 아이가 고수 하는 스타일 이었읍니다. 

남의 시선이라던가 수치따위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으니 당연 한 일이기도 합니다.

또 남자의 옷을 입고 다니는것이 이 아이에겐 어떤 힘 이라고 생각 했는지도 모릅니다.

어느날인가  이아이는 교회갈때  치마를 입는  저나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전혀 마음에 들수도 없고 어림도 없는일이라며, 저보고도 그렇게 입도록 강요할 생각은 아예 버리라고  미리 엄포를 놓습니다.

 당시 제가 출석하던 교회는 ‘여자는 치마를 입는것이 단정한 차림이며 성경적이라고  할 정도로 가르치는 교회였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하는 생각을 갖고 있던 저 였읍니다.

그 교회는 어쩌다 교회에 바지를 착용한 새로운 여인이 오면 몇번은 말없이 보아 주다가  나중  교회 멤버가 될쯤이면  그때는 데려다  ‘치마가 없으면 하나 만들어 주겠다던가, 자기의 옷 중에서  나눠 입고 싶다고 하면서 기여히 바지를 벗기?기를 하는 몇 여인이 그 교회에 있어 저에겐  그점이 못마땅 하기도 했었읍니다.

주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겉보다 속사람이 먼저 인것을..  말씀 하신것을 기억하며

교회의 일꾼된 몇몇 여인들이 성급하게  사람의 겉부터 바꾸려고 하는것은 옳지 않은짓 이라고 ,

그리 생각 했었읍니다.

저에겐  교회를 갈때  스스로 치마 가 오히려 편하고 좋다 정도에서 입은것이지 누구도 제게  그런 강요를 한 사람은 없었읍니다.

치마 입는것은 중요한것이 아니고 “ 아무도 너에게 치마 입어라 할사람 없을테니, 마음 놓아라”  대답해 주었읍니다.

얼마의 시간들이   흐른후,  이 아이는 자신의 죄를 속량 해주신 주님의 은혜를 깨닳고  어느저녁 말씀을 받으며  회개의  눈물과 함께  하나님께   죄용서를 구하였읍니다.

 주님께서 이 가련한 아이를 불쌍히 보시고 구원 주시기 위해 여러사람들을 도구로 쓰신 그때의 일을  추억 할때마다 가슴이 뭉클 해지고  또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고마운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몇달이 지났는가 한데  하루는 제게  치마를 사달라고 합니다.

“왜, 바지가 편하다며?  교회에서 누가 너보고 치마 입으라고 한 사람 있더냐?”…….

아니랍니다.

“지금껏 내가 입고 다니던 모습은  그리스도인에게  속한 모습은 아니고..  아무래도 치마가 더 나을것 같다……오늘 아침 옷입으며 거울을 보는동안  그렇게 생각 했는데.. 나도 치마 입고 싶어졌다..”

다음날 데리고 나가 새 드레스 한벌을 사주고  그리고 헌옷 쎈타로 옮겨가서는 그 아이것과 제것까지  여러벌을… 다 합해도  새옷 한벌값도 안되는 돈으로 짭짤하게 구입했다며  함께  좋아라   했었던 시간들 ..그때의 일들을 돌아보니 새로운 감사가 일어납니다.

크리스티나는 그후  교회 버스를 운전하며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교회의 일꾼인  청년을 만나  결혼하였고  이젠 아이들이 넷이나 되는 엄마가 되어 있읍니다. 

치마를  입는것, 그것이 어떤이들은 성경적이라며.. 의도적으로 바꾸고자 하는일을  

사소하고 작은일 같다고 할수도 있겠으나   때로는 큰 문제가 될수도 있읍니다.

제 경험으로 보아서는 아직 회심도 하지 않은 영혼에게...  복음을 안다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그리스도인 되게 하는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언가를 행해야 하는것, 이라고 하는 잘못된

가르침을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또 하나님 자리에 앉아, 다른이를 향해 그리스도인 답지 못하다며 영혼의 심판자 되어 있는 경우를  

통해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모순된 삶을 살다 실족하는것을 보아 왔읍니다.

복음의 소리를 먼저 듣고 회심한 자라면 누가 말하기전에  바울이 ‘옛사람을 벗어버리라’ 한 뜻을

잘 알게 될것이며 하나님의 성령이 기름부음 받은바 된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하기전에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 해당 된것이 아니다’ 라는 성령의 가르침이 있읍니다.

문맹자나 악한자나, 방탕한 삶을 살았던자나…하나님의 성령이 그안에 들어오시면

가장 먼저 내가 누구인가를 인식하게 됩니다.  그것을 인식하고 가르쳐 주시는분이 성령님이기에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  해당 되는 일이  아니다” 를 필연코 알게 해주시고 인도 하십니다.

주님 내안에 들어오신후  말씀의 분별력과 이해력을 갖는것들이… 그리고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며  배우고 확신하는것에 거하는 모든것 들이 …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수 안에서 누리는 가장 큰 복이며, 성령님의 빛이 아니고는

가능한 일이 아닐 겁니다.

[양촌]

생생한 간증글..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올리신 말씀의 중심에 동의하며, 금번 경험을 교훈삼아, 주신 말씀을 실천하는 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폴]

짝짝짝 기립 박수 입니다.. 전해주시는 메세지... 감동적으로 받았습니다..감사합니다.

[단비]

간증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가끔 사람의 말에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믿는 그 사람에게서 역사합니다.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나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 해서 꼭 성경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사람의 말이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얻은 가르침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말이라면 그것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성령님은 사람을 통해서도 가르쳐 주십니다. 비록 믿지않는 사람의 입을 통해서도 믿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깨우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비]

데살로니가 성도들은 사람인 사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때 그것을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기 때문에 그 말씀이 그들 가운데서 역사하였습니다. (살전 2:13)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단비]

간증 속의 자매님은 토기그릇님이 전하는 말씀을 사람의 말로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기 때문에 순종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님의 역사요 열매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브낫바네아]

글을 읽고 감사라는 단어가 입에서 절로 나옵니다. 나무의 접붙임은 나쁜 나무에 좋은 싹을 붙인다고 합니다. 복음을 받아들이기 이전의 나쁜 나무였고 뿌리는 쓴뿌리일수밖에 없지만 복음의 싹이 피어난후 결실하여 나오는 열매는 또다른 복음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합니다.

[들꽃]

너무 좋은 간증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선교사님들에 의하면 일본사람들이 거듭나면 젤 먼저 한국선교사들에게
일제침략에 대해 사죄하는 큰 절을 드린다고 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깨달으면 저절로 느끼며 고쳐지는 것들이 있지요.
주님께서 친히 가르치시고 고쳐주시기에
그저 묵묵히 품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느디님]

'크리스티나'의 회심! 한국 교회에서는 그 유례를 찾기가 참 힘든 경우이군요. 문화적 차이라고 할까? 아니면, '복음'의 차이라고나 할까? 곁드려 한국 기독교 풍토와는 다른 여러가지 모습들도 잘 보았습니다.[토기그릇'님이 떠나신 후에 (이 카페에 가입하여) 저는 너무 늦게 이 글을 읽게되었습니다.10년 3월 11일~]

[세힘]

저는 토기그릇 님의 글을 2013년3월12일에 비로소 읽습니다. 너무도 중요한 과녁을 꿰뚫는 글인데 아무 이야기도 나눌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조금은 허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