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이야기
얼마나 작아 졌는가
원래 큰 바위였던 몸이
태양으로 갈라쳐지고
바람이 깨어버렸으며
물 조차 잘게 부수어
이렇게 만들어 졋다
얼마나 시달리었던가
산에서 떨어질 때부터
험한 계곡 시내를 거쳐
수 백리 강가에 이르며
의지도 자존심도 없이
험난한 세월 다 보냈다
누가 다르다 해 주겠는가
모래알 면면히 특색있지만
수많은 개체들이 모여있고
하나 하나 구별 불필요해
이제 통째로 취급당해도
세상 원망할 수 없도다
유유 시집 <선시 습작노트> 속에서
카페 게시글
유유의 야생화 시
우리네 인생 모래알 같아
봉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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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6 08:2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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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다녀 옵데강......... 시원 스럽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보니 가을이 오는것 같군요.
가을이 오긴 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