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읽었던 정민 교수의
"미쳐야 미친다"
개인적으로 나는
정민 교수의 책을 즐겨읽는다.
그가 쓴 책 중에
"한시미학산책"
"비슷한 것은 가짜다"
"돌위에 새긴 생각"
등등은 손 가까이에 두고
항시 펼쳐보는 책이다.
오늘도
그의 책
"책읽는 소리"를 읽는다.
옛 선인들의
책읽기와 책사랑
그리고 책을 통한 깨달음의 글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쉽게
풀어서 써 놓은 책이다.
그중에 기억나는 글하나.
중국의 장무구라는 사람은
귀양지에서 기름이 없어 밤에는 책을 못읽고
먼동트기 기다려 창아래 서서 14년간 책을 읽어
마침내 서 있는 바닥의 돌위에 뒤꿈치 자국을 남겼다네....
고응척이란 사람은
벽으로만 둘러싸인 무문관을 지어놓고
3년간 대학, 중용을 읽고 벽을 헐고 나왔다고....
송시열 독서하는 즐거움을
"고라니와 사슴과 더불어 사는
쑥대로 인 집에서
창 밝고 사람은 고요한데
배고픔을 참고서 책을 읽노라"
라고 읊었지.
요즘 나는
아이들 다 돌아간 도서실에서
고요히 책을 읽는 즐거움이
얼마나 행복한지.........
나의 기억력은 이미
한계에 도달아
이제는 읽어도
하나도 기억못하는데
노트하나 마련하여
지인이 준 펜으로
기록하며 읽기로 했다.
펜의 속만 갈아끼면
평생을 써도 고장날 것 같지 않은
그 펜 손잡이가
달아서 홈이 파이도록
그렇게 책 읽기에 빠지고 싶다.
첫댓글 아끼는 펜에 홈이파일정도로 책을 읽고 있는 친구덕에 나를 뒤돌아보게 해줘 고맙다.... 너를 따라잡기하려고 일부러 노력하게 해줘서.. 그래서 이나마 글이래도 쓰고 책이나마 찾으려고 애쓴단다.....아리가도우....ㅎㅎ
살다보면 늘 아~ 이렇게 하면 참 멋지겠구나 싶은 생각들이 있는데.. 요즘은 그 생각을 그저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바로 실천으로 옮겨보곤 하지...... 나의 생각에 동의해주고 또 그런 생각을 공유하면서 함께 실천하려고 하는 친구들을 보니 그런대로 즐거움이 배로 늘어나기도 하지..........그래서 내가 더 아리가도우 고자이마스.......
김인정 샘! 속물 근성이 있는 나와는 역시 차원이 다르군, 품격이 느껴져요. 영심이 말마따나 고맙소....무언가를 일깨워주어서....
속물근성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지...... 다만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면 좋을 것 같아서.............
책 읽다 보면 혼자 알기에는 아까운 내용이 있지만,,나는 그런 내용들 써 먹을 데가 없어서 고개만 끄덕끄덕... 요즘 "세계지도의 비밀"이란 책을 짬짬이 보고 있다...비밀이라고 해서 거창한건 아니고 "우리의 본능적 호기심을 강렬히 자극하는 정보들을 모아 놓은 책"이라고 하네..내가 원래 지리를 참 좋아 했거든...
옛사람들은 책이 귀해서 필사를 해서 보기도 했고, 때때로 책이 혼수품이 되기도 했다네... 또 읽은 책의 내용을 꼼꼼이 주제별로 적어서 책으로 펴내기도 하고.... 우직하다 싶을 정도로 집안을 돌보지 않으면서 책에 빠져 살기도 했지.....메모하나 편지하나 소홀히 다루지 않고 모아서 그것을 배접하여 책으로 묶기도 하고....
친구들의 글을 읽으니 참으로 아름답고 우~아하게 세월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아 입가에 흐믓한 미소가 번진다.그래,,,품격이라고나 할까??? 빛깔 고운 단풍을 바라보는 듯하다. 모두 멋져!!!
멋진 삶이다...요즘은 책읽기에 너무 소홀해서...나두 며칠전 지인으로부터 멋진 책 선물 받았는데..다 읽으면 독후감 발표 할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