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은 간절한 마음으로 100일 지장경 완독하는 기도를 시작하셨다. 일이 바빠 새벽에 귀가하는 날에도 2시간 넘게 걸리는 기도를 빠지지 않고 지성으로 하셨는데, (나는 7일만 하였는데도 엄청 힘들어서 7일 기도로 끝내고 나의 능력에 맞게 천수경 1독씩으로 매일 바꾸어 하고 있다.)
100일 기도 완료 이틀전 형님을 경제적으로 너무나 힘들게 하던 부동산 매매가 이뤄질 거 같다는 부동산사장님의 전갈이 왔다. 누가 봐도 그 물건은 임자가 나설 것 같지 않아 모두가 포기하라고 했던 물건이었는데 매월 수백만원의 고 리만 지불하면서 골머리를 썩혀 왔었으며, 명의가 4명이나 더 되어 있어 문서에 도장 찍을 일도 예삿일이 아니었다.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당시로선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도저히 성사가 불가능해 보였다. 한옥 보존지역이라 신축은 도저히 불가능하며, 본채에 새로 증축을 하여 지붕이 기와와 스렛트가 맞물려 외관도 우스워 보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