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가오더니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그쳤습니다.
비온 뒤의 한강입니다. 습기 때문에 뿌옇게 보이지만 창문을 여니 청량한 공기가 폐속으로 들어옵니다.
항상 공해에 찌들은 서울은 비온 직후가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시험기간인 아들놈을 학교에 태워다주고 아침일찍 하우스에 왔습니다.
무지개머루의 아주 쬐끄만 꽃입니다.

원래는 머루꽃만 찍으려 했는데
눈앞에 있는 모든것들이 너무도 싱싱하고 아름다워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7월의 아침이......
고려담쟁이가 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니 열매인가요?

금로매입니다.
비에 젖어 약간 후줄근해졌지만
그래도 예쁩니다.

체리나무도 핑크빛으로 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무수국도......

피라칸사의 열매가 주저리주저리입니다.
빨갛게 물들지 앟아도 너무너무 예쁩니다.

무늬마취목의 꽃이 흐드러지게 왔습니다.
저게 다 피면 소복이 온 첫눈처럼 보일까요?

순치기를 해준 소나무도 벌써 2차눈이 올라옵니다.

좀 더 가까이서...

매자열매입니다.
꽃은 엄청 많이 왔었는데 열매는 달랑 네개군요.

상태가 안좋았던 향정목이 이제야 꽃을 피우고......

개모밀입니다.
며칠전 보다 살짝 분홍빛을 띄우는군요.

무슨 꽃인지...

세덤종류 입니다.
가을이 되면서 색이 더 화려해 지지요.

아주 작은 무늬 좀마삭입니다.

무늬 무화과입니다.

좀진백이 밥이 차올라오고 있습니다.

황금진백의 잎도 티하나 없이 잘 올라오고 있습니다.

화백인데... 황금화백?

2편으로...
첫댓글 ㅎ~...비온뒤의 청량감에 푹~ 빠지셨군요~ 여기 촌에서도 그러한데 공해에 찌든 서울 하늘에선 더욱 그러 하겠지예~ / 고려담쟁이는 아직 꽃봉우리고예~ / 체리나무는 첨~보는 꽃망울~.../ 단엽한 소나무의 순은 방향을 봐가며 2개정도만 남기고 솎아 주시는것이 좋을거 같고예~.../ 삼테기님께선 무늬종을 조아 하시나 봅니다....ㅎㅎ
네~ 소나무순.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나무와 꽃을 봅니다. 잘 봤습니다.
삼태기님 덕분에 이뿐나무들 잘보았읍니다. 황금 화백 맞습니다. 이나무 좀 반그늘진곳을 좋아하고 성목이 되면 잎도 더 작아지고 줄기가 볼만합니다.
그렇군요. 잘~ 키워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강이 보이는 좋은곳에 사시네요..비오는날은 나무들이 더 싱그럽게 보이죠.
매일매일 공해에 찌든 도시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고 살지요.^^ 미소님 댁도 아마 강이 보이지 싶은데요. 산도... 거기다 맑은 공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