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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면
성취의 감동,그리고 환희가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다.
2008년 5월 24일 밤 10시 30분 !
집을 나설 시간이 다 되었다.
아내는 남편의 무박 2일로 지리산 종주 산행 준비로 이것 저것 챙기느라 분주했다.
준비물을 미리 이야기는 했지만 걱정이 되는지 간식이랑, 주먹밥(유부초밥?), 식수 등을
확인하며 베낭에 담는다. 물론 등산장비 일체는 내가 별도로 담아 놓은 상태이다.
아내가 자랑스럽게 말은 던진다.
간식으로 마,토마토,미숫가루,홍삼을 조합해서 믹서기로 갈아 냉동을 시켜서
병에 담았으니까 중간중간 드시라고^^^^
남편의 체력과 베낭무게를 최소화 하기 위해 배려와 지혜를 밝휘했나 보다
고맙다는 말을 표현 하지 못하고 내심 고마운 마음이 찡하게 다가왔다
잘 다녀오세요 ! ^^^다녀 올께^^^ 하고 현관문을 나서면서 시간을 보니
밤 11시가 임박해 오고 있었다. 집결지인 에코로바 매장까지 걸어서 10분정도 소요되니
시간은 충분하였다. 빠른 걸음으로 매장에 도착하니 벌써 함께할 산행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덕담을 나누며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산행때 친분이 있는 분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지리산에 대한 이야기로 짧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를 목적지로 안전하게 이동시킬 효성관광 대형버스는 비상 라이트를 깜박이며
우리들의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산악회 임원진들이 인원체크를 잠깐 동안 마치며
밤 11시 30분에 차의 출발 신호음이 울렸다.
모두들 표정에는 기대와 자신감이 넘치고 있는 듯 했다.
에코 대빵님 격려와 감사의 멘트를 하고 산행대장님(그냥 그렇게님)께서
산행에 대한 세심한 안내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산행에 참가한 인원은 모두 45명(남성 38명, 여성 7명)이다
목적지까지는 3시간 소요된다 하니 잠을 청하였지만 좀처럼 잠은 오지 않았다
나와 옆좌석을 한 직장 동료도 완주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청한다
금번 산행에 직장동료 7명과 부인1명으로 8명이 참가한 셈이다
다들 평소 산을 좋아하고 준족으로 통하는 분들이다.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는 적막을 가로지르며 달리고 있었다.
모두들 눈을 감고는 있었지만 쉽게 잠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거창 휴게소에 도착하여 생리현상을 해결하였다.
휴게소는 한산하였으며 문이 닫혀있었다.
담배가 몇 개피 남지 않아 휴게소에서 살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 사지 못해 괜스레 걱정이 된다.
어쩌랴 없으면 안피면 되지 하는 각오로 차에 탑승을 했다.
드디어 차는 산행 출발지 성삼제에 도착했다
25일 새벽 2시 40분쯤의 시간이었다.
모두들 신발끈과 베낭, 헤드렌턴,스틱 등 산행준비에 분주해 졌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새벽3시부터 입산을 허가 하기로 되어 있나 보다
나
▲ 성삼재→천왕봉→중산리매표소 주요구간별거리 및 산행소요시간 (33.4km)
성삼재→(2.5km/40분)→노고단대피소→(3.2km/1시간)→임걸령→(3.1km/1시간)→화개재→
(4.2km/1시간30분)→연하천대피소→(3.6km/1시간20분)→벽소령대피소→(6.3km/2시간10분)→
세석대피소→(3.4km/1시간30분)→장터목대피소→(1.7km/40분)→천왕봉→(2.0km/50분)→로타리
대피소→(3.4km/1시간10분)→중산리매표소 13~15시간
일행들은 산행준비를 갖추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분들도 있었다.
2007년 새해 아들과 함께한 설악산 일출 종주때 등산로 주변엔 1m가 넘게 쌓인 눈으로
생리현상(큰 것 ㅎㅎ)을 해결 하지 못해 진땀을 흘리고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고통을 당한
악몽이 있어 망설이다가 화장실 볼 일 보러 들어 갔었다.
