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창선도를 나오기 전에---
그날 9.4 다도해는 조용했고 산 구비를 돌 때마다
해무 사이로 보이는 산과 바다는 곧 평화였습니다.
쥔장을 비롯하여 몇 분들이 얼마전 삼천포로 가셨다더니
물건리 어부림(魚符林)을, 아니 남해 절경 상주 해수욕장 .
금산 등등을 드라이브하시며 보셨겠다는 생각은 미쳐 못했내요.
미조항! 저는 이 미조라는 말에 무진장 매력과 심지어는 낭만
을 갖습니다.
미조-迷鳥, 美鳥, 아니면 美潮=아름다운 물결인가 했더니
彌助= 미륵불이 도와 주는 곳 이드군요.
미조항 부두 가에 있는<공주집>.
이 자랑하는 "멸치무침과 갈치무침" 생각하니
다시 군침이 돈답니다.
원래 소백산 산촌이 본향인 나는 아직도 진정한
해물 맛을 모르지만
고 시콤달콤 그리고 혀끝에 살살 녹아나는 고것이
간만에 쇠주 한 병을 비우게 했답니다.
공주집이 왜 공주집이냐고?
그 집 간판인데, STORY==HIS +STORY는 이러하더이다.
여고 3학년 때 월남 갔다 돌아온 친오빠와
함께 휴가 나온 12년 연상의 오빠와 인연이 되어
졸업도 못하고 공주 둘 낳고 사는 음식점이기에
그런 이름을 얻었답니다.
그 아짐씨, MELO 소설 혹은 영화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 하나 냈으면 합니다.
마을숲 이야기는 다음
광양 유당공원(柳塘公園)에서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