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겨울에 태양열 온풍기를 직접 만들어 보고 저희 집에 설치해봤습니다 그리고 제작과정을 올려드린바도 있는데요
스스로 만드는 태양열 온풍기2(제작편) http://cafe.daum.net/push21/MJtb/7


이제 2번의 겨울을 나고 그동안 이걸 이용한 나름대로의 경험으로 한번 후기를 써보렵니다
집이 오래된 단독이라 겨울에는 추워서 기름 소모가 많고 더구나 집도 동향이라 낮에는 햇볕 한줌이 안듭니다
지금 피크오일이다하여 전세계 석유가격이 계속 올라가며 만약 우리나라에 비상사태가 발생한다면 길고긴 수송선때문에 다른나라보다 더큰 에너지 타격이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나름 대체에너지에 관심이 있었고 새집을 지으면 기존 가스/기름 보일러는 최소한으로 안쓰는 에너지 자립 주택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한번 우리집에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2년이 지난 요즘의 제품 모습입니다 많이 낡았죠

제품은 osb 크기로 1.2m x 2.4m인데 겉면에 투명 렉산으로 덮개를 덮었고 안에 요철 양철판을 부착하고 무광검정으로 도색했습니다 작동방법은 2번째 사진에 보이시듯이 2개의 파이프가 집과 연결되어 있는데 방안의 찬공기를 끌어다 태양열 온풍기의 제일 아랫면으로 보내고 냉기는 위로 올라가면서 태양열에 달아오른 양철판에의해 덮혀집니다 그리고 제일위의 파이프로 흘러 들어가서 다시 안방으로 보내집니다 즉 폐쇄회로형 온풍기입니다
저희집 겨울 방안의 온도가 18도인데 제일 추운 하짓날 측정해보니 온풍기를 거치고 파이프를 통해 55도 정도로 달아올라서 따뜻한 바람이 나옵니다 알기쉽게 말하자면 헤어드라이어기 약으로 틀어논 정도로 따듯한 바람이 솔솔 나옵니다
이걸로만 난방을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낮에 방에 들어가면 보일러를 안틀어도 훈훈해서 좋았습니다
문제는 온풍기의 겉면을 투명 렉산 3장을 붙여서 덮었는데 서로 잘 밀페할 방법이 없어서 그냥 투명테입으로 붙여놨습니다
하지만 사진에 보는바와 같이 강렬한 햇볕은 얇은 테입을 금방 부식시키고 더큰 문제는 한낮 제일 태양열기가 뜨거울때 렉산이 조금씩 늘어난다는겁니다 서로 양쪽이 늘어나면서 휘기도하고 뒤틀려서 온풍이 많이 빠져나갑니다 즉 효율이 떨어집니다

렉산 2개의 접합면을 보면 이렇게 몇년동안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면서 이젠 1-2밀리정도의 틈이 생겼고 위를 덮은 테입도 삭아버립니다