심리적으로 긴장되고 급한 마음이 앞서면 신체기능도 정상적으로 역할을 못하는가 보다
볼 일(?)을 보는둥 마는둥 옷을 추스리고 나오니 동료들의 불 빛이 저만치 가고 있었다.
초입부터 무리하지 않기 위해 평소 페이스대로 걸음을 옮겼다.
10여분을 오르니 일행들과 합류하게 되었다
한참 후에 안일이지만 나보다 늦게 화장실 볼 일을 본 회원이 있었나 보다
어둠속에서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볼일 이후에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걸 듣고
아하~~내뒤에도 한 분이 있었구나 하고 느꼈으니까
지리산 새벽은 계곡 물소리로 적막을 깨뜨리며 상큼한 공기로 반겨주었다.
40여분 시간쯤 노고단(1507m) 돌탑에 도착했다.
산행시작 단체사진을 에코의 보물인 농주님께서 여러가지 포즈를 주문하면서 찍었다
입담이 좋은 노을님께서도 자신의 디카 성능을 자랑이나 하듯이 찍었는데
아직 결과물은 보지 못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의 출발이다
그동안 워밍업은 정상적으로 되어 몸은 풀었다.
표지판에 반야봉5.5km , 천왕봉25.5km
아..이제 시작이다.
예정된 시간대에 발걸음을 걸을 수만 있다면,
오늘 18시까지 중산리 주차장에 충분히 완주할 수있다고 한다.
하지만 바람이고 걱정도 된다. 그동안 줄곧 산행은 해 왔지만 15시간 산행은 처음이고
또한, 지리산 종주는 처음이 아니던가
2007년 아내와 함께 한신계곡에서 촛대봉(1704m)~ 세석대피소~거림으로,
또 얼마전 성제봉~평사리 를 산행한게 지리산은 전부이다.
임걸령 샘터에 도착하니 동료 한 분이 힘들어 하고 있었다.
어제부터 감기 몸살기운이 있었나 보다. 허기도 느꼈나 보다.
베낭에서 주먹밥을 꺼내어 맛있게 드시는거 보고 내가 준비한 파워젤을 건넸다.
에코 대빵 이야기로는 파워젤이 힘이 펄펄나게 하는 특별음식이라 했다.'
함께 동행한 댄스최와 나도 찹쌀케잌과 젤을 하나씩 먹었다.
인간은 심리적인 동물이 맞는가 보다. 젤을 먹었다는 것으로 힘이 난다. ㅋㅋㅋ
오늘 날씨는 맑다고 기상예보를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새벽길은 안개로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선두그룹 일부는 지리산 장엄한 일출을 보기 위해 반야봉(1732m)을 향해
줄달음을 치고 있는데
안개가 걷히고 날씨가 좋아야 지리산 환상의 조망을 볼 수가 있는데 내심 걱정이 된다
힘들어 하는 동행은 우리보고 앞서 가라고 한다
그래도 그럴수가 있나. 우리가 후미인데.
댄스최가 격려를 하면서 힘을 준다. 시간은 충분하다. 천천히 갑시다.
노루목에서 삼도봉(1409m)까지 가는데 걸음이 무겁고 쉬었다 가다를 반복하는 동료를 보고
걱정이 되면서도 마음이 급해진다.
이미 일행들은 저만치 갔을 거라 생각되니 더욱 조바심이 났다.
얼마를 가니 삼도봉 언저리에서 해바라기님이 봄비님 ! 하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조사장과 몇몇이 김밥을 먹고 있었다. 시간반만에 동료를 만나니 반갑다
김밥을 한개 집어 먹고 삼도봉으로 향했다
새벽안개는 서서히 걷히고 여명이 동녘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옛말이 있잖은가. 안개가 자욱한 새벽은 당일 날씨는 쾌청하다고
이름 모를 새들의 울음소리는 사방에 메아리로 끊임없이 이어진다.
라디오 효과 음으로나 들을 수 있는 새들 소리도 들린다.
