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대리기사들에게 별도 비용을 부과하지 않겠지만, '보험료와 주행요금'을 받겠다는 것으로, 마치 대리기사들을 위한 카카오의 배려인 듯 포장하고 있다.
하지만 쏘카를 운행해주면 대리기사가 그 운행비를 받아야하는 것인데, 오히려 기름값과 톨비를 물어야한다?
이 무슨 해괴한 장난이란 말인가. 심야 이동수단이 없어 쏘카를 이용하라는데, 그렇다면 쏘카 있는 곳에 무슨 수로 찾아가란 말인가? 쏘카 주차지점까지 가는 시간과 택시비로 대리업무를 진행하면 되는 거 아닌가?
만약 이것이 쏘카의 편도차량에 해당되는 것이라면, 카카오가 쏘카 편도차량을 원위치로 복귀시키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한푼도 부담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대리기사들에게 기름값이나 톨비를 뽑아내겠다는 것이다. 즉, 그간 대리기사나 탁송기사는 쏘카차량을 원위치 복귀시켜주고 운행비를 받아왔던 것인데, 이제 오히려 공짜 운행을 해주면서도 기름값이나 톨비,보험료를 지불해야하는 황당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여론을 의식했던 걸까? 카카오는 공지를 통해 뒤늦게 왕복이용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왕복이용의 경우라면 아예 말할 필요도 없다. 심야시간에 이동수단이 없어 쏘카를 이용하라는 건데,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을 뿐이다.
예컨데 수원역에서 서울 강남의 경우, 기존 셔틀요금은 3천원이지만, 쏘카 이용시 무려 1만5천원 이상이 나온다(쏘카 차량까지 택시비+보험료 4,500+톨비3,300+주유비3,806). 게다가 쏘카 주차지점까지 이동해야하고, 직접 운전하면서, 쏘카 목적지까지 주차해주고, 또 이동해야 하는 것이다. 왕복의 경우라면 두배의 비용과 시간, 노동력이 쓰이게 된다. 지금, 대리기사들이 국제여객선이라도 운행하는 파일롯인줄 아는가?
참으로 욕심만 앞서는 한심한 탁상행정이다. (관련자료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wedrivers/V798/3 )

기존 대리운전업자들의 카카오기사 핍박에 항의하는 새벽집회, 하지만 대리기사들의 이런 노력도 카카오의 '확정요금제'
강행으로 빛을 바래버렸다. 기존대리운전업자 못지않는 갑질로
신뢰를 잃은 카카오, 대리기사들은 허탈할 뿐이다.
카카오의 속 보이는 대국민 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