엇그제 작업한 모습입니다 겨울이 끝나고 이제 쓸모가 없어져서 은박아틸론으로 겉면을 덮어놨습니다

태양열 온풍기란게 추운 겨울에 쓰는 물건이라 여름에는 온도가 너무 올라갑니다 손도 못댈정도... 이렇게 덮어놔야 너무 과열되는걸 막을수 있습니다
가끔 보면 뉴스에서 시골에 업자들이 설치한 중국제 태양열온수기가 한두해만에 고장이나서 무용지물이 되고 잘모르는 시골 노인분들만 큰돈을 날려 골탕을 먹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 전세계에서 태양열,태양광 기기의 선도국가가 중국입니다 급성장하는 경제에 전기와 석탄등 에너지가 모자라자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보조금을 많이 주어서 각 건물마다 많은 태양열,태양광 기기가 많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근 몇년간 대체에너지 개발과 보급에 소홀하고(지원금도 점점 줄어듬) 토목공사만 해대는 사이 이들 중국은 관련기술도 전세계 수준급으로 성장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 수출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뉴스에 다룬 시골에 설치된 중국제 태양열,태양광 기기의 고장예기는 아마도 기기 특성을 제대로 몰라서 그런측면이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겨울과 여름의 태양에너지 차이는 몇배에 달합니다 즉 추운 겨울에 아주 약한 햇빛을 이용하도록 만들어진 태양열기기를 뜨거운 여름에 그냥 방치해두면서 저의 제품처럼 기기가 너무 과열되어 문제가 생기는듯싶습니다
물론 제품을 만들때 이점도 고려는 하겠지만 자동차 엔진에 냉각수와 냉각장치가 있어서 오랫동안 사용가능한것처럼 급격한 온도상승은 어떤 제품이고 수명과 내구성을 짧게합니다
또한 겨울에는 의외로 햇볕이 없는날이 꽤 됩니다 눈이 오거나 구름이 껴서 흐리거나 여름보다 좀더 날이 안좋습니다
아직까지는 태양열기기로 집 전체의 난방을 하기는 부족한점이 많은듯합니다 물론 집단열을 완벽히하면 약간의 태양열 에너지로 충당이 가능하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선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매일 활용이 힘들며 위에서 언급한 기기의 특성상 여름에는 잘 보관을 해야하는등 내구성과 관리 측면에서 까다롭습니다
저도 이방식외에 아예 투명 비닐호스를 이용한 태양열 난방 장비를 계획중이긴 한데 ㅎㅎ
아이러니하게도 아파트가 겨울에는 제일 좋은것같습니다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남향을 하고 위아래 좌우로 다른집들이 있어서 단열에 도움이 되며 남쪽에 커다란 통창이 있어서 낮에는 하루종일 햇볕이 들어와 난방을 안해도 훈훈한건 정말 아주 큰 잇점입니다 저도 그게 너무 부러워요^^
첫댓글 단열만 잘하면 사람의 체온만으로도 집안이 훈훈할수 있답니다.
러시아식 단열을 해버리는게, 태양열이나 대체 에너지로 낸난방을 하는것보다 더 나은 가격대비 효과를 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러시아식 단열이란게 뭔가요
국내에서 시도되는 에너지제로 주택을 보니 벽 두께가 거의 80센티는 되고 고가의 지하설치식 공기예열 장치도 달던데 그러면 건축비가 너무 높아져서 오히려 우리같은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지 싶습니다
차라리 단열을 적정선에서 끝내고 태양열난방이나 연탄난로, 나무난로등을 조금씩 이용하는게 현실적이지 싶어요
저도 나름대로 캠프를 위해서 여러 집들을 보아 왔는데.. 돔 하우스와 목조 주택이 냉,난방 효율이 높은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돔 하우스 쪽으로 많이 기울었습니다만.. 문제는 자금이죠^..^
잘 보았습니다.. ^^
ㅎ 저도 이거 꼭 해보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
유리로 만드는게 좋겠네요. 코팅지 붙이면 파손에도 강할 겁니다.^^
와 이거 정말 좋은데요?
나중에 코난님 따라 꼭 해볼겁니다.. ㅎㅎ
렉산 전용 알루미늄 마감재가 나옵니다 (일명 후다) 직결 피스로 중앙 라인을 따라 고정 하시고 구조용 실리콘으로 마감 추천합니다.
이런건 기회가 되면 언제든 만들어 봐야할 기구네요....겨울에 연료도 떨어지고...전기도 끊어졌다면 저런거 말고 따뜻하게 지낼방법이 없지 싶네요....나중에 이글을 다시 볼 날이 있을겁니다.~~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저도 이번에 만들어서 후기 올려볼께요 ^^
오랜만에 즐거운 소식...중국이 태양열로 옮겨간다는 소식..
중국의 공해는 지구의 공해로 그대로 이어집니다..아무리 환경실천을 해도
중국이 나몰라라 하면 도로아미타불이지요..사실 중국은 태양열기술로 보면
우리보다 훨씬 앞섭니다...
무난방주택...울릉도에 우데기집이란 게 있어요...이중방 시스템이라고 할까요
거주하는 방을 중심으로 사방에 또 방을 달아맵니다..이건 창고나 작업실, 저장창고로
쓰게 됩니다..해서 겨울엔 따스하고 여름엔 시원하답니다...
이런 공간단열이 최고의 단열이거든요...다만 여기에 서양식집처럼
다락공간을 단열공간으로 사용하게끔 지붕을 높여 줍니다...
사실상 거주공간이 다른 방으로 포위되어 있는 형국이겠지요..
이렇게 해서 울릉도 사람들은 난방을 하지 않고도 겨울을 날 수
있었다고 하는데...시골집에 보면 벽쪽으로 창고하나만 달아내도 웃풍이
반으로 줄어듭니다...바로 이런 원리라고 할까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함 고마움에 댓글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