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싱크대 밑에서 배관누수가 발견되었다..
눈으로 확인해 보니 자재 사다가 테이프처리해
내가해도 될듯 싶어 아침일찍 배관자재 사다가
해체작업시작...
그동안 도장 인테리어 및 스포츠클럽 오픈할때
공사현장을 하두 많이 보고 실행한 경험을 살려
일은 척척 진행되고..
드디어 수도를 틀어보고 확인하니..
헉..그래도 물이 한두방울씩 똑똑 떨어지네..
다시한번 모두 해체헤 다시 테이프를 더 많이 감고
이젠 되었겠지 하고 또 열어보니 똑 같은 증상...
이건 여기 문제가 아니라 안쪽 배관 조임목 문제란걸
직감하고 집사람한테 이야기 후 도장으로 출발...
사건은 지금부터...
주차장에 도착해 호주머니를 만져보니..
아뿔사 도장 정문 열쇠를 놓고 온게 아닌가..
이런경우는 살다가 거의 해본적이 없어
생각을 되집어 보니 분명 집에서 키를 가지고 나온듯 한데..
큰아들한테 전화해 티브이 앞 주변 탁자에 열쇠를 찾아보랬더니
없단다...
이래저래 일단 집으로 다시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
날은 뜨거운데 휴가철이라 그런지 서부간선도로 차는 점점 많아지고..
집에들어가니 수도 배관고치러 온 아저씨가 작업을 하고 있고
세세하게 열쇠를 아무리 찾아도 없다...
맘은 타 들어가고 오전 수도배관때문에 동분서주한것두 서러운데
열쇠가 오리무중이니....
마지막으로 아침 주차장까지 간 동선을 따라 가보는 최후의 방법..
8층집에서 출발해 복도계단을 따라 내려와 주차장 가면서 세세히
살펴보다 드디어 주차해 놓았던 내자리 옆에 키가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게 아닌가...
어찌나 반갑던지...
참 꼼꼼한 성격이라고 자부하며 이런경우는 평생 경험하지 않았던거 같은데
오늘같은 이런 황당한 일을 겪고 나니 그냥 헛 웃음만 나온다..
씩씩 거리며 애간장 태웠던 조금 전 상황은 어디가고
그냥 안도의 기분좋음만 남았으니..사람의 마음이란...
최악의 아침의 일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