이른 아침 공기는 새소리와 더불어 상쾌하다.
반야봉 입구 삼거리를 지나 삼도봉(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등 삼도가 이봉우리에서
경계가 이루워짐)에 도착했다.
새벽 6시쯤으로 지레 짐작된다.
일행들은 삼도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다른 산행팀에 단체사진도 부탁했다.
무전으로 통해 들은 소식이지만 산행대장님, 싱크님 몇분은
반야봉 일출을 맞이하러 갔다고 한다.
나도 산행을 할 때는 조금만 이름있는곳이면 발길을 밟아 봐야 하는 성격인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반야봉에 오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화개재를 지나 토끼봉을 가는길은 오르막길이다.
여기서부터 욕심이 생긴다. 내 페이스대로 지리산을 종주하고 싶은 욕구가 용솟움 친다.
2007년도 이맘때쯤 지리산 종주를 신청해 놓고 중국 심양시(옛 지명: 만주 봉천, 구미시와 우호도시) 에서
개최되는『한국주 행사』발표자료 때문에 포기한적이 있어,
올해에는 벼르고 벼렸으며,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지리산 종주 만큼은 해야겠다고
굳게 다짐을 했던 내가 아니던가.
힘들어 하는 동료는 조사장이 있어 안심을 하고 나는 나대로 줄달음을 쳤다.
어느새 댄스최도 보이지 않았다. 올커니 이양반도 양이 차지 않아 앞서 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빠른걸음, 가끔은 달리기도 하면서 댄스최를 뒤쫒았다.
한참을 가니 노란 머리띠가 보였다. ㅋㅋㅋㅋ 댄스최 !!! 하고 크게 소리치니
아~~형님은 따라올줄 알았지 하며 미안한 듯 웃음을 짓는다.
힘들어 하는 그분을 끝까지 책임지기로 해놓고 줄달음을 치면 어쩌나 하며 내가 핀잔을 주니까.
사장님 뒤에 있잖아요 하면서 계면쩍은 변명과 웃음으로 대답한다.
나도 따라 웃으면서 조사장하고 같이 오겠지하고
나역시 그분에게 미안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왜냐구? 직장동료이면서 2006년도에 1년간 장기교육을 같이 받은 분이고
얼마전 산행을 두번 정도 했었다.
특히 지리산 종주는 내가 권유해서 참가하기도 했으니까
컨디션은 최상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초록의 향연이다.
총각샘에서 시원한 생수를 들이켰다.
음~~생수 맛의 진가를 다시 혀끝으로 진하게 느꼈다.
시원한 물을 들이키니 담배생각이 나서 미치겠다
올때부터 담배가 몇개피 안남아서 불안 했는데 성삼재 화장실, 노고단에서 소화를 다했다
회원중에 담배피는 분이 2사람(?)이 있는데 이분들을 빨리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욱 더 담배가 간절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했던가 ㅋㅋㅋㅋ
앞에 혈구산님이 보였다. 혈구산님이라고 조상님이 살아 돌아온 것보다 더 반갑게 맞이했다
사람은 이래서 간사한 모양이다. 자기 욕구충족을 위해 아양을 떠는 모습이^^^^ㅎㅎㅎㅎ
혈구산님이랑 귀퉁이에 숨어서 맛있게 0000했다. 캬~~~~ 이 맛^^^
현실은 애연가들의 위치가 안쓰럽고 처량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애연가 만큼 애국자요, 최 우량 납세자인데도
혈구산님에게 나의 빈 담배갑에 몇개피를 얻어 넣고 함께 갔다.
혈구산님 이분은 나와 갑장인데 체력이 변강쇠 따봉이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여 모든 신체가 무쇠다.
지리산에 대한 역사를 들어가면 쉽게 산행을 했다
앞서가던 노을님과 마주쳤다.
우리가 따라 오니까 쉬었다가 오라고 하면서 농담을 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함께온 여성회원님들과도 마주치기도 했다.
