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중이어도 어머니의 기도는 끝이 아니었습니다.|▶ 성모님께 보내는 편지 - 이 방으로 옮겼습니다.
아모르 | 조회 16 |추천 0 |2017.08.16. 00:35 http://cafe.daum.net/namyangmaria/gu9R/152
'94년 9월10일
저의 어머니 오 안나께서 선종 하신날입니다. 병환중에 대세받으신 지 한 달 정도지난 후 선종하셨습니다.
그러나 세례준비기간은 25년정도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제일 큰 형님께서 일찍 세례를 받으셨지만 저의 가정에서는 미우나 고우나 시어머님(우리 할머님)께서 오래 전부터 열심한 개신교 신자였고, 하나뿐인 당신 아들이 개신교 장로(지금은 목사 안수도 받았지만~)였기에
한 가정에 같은 예수님 이지만 두가지 종교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천주교세례를 받고 싶었지만 받지 못하였고
언젠가 부터는 저에게 "내가 죽을 위험이 있으면 네가 대세를 해주라!" 하셨답니다.
갑자기 그 해 7월 29일 제가 내려가기로 했는데 바쁜 일이 있어 다음날 30일에 내려갔는데,
어제밤에 주무시다가 그대로 의식을 잃고 말을 하고는 하는데 일어나지도 못하시고,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나를 자꾸만 작은 고모님 (어머니의 둘째시누이면서 개신교 권사님으로 어머니의 어려움을 잘 이해해 주신 분)으로 착각하면서 아주 다른 세계(치매 상태)에서 누워 계신지가 40일 정도
* 밤마다 새벽 2,3시경이 되면 몹시 아퍼하신다.
달리 어떤 방법이 없었고,
엄마 기도해요.- 그 래 그러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로 시작해서 묵주 기도 와 자유기도까지 합하면 1시간-2시간 의
시간이 소요.
그러면 아유, 됐다 마음이 편안하다. 잘련다. 하고 주무셨는데 이 자유기도 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느님! 우리 영감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루빨리 세례받게 해 주셔요. 했더니
"아이구! 하느님, 우리 영감은 법없이도 사는 사람입니다. 어쨌던 내가 꼭 세례받도록 도시락을 싸서 다니면서라도 세례받도록 할 겁니다. 그러니 꼭 세례받게 해 주세요. 하는가 하면,(평소에 잘 싸우시는 분이라 우리가 10분 이상 아버지와 같이 있으면 안된다고 놀리기도 하는 사이였기에~)
"하느님, 우리 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면서
"엄마, 첫째딸은 누구예요?"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청산유수 마냥 끝없이 나옵니다.
이 딸은 6.25때 제 아버지가 행방불명되었을 때 가난한 집을 돕는다고 관제국에 급사로 들어가서 야간 중학을 다니고 독일 간호원으로 가서 끝까지 우리 식구들 때문에 고생했어요. 이 딸은 너무도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아들과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둘째 딸은 누구?
아, 둘째는 "유ㅇ" " 이애는 배우가 된다고 맨날 집을 잘 나가서 찾아오고 찾아오고 했더니 심장병에 걸려서 21살에 죽었는데 지금은 천당에 잘 있을 겁니다. 성격이 착해서, 하느님 잘 좀 보살펴 주세요.
하면서
매일 밤 자녀들 6남매를 위한 기도는 이어졌습니다.
그기에 곁들여진 손자들과 함께~
그러면서 당신의 두 딸을 보러 독일에 가실 때
'가정평화를 위한 매듭묵주'를 드리면서 "성모님 저희들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도와주셔요" 만 하셔도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머님, 도와주셔요." 만 하셔요. 하며 드린 묵주가 돌아가신 후에 당신 소지품 넣는 함 속에 고이 간직되어있었습니다.
당신께서 기도하신대로 모두들 잘 지내게 되었고
당신이 아들의 안녕을 위해 천주교 세례도 미루시더니 박사학위도 받고 대학교 학장, 나중엔 목사안수까지 받았고,
잘도 싸우시던 영감님도 같은 해 세례도 받으시고 95일 만에 함께 선종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병중에라도 가족에 대한 기도는 끝이 없나 봅니다.
요즈음 어르신들 치매 또는 환우로 인해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 많으신대 가족에 대한 기도는 정말 끝이 없음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분은 분노에 가득차서 흥분하시는 분도 많으신데 저희들이 그 마음을 누구러뜨리고 하느님은 자비하신 분이고 그 옛날에도 예수님때도, 지금은 예수님이 안 보이시지만 늘 상 같으신 분이시고 우리를 선으로 이끄시는 무한히 자비로운 분이심을 함께 손잡아 드리고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