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목사님 원망하지 마세요.(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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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안심 보살님으로부터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안심 보살님은 친척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알바를 합니다.
어느 날 매점에 자주 들리는 나이 많은 할머니가
하소연을 했습니다.
“오늘 아기 엄마의 편안한 모습을 보고 평생의 나의 고민을
이야기 하고 싶어요.”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연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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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하느님을 믿었던 할머니가 38살 되었을 때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 목사가 미국을 떠나게 되었는데
할머니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 목사가 자신의 빚이 1천만 원 있는데, 미국가기 전에 해결하려고
했지만 돈이 모자라 미국에 가서 돈을 벌어서 상환하겠으니
연대보증을 서 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워낙 신심이 깊고 그 목사를 믿었기 때문에 연대보증을 서주었는데
목사가 미국에 들어가고 난 후 얼마동안 이자를 내고 일부상환한 후
소식이 두절되었습니다.
그 후 금융기간으로부터 계속 대신 갚으라는 독촉이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집안이 넉넉하지 못하여 대신 갚을 엄두가 나지 않아
매일 하느님께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제발 하느님 그 목사님이 그 돈을 갚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는데, 금융기관으로부터 독촉장이 오면 간이 덜컹
내려앉았다고 합니다. 어떤 때에는 독촉이 심해서 돈을 꾸어서라도 조금씩
낼 때도 있었는데 나이가 80이 훨씬 넘었는데, 지금까지 이자가 쌓여 많은 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이 그것을 알까봐 두려워 우체통만 지키고 있다가
독촉장을 받아 버렸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명의로 통장도 하나 만들지 못하고
이제는 그 금융기관에서 이자를 받지 않을 터이니 원금만 갚으라고 합니다.
이런 벙어리 냉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 놓으며 할머니가 이야기 했습니다.
“ 아기 엄마~ 이제 내가 죽어서 하느님 나라로 가면 다 끝나겠지요. 이 고통이?”
그러자 정안심 보살이 이야기 했습니다.
“ 할머니, 하늘나라로 간다고 그 책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랍니다. 연대채무도
자식에게 상속되니 만일 자식들에게 아무 이야기하지 않고 세상을 떠나면 자식들이
또 얼마나 상심하겠습니까? 그렇게 된다면 하늘나라에 가서도 편안하지가 않겠지요?
할머니, 제 생각에는 아이들이 차라리 즐겁고 좋은날을 택해 지금까지 있었던
자처지종을 아이들에게 다 이야기 하세요. 그러면 아이들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사님을 미워하지 마세요. 교회에 많은 돈을 헌금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이제 그 돈을 목사님에게 아니 하느님에게 바쳤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얼마나 당당하고 떠뜻하게 하늘나라로 갈 수 있겠어요?
그것이 자식을 위하는 길도 됩니다.”
이렇게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자
그 할머니가 50년 동안 앓던 가슴이 뻥 뚫리게 되었습니다.
“아~ 애기 엄마, 그런 좋은 생각이 있었군요. 이제 목사님을 원망하지 않겠어요.
내가 평생 연대채무를 해결해달라고 하느님께 빌었는데, 오늘 애기엄마를 만나
해결할 길이 열렸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애기엄마~ 오!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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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평생을 아무에게도 말 못하던 사연을
툭 털어 놓은 할머니는 너무나 신심이 깊으신 분이라
차마 목사님의 일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무덤까지 가지고 가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정안심 보살님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이 셈 솟아나게 된 것입니다.
정안심 보살은 매주 2번씩 해인선원에 불교공부와 상담학 공부하러 옵니다.
불교기초교리, 주요경전, 불교심리학, 깨달음의 길, 부처님상담법,
개운 명리학, 심상학, 사주심리 등 2년 이상 공부를 하였으며,
내년 3월 “불교 상담사(전법사)”과정을 마치고 전법사로 활동할 분입니다.
지금도 만나는 많은 분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염불수행하면서 한 편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 고통에서 벗어나오게 하는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굴모습이 불보살님처럼 편안하고 자비롭고 안정되어 있으니
그 할머니가 자신도 모르게 말 못할 평생의 고민을 털어놓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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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님들
이와 같이 평소에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며
매일 염불수행을 하면
자신도 살리고 남도 살리게 됩니다.
우리는 그들을 대승보살이라 합니다.
현대적 감각으로는
“시민보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 혼자만의 깨달음은 의미가 없습니다.
함께 깨달아가야 합니다.
단풍 숲길을 따라
정토사에 다가가니
풍경소리가 댕그랑 울립니다.
그리고
“할머니, 목사님을 원망하지 마세요.”
어제 정안심 보살님의 말이
종소리처럼 메아리치며 생각났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5년11월12일
아미타불천일기도1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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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_()()()_