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一心之源, 離有無而獨淨 三空之海, 融眞俗而湛然.
부일심지원, 리유무이독정 삼공지해, 융진속이담연.
무릇 일심의 근원은 유무를 떠나 홀로 맑고[독정(獨淨)]; 삼공의 바다는 진속
(眞俗)을 원융(圓融)하니 깊이 고요하다[담연(湛然)].
湛然, 融二而不一 獨淨, 離邊而非中.
담연, 융이이불일 독정, 리변이비중
담연은 둘을 원융하니 하나가 아니요 독정은 (양)변을 떠나되, 가운데가 아니다.
非中而離邊故 不有之法/不卽住無, 不無之相/不卽住有.
비중이리변고 불유지법/부즉주무, 불무지상/부즉주유.
가운데가 아니며 양변을 떠난 까닭에 있지 아니한 법이 곧 무(無)에 머무르
지 않으며, 없지 아니한 상(相)이 곧 유(有)에 머무르지 않는다.
不一而融二故 非眞之事/未始爲俗, 非俗之理/未始爲眞也.
불일이융이고 非眞之事/미시위속, 비속지리/미시위진야.
하나가 아니나 둘을 원융하니 참되지 않은 일이 곧 속(俗이 )되지 아니하고,
속(俗)하지 아니한 이(理)가 곧 참이 되지 아니한다.
融二而不一故 眞俗之性/無所不立, 染淨之相/莫不備焉.
융이이불일고 진속지성/무소불립, 염정지상/막불비언.
둘을 원융하여 하나가 아닌 까닭에 진속의 성(性)이 세워지지 않는 것이 없
고, 물듦과 맑음의 상(相)이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도다!
離邊而非中故 有無之法/無所不作, 是非之義/莫不周焉.
리변이비중고 유무지법/무소부작, 시비지의/막부주언.
(양)변을 떠났으나 가운데가 아닌 까닭에 유․무(有․無)의 법이 이루어지지 않는
바가 없고, 그러함과 아니 그러함[시비(是非)]의 뜻이 미치지 않음이 없도다.
※ 원효(元曉),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