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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9차 정기산행(12월16일) 송년산행 "추월산" < 회비 무료 > 용면 쌍태리 태월마을-> 상봉(692m)-> 685봉-> 추월산(731m)-> 하늘재 -> 수리봉-> 무능기재-> 견양동-> 태웅산장 (15시~18시 기백송년파티) ( 12km, 9km, 7km )
기백의 송년은 담백 합니다 산행후 정이 듬뿍 담긴 따뜻한 점심식사 한끼입니다 참여 하셔서 많은 산정 나누시기 바랍니다 회비는 없습니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 추월산(秋月山). 이름 그대로 가을산이고 달빛산이다. 단풍으로 화사하게 단장한 모습이 아름답고 은은하게 내리 비치는 달빛 아래의 자태 또한 매혹적이다. 단풍이란 잣대로만 보면 사실 인근의 내장산이나 강천산에 비할 바는 못된다. 그 아름다움이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일대 장관이다. 강천산 무등산 내장산 백암산 입암산, 그리고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한 눈에 펼쳐진다. 속세와 격리된 극락세계가 연출되는 자궁같은 작은 암자지만 임진왜란때 담양땅에서 의병을 일으킨 김덕령 장군의 부인 홍양 이씨가 왜군에게 쫓기자 이곳 절벽에서 몸을 던진 안타까운 사연이 녹아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50m쯤 가면 다시 '보리암' 이정표가 보이며 곧바로 산길과 연결된다. 그 옆에는 샘터가 있다. 10분 뒤 갈림길. 등반안내도에 따르면 제1등산로와 제2등산로 갈림길이다. 제2등산로는 완만하지만 멀고(1.6㎞), 가파른 제1등산로는 짧고(1.3㎞) 전망이 좋다. 제1등산로로 오른다. 지금도 진행 중인 탑도 있다. 보리암 신도들의 공덕탑인지 절벽에 위치한 암자가 변변치 못해 성역임을 표시한 것인지 하여튼 보리암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길 옆 곳곳에 벤치가 있는 이유인 듯하다. 공덕비에는 '보조국사 지눌이 고려 신종때 지리산 화엄사 산내 암자인 상무주암에서 나무로 매를 만들어 날려 앉은 곳에 암자를 지었으니 그 이름이 보리암이더라'고 새겨져 있다. 이름하여 '추월 본색'이다. 담양호를 바라보며 잠시 숨을 돌린 후 거대 암벽 사이로 절묘하게 열린 등로를 따라 올라간다. 철계단을 힘겹게 오르면 멋진 전망대가 기다린다. 비로소 담양호가 한 눈에 펼쳐진다. 산이 물에 잠겼는지, 물이 산에 갇혔는지 착각이 들 정도로 비경이다. 이후 고개만 잠시 돌리면 모든 지점이 전망대다. 석굴에서 대략 30분이면 보리암 갈림길. 이정표엔 100m 거리라고 표시돼 있다. 잠시 다녀오자. 입구엔 샘터가 있다. 절벽 위에 있는 경내로 들어서면 일순간 입이 벌어진다. 담양호와 금성산성이 뚜렷하게 식별되는 산성산, 그 뒤로 순창 강천산이 바라 보인다. 바로 오른쪽 암봉 아래 위로 울긋불긋 치장한 채 아스라이 매달린듯한 나무들 또한 인상적이다. 철계단의 연속이다. 이정표에서 약간 떨어진 전망대에 서면 정면 무등산과 그 우측 병풍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담양호 뒤로는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발아래는 황금빛 누런 들녘과 그 유명한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도 확인된다. 전망대 아래 제2등산로로 바로 하산(1.6㎞·40분)하는 길과 추월산 정상으로 가는 제3등산로가 바로 그것. 체력에 맞게 택하자. 억새길과 산죽길, 그리고 헬기장을 지나 대략 35분쯤이면 도착한다. 보리암 정상보다는 전체적으로 전망이 못하지만 정상석을 등지고 11시 방향으로 정읍의 내장산 백암산 입암산이 보인다. 본격 호남정맥길이다. 이전과는 달리 편평한 능선길이다. 8분 뒤 등반안내도 상의 제4등산로 갈림길. 무시하고 계속 직진한다. 첫 봉우리는 오르지 않고 에돌아간다. 이후 확 트인 능선에 닿으면 정면에 암봉과 그 우측 아래 솟아오른 절묘한 바위가 눈에 띈다. 수리봉과 수리바위다. 그 뒤 암봉은 깃대봉. 도중 쑥부쟁이 군락지가 이어진다. 중간중간 수석전시관을 방불케하는 암봉의 자태가 힘이 넘친다. 수리봉(728m)은 제4등산로 갈림길에서 40분 거리. 5분 뒤 '진짜' 하산길을 만난다. 리본이 많이 달려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직진하면 호남정맥 깃대봉 가는 길. 오른쪽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길 좌우 산죽이 푸르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깃대봉 아래 불쑥불쑥 솟아있는 기암석의 집합체가 그림같다. 홍송으로 하나같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있다. 추월산의 또 다른 명물로 등록해도 될듯하다. 10분 뒤 산을 벗어나 정자가 보이는 우측으로 간다. 복리암마을을 거쳐 호반가든 등 잇단 식당을 지나면 도로와 만난다. 하산 뒤 20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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