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원시대

[봉여사]

이제는 정원시대

혼합식재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자

정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정원을 아름답게 조성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 답답함을 가진다.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식물을 가지고 3계절 내내 다양한 꽃을 즐기고 싶은 마음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혼합식재’를 정원에 구현해야 한다. 정원시대로 한 발 내딛는 지금의 시대에 정원의 ‘혼합식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어떤 식물은 봄에 일찍 개화하고 지상부의 모든 잎들이 사라지고 휴면에 들어가는가 하면 어떤 식물은 뿌리줄기의 왕성한 번식으로 예상 못할 정도의 강한 번식력을 갖는다. 또 다른 식물은 종자번식이 너무 잘 되어 첫 해에는 일부 예상된 지역에서만 개화하지만 다음 해에는 전체적으로 발아 생장하여 경관의 군집을 바꾸기도 한다. 또 어떤 식물은 여름 우기에 녹아 버리거나 여름에 갑자기 번성하거나 휴면 후 여름 이후에 생장 개화한다. 때문에 식물 각각의 특성을 파악하지 않으면 2~3년을 넘기지 못한다. 그리고 각 식물의 잎이 가지는 질감, 혹은 색상의 표현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잎 특유의 무늬종들이 많이 보급됨으로써 꽃이 피지 않아도 특징적인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에키네시아, 배초향, 가우라 등 다양한 식물들이 혼성식재 되어있다.

혼합식재에 요구되는 몇가지의 기본 상식과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공간연출이 더욱 다양해지고 아름다워지기를 희망한다. 특히 여기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조경소재의 생태, 생리적인 특성을 고려해야하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정원의 연못주변으로 색감이 좋은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첫째, 식재지의 감상포인트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차가 다니는 도로변인가, 골프장의 티 주변인가, 또는 가정의 작은 화단인가, 식당의 주차, 혹은 휴식공간인가 등 이용하는 사람들의 관점에 충실해야 한다. 만약 차 안에서 감상하게 되는 도로변이라면 우선 색과 계절, 그리고 식재라인을 고려하고 골프장의 티 주변, 이동통로 등이라면 이런 곳은 화색, 화기, 식재라인은 물론 주변경관의 어울림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혹은 이동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되며, 각 식물의 감상포인트가 약 2주 정도로 짧고 화려하며 빠르게 변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스타류가 식재된 사이에 억새가 포인트 식재되어 입체감을 더해준다.

둘째, 식물의 특성을 정확하게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A식물은 잎이 푸른색이며 키가 크고 화색은 보라이며 7~9월에 개화하고 주로 뿌리줄기를 이용 번식하고 맹아력이 좋은 반면 건조와 음지에는 매우 약하며 개화기에 꽃은 매우 예쁘지만 진딧물이 잘 끼는 식물이라고 하자. 이 식물은 우선 뿌리줄기에 의하여 다른 구역을 침범할 수 있으므로 용기식재를 하거나 땅속 펜스를 쳐서 식생경계를 확실히 해야한다. 그리고 잎이 푸른색이며 맹아력이 뛰어나므로 잎의 질감을 이용하기 위한 손질이 가능하도록 접근이 쉬운 곳에 배치한다. 건조에 약하므로 식재용기의 선택과 식재지 토양, 혹은 쉽게 관수가 가능한 장소를 선택하고 7~9월 보라색의 꽃을 피우므로 다른 식물과의(개화기가 같은 주변 식물) 화색 조화를 고려한다. 개화기에 충해가 있으므로 건물의 창가나 일반 관람하는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곳 또는 방제가 용이하도록 전체적으로 고려한다.

▲호스타와 같이 잎이 좋은 식물들도 혼합식재시 주요한 소재이다.