날씨가 너무 쾌청하였다. 지리산의 날씨는 종잡을수가 없다고 하는데
축복을 받는 에코이어서 인지 구름 한 점 없는 날씨가 우리들의 산행에
큰 부조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럴수록 시장끼가 엄습하고 있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기로 되어 있다. 조금만 가면 연하천 대피소가 있다고 한다
07:30에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하니 앞서간 일행들이 식사를 끝내는 중이다.
반갑게 서로 격려를 하면서 에코에서 지급된 김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꿀맛이라 했던가. 산행의 매력이라면 산에서 식사하는 맛에 흠뻑 취하지 않던가
조금 있으니까 후미조가 왔다. 걱정하던 동료분도 왔다. 안심이 되었다.
모두 식사를 마치고 기념단체 사진도 찍었다. 몇명이 안되었다.
빨리 정상을 밟고자 하는 욕심 때문인지 일부는 식사를 마치자 마자 출발했다.
아침을 해결하고 이제부터야 하는 다짐과 각오로 발길을 내 딛었다
우리공장 산행대장이며 구미에서 산행이라면 알아주는 준족인 한병장님께 당부하였다.
이제야 닉네임을 밝히지만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동그라미님을 챙겨오시라고
한병장님은 지리산 종주를 20여회 이상을 하였다고 하니 지리산 종주에 대한 욕구가
나보다 미미하니까 욕심내지 말고 유유자적 동료에게 힘을 주시며 함께 동행하라는
나의 부탁에 걱정말고 앞서가라는 응원의 메세지도 덧붙였다.
솔직히 나는 지리산 종주만큼은 나 자신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강력한게 사실이 었다.
이제 나의 디카도 꺼내서 추억들을 담을려고 준비를 하였다.
평소 산행시에 사진을 담아주는 동료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디카 주인은 정작 자신의 모습은 찍을 기회는 가지지 않고
항상 동료들을 위해 배려하는 자세가 산행인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평소 나는 기계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서 작동하는 것을 귀찮게 여겼던 터라
디카 기능에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몇 일 전부터 작동법에 대한 설명서를 읽고 공부를 좀 했다.
사진 구도잡는 것은 주위 분들로 부터 멋지게 잡는다고,
사진 잘 찍는다고 소리를 들은 적은 많다.(자화 자찬 ㅎㅎㅎ)
550계단으로 유명한 화개재로 내려서고 좌측으로 뱀사골을 어둠에 묶어둔채
토끼봉을 오른다
형제봉(1433m)까지 가는 산행길에 가파른 계단이 엄청 많았다.
설악산 울산바위 철계단이 810개 정도라 기억된다.
몇 년전 연수중에 힘들게 오른 기억이 난다. 계단을 쉬지 않고 올랐다.
미리 도착하여 뒷따라 오는 분들이 자신과의 싸우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사진 몇 컷을 찍고 앞으로 목적지를 향해 전진에 전진을 거듭하였다.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했다. 종주코스의 절반이라 한다.
여기서도 사진 몇 컷 찍고 간식을 먹었다.
또 담배생각이 나서 한 대 물려고 하니 조사장 왈 관리소 직원에게 발각되면
벌금한다고 만류를 했다. 신세가 처량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찌하랴. 마음을 달래면 혼자 앞서 갔다. 흡연장소를 찾기 위해서다.
그리고 정신없이 걸었다.
아내가 특별히 준비해 준 간식이 생각났다.
베낭을 풀고 큰 우유병 같은 용기 뚜껑을 여니 얼었던게 일부는 녹아 있었다.
마셨다. 맛과 느낌이 너무 좋았다.
줄곧 가면서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들어 힘이 생겼다.
크고 작은 능선을 몇 수십번 반복하며 걷고 또 걸었다.
산 꼭대기에서 맞는 산 바람의 맛이야 말로 그 어떤 것이 이보다 더 맛있으랴..
시원하다 바로 이런 느낌이야...
선비샘에 다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목을 축이고 식수를 보충하고 있었다.
나도 시원하게 물 한 모금을 먹고 선비샘이란 명칭이 고고해서
한병장님께 푯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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