셋째, 적절한 구조물 혹은 자재를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면 계단 옆의 암석구조물, 또는 꽃이 너무 커서 쓰러질 염려가 있거나, 뿌리줄기의 왕성한 번식이 있거나, 수분에 약 또는 강하거나, 덩굴성이거나 하는 식물의 경우 이들의 이런 특성을 방지하거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구조물, 자재를 미리 고려해 원하는 모양이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기존 화단의 식물사이로 혼성식재 되어진 튤립이 이른 봄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넷째, 생태적 그룹을 고려한다. 식물의 생태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화기, 화색, 키, 식물의 휴면기, 무늬종, 잎의 질감 등을 고려해야 한다. 화색의 경우 울긋불긋한 원색의 그룹을 넓게 식재하면 너무 강렬하여 촌스러워진다. 또 너무 차갑거나 어두운 색을 잘못 혼합하면 너무 무거워지거나 화려함이 덜하게 되므로 대체로 꽃색을 섞어 파스텔화 하는 것이 좋다. 물론 계절별로 어떤 특정한 종류의 개화만 유도하여 한 종류로 이루어진 느낌도 고려할 수 있다. 화기의 경우에는 화색과 조화를 잘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같은 시기에 피는 식물의 경우, 바로 옆에 심기보다는 거리를 두고 심거나 다른 화색의 식물과 함께 심는 것이 중요하다. 키의 특성을 고려할 때는 화기와의 상관관계도 아울러 중시해야 한다. 단순히 봄에 일찍 피는 꽃과 가을에 피는 꽃을 키에 의해 조정하게 되면 식재의 적용 범위가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면 봄 일찍 피는 매발톱의 경우, 꽃도 아름답지만 잎도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로 이를 키대로만 심게 되면 보통 화단의 중간쯤 혹은 뒷줄로 정해질 수 있다. 그러나 매발톱의 경우 적당이 앞쪽, 또는 아래에 뒤쪽, 중간까지도 고려할 수있다.

대체로 봄 일찍 개화하는 식물의 경우 다른 여름 가을 식물에 비해 초기 생육이 매우 빨라, 여름 가을 식물들이 자라기 전에 개화하므로 앞이나 뒤나 관상에 있어서는 제약을 덜 받는다. 이들은 꽃이 지고나면 예쁘게 잘라 다시 잎을 받으면 아름다운 잎의 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잎에 무늬를 가진 식물들을 적절히 혼합, 꽃이 피지 않는 경우에도 아름다움을 특성 있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1년생식물로 혼합식재되어 일정구간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어지고 있다.

다섯째, 식물의 자람과 휴면기를 고려해야 한다. 어떤 식물은 사계절을 모두 파랗게 상록으로 자라는가 하면 어떤 식물은 봄에만 잠깐 나왔다 꽃만 피고나면 사라지는 종류가 많다. 이들의 경우 생태적인 생육시기를 고려하여 식재해야 한다. 예를 들면 크로커스 또는 알리움속의 구근식물의 경우 봄 일찍 개화하고 바로 휴면에 들기 때문에 지상부가 사라지게 된다. 이들의 경우는 앞뒤 기타 다른 식물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화기와 화색만 고려하여 전면에 식재할 수 있고 꽃잔디의 경우 봄에는 매우 아름답지만 여름과 가을에는 꽃이 없으므로 두메부추, 패랭이, 꽃무릇, 너도부추 등과 같은 식물과 혼합하면 좋다. 금낭화, 복수초, 노루귀 등의 경우도 비슷한 휴면기를 가지므로 여름, 가을 식물과 혼합하여 서로 생육기를 달리하는 방법도 좋다.

▲노랑색으로 혼합식재 되어진 칼라정원.

여섯째, 보수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혼합의 경우 다양한 식물이 한꺼번에 식재되므로 일반적으로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예를 들면 다른 식물과의 경쟁에서 도태(이 경우는 식재 전 특성을 잘 고려하면 줄일 수 있음)가 있으면 정리, 보식하거나 이른 봄 원래 계획한대로 식물들이 자라는지 확인하고 개체 수를 정정하거나 잡초제거 또는 식물별 비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봄 일찍 개화한 꽃들의 마른 줄기나 여름 꽃이 진 줄기를 잘라내는가 하면 잎이 너무 무성해 다른 식물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식물의 경우 잎 따기 혹은 솎아내기를 제때에 해 주어야 한다.


자료제공 정원·원예 전문월간지 가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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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산1]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든산천]

화초가 아름다운 정원 잘보고 갑니다.~`^*^

[천안성전]

.^*^ 잘보고갑니다.^*^

[백송011]

역시 정원의 야생화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